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런치 세트 메뉴 델 디아 론다에서 세 번 맛보기 스페인은 혼자 여행해도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저녁에는 타파스를 통해 이 것 저 것 먹어 볼 수 있다면 점심 때는 메뉴 델 디아로 최소 두 종류 이상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한 집에서 두 번의 메뉴 델 디아를 경험하다 - 가정식 맛집 Taberna la Merced Taberna la Merced는 타파스 음식 전문점인데 점심 때는 메뉴 델 디아를 선보인다. 론다를 걷다 보면 한번쯤 보게 되는 자비의 성모 마리아 론다 교회 (Church of Our Lady of Mercy Ronda)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론다 노을 명소인 알마레다 델 타호 공원 인근이기도 하다. 가격은 2016년도 가격이니..
스페인 론다 여행 : 안달루시아 여행의 꽃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게 되는 순간이 있다. 주변 사람의 강력한 추천, 티비 여행프로나 혹은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었거나 하는 순간들 말이다. 내게 있어 론다는 스페인 여행을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해 준 도시이다. 그 결심은 거창한 것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다. 그냥 론다 사진 한 장을 보고는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2023년 기준 론다의 인구는 36,909 명이다. 서울 신도림동 인구가 35,734명이니 서울의 동만한 인구가 사는 도시이다.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론다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스페인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론다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좋아한다. 청명한 하늘과 깨끗한 공기,..
론다 숙소 비교체험 HOTEL REINA VICTORIA 론다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제일 원하는 숙소는 아무래도 누에보 다리 조망권이 확보된 곳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누에보 다리가 보이고 시설이 좋다 하면 가격은 사악하게 올라간다. 하지만 누에보 다리 조망권만 포기하면 가성비 좋은 곳이 제법 있다. 내가 선택했던 HOTEL REINA VICTORIA도 4성급임에도 불구하고 할인가만 잘 찾으면 10만원 초반대로 예약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2016년도 당시) 이 호텔은 누에보 다리는 보이지 않고 다소 거리는 떨어져 있는 편이지만 론다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론다 구시가지 북서쪽 다소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론다 자체가 규모가 그리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에는 큰..
야경만큼 주경도 멋진 세비야 스페인 광장 이 날은 세비야에서 론다로 넘어가는 날이라 아침 일찍 프라도 터미널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다시 한번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렀다. 종일 흐리고 비가 왔던 전날과 달리 세비야를 떠나야 했던 이 날은 구름 한 점 없이 몹시도 화창했다. 밤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연못에는 물고기가 바글바글 했다. 그리고 밤에 왔을 때와는 또 다르게 마차도 있었다. 아마 꽃보다 할배에서 배우분들이 마차를 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마차였나 보다. 바퀴 휠이 노란색이라 쨍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 마차지만 마차 주변으로는 말의 분뇨로 인한 악취가 심한 편이다. 연못에 물고기가 많으니 오리도 자연스레 같이 있나 보다. 스페인 광장에서 놀랐던 것은 이런 벤치마..
세비야 알카사르 : 이슬람 궁전과 화려한 정원이 있는 곳 세비야 대성당을 보고 나서 거리로 나왔다. 낮에 보니 세비야 길거리는 확실히 여태껏 내가 봐왔던 다른 유럽 도시와는 다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스페인에는, 그리고 그중에서도 스페인 남쪽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이슬람과 관련된 유적들이 꽤 있다. 지리적 특성상 지브롤터 해협을 두고 북아프리카 지역과 마주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북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던 무어인은 이베리아 반도로 진출하게 된다. 스페인 가톨릭교 세력의 국권회복 운동인 레콩키스타는 이베리아 반도 북부에서 시작되어 이베리아 반도 땅에서 이슬람을 몰아내기까지 무려 7세기 반이라는 시간이나 필요했다.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이슬람 국가가 이베리아 반도 땅에서 군림하고 있었으니 스페인 각지에..
혼자서도 다양하게 먹어 볼 수 있는 타파스 혼자 하는 여행에서 늘 아쉬운 것은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만큼은 혼자 다녀도 충분히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스페인 식문화 두 가지를 꼽아 보라면 타파스와 메뉴 델 디아 두 개를 꼽을 수 있다. 세비야에 늦게 도착해 짐을 대충 풀고 배가 너무 고파 근처에 아무 식당이나 가려고 어슬렁 어슬렁 거렸다. 초행길이라 딱히 마땅히 끌리는 곳이 없을 때쯤 타파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분위기도 적당한 식당이 보여서 들어갔다. 내가 갔던 곳은 Pepe Hillo라고 투우장 근처에 있는 식당이었다. 똑같은 메뉴라도 타파(TAPA)와 디쉬(DISH)의 가격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타파의 경우 소량으로 다양하게 먹어 볼 수 ..
