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여행 : 르쁘띠프랑스, 운하의 도시

 

 

운하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유럽에서 운하로 가장 유명한 도시를 꼽으라면 베니스지만 베니스 이외에도 운하로 명성을 날리는 도시는 많다. 프랑스에선 스트라스부르가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알자스 지방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도시로 독일과 프랑스의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자스 지방은 독일과 프랑스가 번갈아 가며 점령 했던 요충지이기 때문.

 

 

그렇지만 운하라는게 물이 깨끗했던 적은 별로 못본거 같다. 특히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는 길거리가 굉장히 깨끗했는데 프랑스는 바닥에 쓰레기도 많고 해서 미묘한 차이를 느꼈던 듯 하다.

 

 

딱히 갈 곳이 없을 때 성당이 보이면 들어가는 편이라 이름도 모르는 성당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사진을 찍었다. 당시에는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딱히 많이 올리고 싶을 만큼 색다른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파리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지만 이곳 스트라스부르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다. 노트르담이라는 뜻이 성모 마리아를 지칭 하기에 뭔가 여성적이어야 맞을 것 같지만 건물 자체는 굉장히 남성적인 고딕 양식이다. 무뚝뚝해 보이기 까지 한 이 성당은 그래도 규모가 굉장해서 카메라에 한번에 담기 어려운 곳 중 하나이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운하의 풍경마저 을씨년 스러워 보였지만 걷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확실히 프랑스 느낌이 나는 건축물도 있는데 대부분 독일 건축 양식의 건물이 많이 보였다. 도시 자체가 살아 있는 역사의 반증인셈. 마지막 잎새의 배경이 된 것도 바로 이 알자스지방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우리에게 유람선이라 하면 한강유람선 같이 거대한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곳 운하에서는 귀여운 보트로 운행중이다.

 

 

다행히 걸으면 걸을수록 날씨가 좋아져서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이 곳에는 조금 독특한 모야의 도개교가 있는데 다리가 위로 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전을 한다. 관광객들은 이 모습이 신기한지 연신 셔터를 눌러 댔지만 사는 주민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 주변을 르 쁘띠 프랑스라 하는데 인근의 콜마르에도 르 쁘띠 베니스가 있다. 르 쁘띠 프랑스인데 어째 건물은 독일풍이 더 많아 당황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낮에 보는 것오 괜찮지만 밤에 보는 야경도 제법 괜찮다. 두 나라의 문화가 접점을 이루어 다른 곳과 다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도시. 도시 자체가 퓨전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랄까?

 

 

이곳에서 2박 3일 정도 있으면서 스트라스부르를 보기도 하고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를 보러 다녀오기도 했다. 둘째날 석양이 질 무렵 다시 도시를 한바퀴 더 돌았는데 이 때 본 노테르담 대성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 햇빛을 지나치리 만큼 많이 머금은 건물은 딱딱한 느낌을 넘어서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위대함을 뽐내고 있었다.

 

 

떠나기 전날에는 스테이크 한번 썰어보려 했는데 무지함으로 타르타르스테이크를 시켰더니 위와 같은 비쥬얼의 스테이크가 나왔다. 어쩐지 주문 받을때 괜찮겠냐고 자꾸 물어봤는데 오히려 잘 되었던게 정말 환상적인 맛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육회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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