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패키지 : 오스트리아 비엔나 자유시간(슈테판성당/호프부르크 왕궁정원)

세번째, 3년만, 성공적.

2012, 2016, 2019. 제일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시작한 도시이자, 세번째 방문하게 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현지어로 빈 Wein). 모든 사람들이 좋다하는 도시는 아니고 제법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도시이지만 처음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기에 저에게는 늘 좋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비엔나는 도심 한복판을 순환하는 링거리가 있는데 이 거리 내외로 관광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도 제가 여행 했을 때 이용했떤 트램 정류장 중 한 곳. 머나먼 타국에서 익숙함으로 다가 올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작은 축복과도 같은 것입니다.

 

저녁은 대실패,  하지만 보너스 처럼 얻은 자유시간.

이 날 저녁은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 있는 아키코(akiko) 라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일정표 상으로는 한식이었는데 이 집은 일식집이었어요. 한마디로 일본스럽게 나온 불고기 도시락인데 국적 불명의 도시락이었습니다. 맛도 정말 심하게 없던. 

 

하필 이 집 옆에는 제가 3년 전에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비엔나 립 맛 집 힌터홀츠가 있어서 패키지로 온 것이 너무 후회되던 순간이었습니다. 아니 이 동네 맛집을 내가 아는데 여기서 이런 음식 같지 않은 것을 먹어야 한다니???

 

점심 저녁을 다 실패해서 맥 빠지던 찰라 저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이 날 저녁 선택관광은 비엔나 음악회 관람이었는데 어머니께선 클래식에 별 흥미가 없으셨던지라 저희는 신청을 안했었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선택관광을 진행 안하는 사람들은 호텔로 복귀해 휴식을  하는 것이었지만

 

당초 예정과 다르게 호텔이 비엔나 시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게 되면서 기사 분이 갔다 올 시간이 안된다고 판단 예정에 없었던 비엔나 시내에서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포스팅 하면서 조심스러운게 모든 분들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지 상황에 따라 인솔자분께서 배려해준 것이니 현지에서 막무가내로 우기는 경우는 없었으면 합니다.)

 

정말 너무 다행인 것은 자유시간이 주어진 곳이 제가 너무나도 잘 아는 비엔나였다는 것입니다. 아마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도시였다면 대강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거나 쇼핑을 한다던지 했을텐데 저는 잘 돌아다닐 자신이 있었습니다^^;

 

 

 

성 슈테판 대성당

비엔나에서 유명한 건물은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랜드마크라 꼽을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이 슈테판 대성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슈테판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교회에선 순교를 한 스데반 집사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기독교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는 인물 중 한 분이라 보시면 됩니다.

 

시가지 정 중앙에 위치한 이 성당은 고딕양식으로 지어져 특유의 거대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1137년에 완공된 건물의 높이가 자그마치 136m. 

 

성당내부는 무료 입장이지만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각 탑별로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내부 역시 고딕 양식의 성당답게,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대표 성당 답게 위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오스트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비슷한 이름 때문에 오스트리아 인들은 종종 오스트리아에 캥거루가 있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꽤 오래된 유머라 그런지 관광기념품에도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라는 식의 기념품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아예 오스트레일리언 펍도 있습니다. 딱딱한 게르만 인들이지만 이들에게 나름 위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호프부르크 왕궁정원

비엔나에 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 바로 이 호프부르크 왕궁 정원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이런 멋진 공원이 있고 사람들은 여기서 여유롭게 대화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봤을 때, 아 이것이 유럽인들의 삶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장소입니다.

 

왕궁 정원 곳곳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아래 사진의 가운데와 우측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모짜르트 동상일 것입니다. 얼마나 신경을 썼으면 아래 가운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동상 앞에는 꽃으로 높은 음자리표까지 표현해 두었습니다. 음악의 나라라는 자부심이 깃든 표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쌍둥이 건물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

호프부르크 왕궁정원에서 링거리 길 건너 편으로는 비엔나의 대표 미술관과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박물관이 참 기품 있게 생겼습니다. 자연사박물관에는 다양한 화석과 표본 등 자연에 대해 탐구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곳인데 무엇보다 발렌도르프의 비너스상이 있어서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 오는 곳입니다.

 

2012년도 여행 때 내부 관람을 했었는데요 방대한 규모에 놀랐던 곳입니다. 제대로 보려면 몇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갑니다. 이번에는 시내 돌기도 바쁜 일정이었으므로 앞에서 사진 찍는 것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사견으로 유럽 많은 도시를 다녔지만 비엔나의 트램이 클래식 한 것이 제일 예쁜 것 같습니다. 도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해야할까요? 흰색과 빨강색의 조합은 진리이지요!(오스트리아 국기색이기도 합니다.)

 

 

자연사 박물관 맞은편에는 똑같이 생긴 미술사 박물관이 있고 양 박물관 가운데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우리에게는 마리앙투아네트의 어머니로 알려진 마리아 테레지아의 동상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미술사 박물관입니다. 이 곳 역시 제가 유럽에 와서 가장 처음 관람한 미술관인데요 규모로는 유럽 3대 미술관에 들어갈 정도로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미리 알았더라면 이 곳에 가봤을텐데 하시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유여행으로 가자고 설득을 드렸건만......

 

아래 사진은 신왕궁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 뒤편으로 아까 봤었던 왕궁정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량이 길어진 관계로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