스위스여행 : 골든패스 타고 마이링겐/아레협곡을 둘러보다.

 

 

 

스위스 열차여행의 진수 골든 패스


 

 

세상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지만 우리는 때로 천천히 가길 원한다. 고속열차가 대세가 되는 요즘 세상에 완행열차라는 말도 낯설어지는 현실이지만 빠르게 빠르게 가다 보니 정작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

 

느림의 미학을 아는 사람들에겐 스위스 대표적 관광상품인 골든패스를 추천할만 하다. 험준한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열차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다 눈에 담을 수 있을 법한 속도로 달려준다. 골든패스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은 루체른에서 인터라켄과 몽트뢰를 거쳐 제네바까지 이른다.

 

아무리 아름다운 스위스라지만 그 긴 구간을 달리기엔 지루하므로 전 구간을 완주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의 목표는 아레협곡을 가는 것이었는데 루체른에서 직통으로 가는 열차편은 없고 마이링겐에서 환승을 해야했다. 마이링겐은 브리엔츠 호수를 지나 인터라켄에 도달하기 전에 정차하는 작은 마을이다.

 

 

 

내용

 


마이링겐은 스위스 중앙 정도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폭포로 유명한 곳이다. 여행 책자에는 잘 소개되지 않고 국내에서도 생소할만큼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빼어난 풍광으로 인해 입소문을 타고 점점 이 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2012년 다녀오고 여행기를 바로 올렸을 때는 숨겨진 명소로 소개를 했었다, 다시 재작성 하는 이시점에는 제법 많은 방문 후기글을 볼 수 있었다)

 

 

마이링겐도 폭포 투어를 할 수 있었지만 아레 협곡을 갈 예정이므로 굳이 폭포투어 까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굳이 폭포를 푸니큘라를 타고 위에서 조망하지 않아도 마을에서도 이렇게 멋진 장관을 눈으로 담을 수 있었다. 산 중턱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열차를 환승할동안 잠깐의 시간만 주어졌기 때문에 폭포를 찍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 다녔는데 그런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레협곡


 

 

아레강은 스위스에서 가장 긴 강으로 베른 여행기에서도 등장한 바가 있다. 마이링겐에서 브리엔츠 인터라켄을 지나 베른에 이르고 다시 굽이 굽이 흘러가 독일 과의 국경 라인강까지 흐르니 스위스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아무튼 아레 강이 굽이 굽이 흘러가다 보니 스위스가 산악 지형이라 산을 뚫는 과정이 필요했던 듯 하고 그래서 아레협곡이라는 지형이 탄생되었을 것이다.

 

 

입구를 지나 협곡 안쪽으로 향하는 길은 엘프족이 숨어 있을 듯한 비경이다. 석회 함유량이 높은지 물색깔은 많이 탁했다.

 

 

협곡 속을 걸어가면 강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다.

 

 

어떻게 이런 산 한가운데를 물이 뚫고 지나갈 수 있었을까? 자연이 아니면 못 만들어 낼 듯한 멋진 작품을 보는 느낌.

 

 

이곳에도 폭포는 절벽 사이로 떨어지고 있었다. 답답한 일이 있다면 근심 걱정을 모두 잊게 만들법한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장난스런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아쉽게도 5월초라 그런지 모든 협곡을 다 개방하진 않고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었다. 다 못본 것은 아쉽지만 이미 충분히 멋진 모습을 봤기에 망설임 없이 돌아 설 수 있었다.

 

 

스위스의 5월도 푸른 초목 사이로 갖가기 야생화가 피고 있어 힐링 여행의 끝을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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