피사(피렌체)에서 세비야 저가항공 이용 : 라이언에어 이탈리아 다음 일정은 스페인이었다. 피렌체에도 공항은 있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 보통 규모가 좀 더 큰 피사 공항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피사 공항의 정식 명칭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공항이다. 공항 이름만으로도 도시를 홍보하는 느낌이었다. 피렌체 공항보다는 규모가 큰 편이라지만 피사 공항도 그렇게 규모가 큰 공항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갈 때 보통 저가항공을 많이 이용하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하는게 라이언에어와 부엘링 항공 등이 있다. 특별히 큰 차이는 없으니 가장 싼 것으로 예매하면 된다. 피사 공항은 규모는 작은데 사람은 많다. 절대적으로 앉아 있을 자리가 부족하다. 유럽의 저가항공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언에어. 더블린에..
피사의 사탑 밖에 볼 게 없다지만, 그래서 가봐야 하는 곳 베네치아, 피렌체, 친퀘테레에 이어 이탈리아 마지막 일정이 된 곳은 피사이다.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있는 곳. 하지만 피사의 사탑 밖에 볼 게 없다는 소리는 이미 수많은 여행자들이 많이 했던 소리 중 하나일 것이다. 급하게 한국에 돌아가야 했던 쿠 본래 대로라면 피사를 당일치기로 둘러본 후 쿠가 제일 가고 싶어 했던 나라 스페인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쿠는 스페인을 목전에 두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아버님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전날 친퀘테레를 다녀온 후 피렌체 숙소에서 갑자기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 해서 쿠도 경황이 없었겠지만 나도 많이 당황을 했다. 쿠는 많이 아쉬웠는지 피렌체 두오모를 한번 더 보고 싶다 해서 전 날..
패키지냐 자유여행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유럽 여행을 마음 먹으면서 대부분 고민 하는 것이 자유여행을 갈 것인지 패키지 여행을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한 달간의 두번의 자유여행과 일주일간의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상세히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여행경비는? 쓰기 나름이겠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패키지가 훨씬 저렴한 편이다. 처음에 패키지 상품을 알아봤을 때는 이 가격에 어떻게 이런 비용이 나오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저렴하게 나와 의아했다. 일단 자유여행인 경우 왕복 항공권이 보통 특가를 잘 구해야 7~80만원 대에서 시작해서 평시에는 90만~11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숙박의 경우 호스텔 도미토리의 경우 3만원 대 부터 시작하지만 호텔을 갈 경우 쓸만..
운하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유럽에서 운하로 가장 유명한 도시를 꼽으라면 베니스지만 베니스 이외에도 운하로 명성을 날리는 도시는 많다. 프랑스에선 스트라스부르가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알자스 지방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도시로 독일과 프랑스의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자스 지방은 독일과 프랑스가 번갈아 가며 점령 했던 요충지이기 때문. 그렇지만 운하라는게 물이 깨끗했던 적은 별로 못본거 같다. 특히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는 길거리가 굉장히 깨끗했는데 프랑스는 바닥에 쓰레기도 많고 해서 미묘한 차이를 느꼈던 듯 하다. 딱히 갈 곳이 없을 때 성당이 보이면 들어가는 편이라 이름도 모르는 성당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사진을 찍었다. 당시에는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딱히 많이 올리고 싶..
악마의산 필라투스 루체른 지역을 방문하면 세개의 산을 놓고 고민하게 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곳이 리기산 한곳을 더간다하면 필라투스를 갈지 티틀리스를 갈지 선택을 한다. 루체른 시내에서 가까운 것이 필라투스산 그 다음이 리기산, 가장 먼 곳이 티틀리스 산이다. 또한 필라투스산만 유일하게 정식적인 행정구역상 루체른 시에 속한다. 여타 유럽 유명한 산들은 어지간하면 케이블카나 등산열차가 있다.(물론 그래서 유명해진 걸지도 모른다.) 필라투스산도 케이블카가 운행하는데 루체른 시내이기 때문에 케이블카 정류장 앞으로 버스 노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정상에 도달하면 리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과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루체른 시가지가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 필라투스는 악마의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이 내린 선물 리기산 트래킹 코스 본격적인 리기산 트래킹 코스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다시 등산열차나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바로 향했지만 이 곳까지 와서 시간에 쫓길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 서면 누구나 빨리 내려가고 싶다기 보다는 좀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듯하다. 요들송이라도 부르며 뛰어다녀야 할 것 같은 탁트인 초록의 바다. 군데 군데 양떼 같은 눈이 더욱 풍취를 더하는 곳. 스위스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일을 했길래 이리도 큰 축복을 받은 것일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길을 걷다 보면 꽃의 정원르로 초대 되기도 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초록융단에 설탕을 흩뿌리기라도 한양 흰색의 꽃이 점점이 무리가 되어 장관을 이룬다. 일을 하는 사람들 조차 바빠 보이지 않고 여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