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여행 :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까지

갑작스레 다녀온 타이완 여행

때는 2016년 9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유럽여행을 다녀온 쿠와 나는 조금 긴 백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때는 카톡도 아니고 롤을 하다가 끝나면 롤에서 채팅을 계속 했는데 습관처럼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한참 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러다 대만 항공권 가격은 얼마나 하나 알아보게 되었고 항공권이 저렴하게 나왔다는 사실에 무심코 대만 여행이나 갈까 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반농담조로 건낸 말이었는데 쿠는 가자고 어떻게 할거냐 묻기 시작했고 우물쭈물 하는 나에게 급기야 독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 날 새벽에 항공권을 질렀는데 출발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백수일 때라 해외여행 간다 말하기 눈치보여 나는 어머니께 남해 여행을 다녀오겠노라 했고(아직도 어머니는 대만여행을 다녀온지 모르시고 대만여행을 꼭 가라 자꾸 권유하신다.....) 쿠는 그 사이 안형까지 꼬드겨 안형은 직장에 집안에 일이 생겼노라 하고 3인방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매우 이른 시간대 출발이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했던 터라 항공권을 산 바로 그 날 나와 쿠는 개략적인 여행 계획을 짜고 그 날 밤에 인천공항에 집결하였다. 

 

여행을 하면 최소 한달전부터 계획을 짜는 나로서는 정말 역대급으로 말도 안되게 다녀온 여행이 2016년 가을 대만여행이다. 그리고 이 말도 안되는 수작을 지금까지도 술자리에서 안주거리 삼으며 웃곤 한다.

이 여행의 화근이 된  이스타 항공......

인천공항 전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이 날을 특이하게도 수동발권을 했던 터라 대기도 엄청 길었고 몹시 피곤했다. 그래서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느낀 점은 굉장히 습하고 더웠다는 것. 지금은 타오위안 공항까지 공항철도가 생겼지만 이 때만 하더라도 없어서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까지는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철도가 생겼지만 버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국광버스를 애용한다.

우리가 탄 버스는 타이베이역까지 가는 1819번. 소요시간은 버스니까 일정치 않지만 대략 1시간 내외 정도를 잡으면 충분할 것이다. 공항에서 노숙을 한 탓에 아래 사진을 찍고는 곧 잠들었던 기억이.

버스 내부

공항에서부터 습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타이베이역에 도착하니 정말 기분 나쁠 정도의 습한 기운이 올라왔다. 타이베이역은 수도의 메인역 답게 규모가 제법 컸다.

이 쪽은 구시가여서 그런지 좀 낡은 느낌이다. 

숙소가 시먼쪽에 있어서 걸어 갔는데 덥고 습해서 좀 힘들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밥을 먹어야 했다. 대만에서의 첫끼는 딘타이펑의 딤섬으로 결정. 아무래도 중화권은 처음인 안형에게 가장 무난해서 택했던 것 같다. 타이페이101에 있는 지점을 갈거라 지하철을 타야했는데 여기서 이지카드를 구매했다. 

 

처음에는 기계가 있길래 섰지만 충전용인듯해서 그냥 역무원한테 가서 구입했다. 본격적인 여행기는 역시 다음편부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