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패키지 : 볼프강호 유람선과 장크트볼프강

한적하면서도 예쁜 풍경을 보여주는 볼프강호 유람선

잘츠카머구트 지방에서 대표적인 호수 중 한 곳인 볼프강호 유람선.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나머지 탑승기를 포스팅 한다.

 

장크트길겐에서 장크트볼프강으로 다가갈 수록 점점 더 멋진 풍경이 나온다. 호숫가 곳곳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비엔나에선 다소 칙칙하게 느껴졌던 크림베이지색의 건물색깔은 이곳에선 푸른 자연과 잘 어우러져 특별함을 더한다.

 

스위스에 있어야 하는 하이디도 네왠덜란드에 있어야할 파트라슈도 왠지 이 곳에 원래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파노라마뷰로 광활하게 찍어 보아도 참 평화로운 풍경이다. 힘든 일이 있어도 이 곳에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모든 근심이 사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

 

호수의 규모가 크다 보니 만들어내는 풍경도 다채롭다. 확실히 호수 자체로는 할슈타트호 보다 볼프강 호수가 좀 더 예쁘다. 

 

오스트리아 국기도 이런 풍경에 너무 어울린다. 사방이 푸른 곳에 딱 포인트가 될만하게 붉은색과 흰색의 삼색기로 이루어져 있어 단번에 시선을 끈다.

 

유람선에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다보니 어느새 장크트볼프강에 다가섰다. 세번째 방문이었던 할슈타트나 두번째 방문이었던 장크트길겐과는 다르게 장크트볼프강에 온 것은 처음.

 

들어가는 초입에는 이렇게 너무나도 앉고만 싶어지는 카페가 있다. 자유여행으로 왔다면 분명히 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겠지만 아쉽게도 이번 여행은 패키지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던 것이 아쉬웠다.

 

 

 

장크트볼프강(Sankt Wolfgan)에 도착하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휴양지 중 한곳인 장크트볼프강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편이다. 장크트볼프강 자체가 유명하다기 보다는 잘츠카머구트에서 가장 유명한 등산열차인 샤프베르크로 향하는 출발지로 보통 중간에 들리는 마을쯤으로 인식 된다. 

 

첫 번째 유럽 여행에선 할슈타트를 보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까지 둘러볼 일정이 안나왔고 두번째 여행에선 샤프베르크를 가보려 했지만 등산열차가 운행하는 시즌이 아니라 포기해야 했다. 세번째에는 패키지 여행이었는데 일정에 포함되어 있질 않으니 처음으로 장크트볼프강 까지 오고도 샤프베르크를 가보지를 못했다.

 

오스트리아를 한번 더 가야하는 이유가 아직 내게 남아 있는 까닭이다.

 

이곳에서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져 급하게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품을 사고 마을을 살짝 둘러보았다. 잠깐이었지만 장크트길겐보다는 예쁜 느낌.

 

확실히 다른 잘츠카머구트 지방의 마을하고는 느낌이 또 다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건물의 전반적인 층고가 좀 더 높기 때문이다.

 

이곳에 교회인지 성당인지 하나가 있는데 이 곳 외벽에 저렇게 아치형으로 구멍이 나 있다. 마치 액자속 그림처럼 비현실적으로 멋진 풍경이 들어온다. 이 곳 사람들은 창문만 바라봐도 사시사철 변하는 뛰어난 풍경화를 보는 느낌일 것이니 그것만큼은 너무 부러웠다.

 

다른 잘츠카머구트 지방에 비해 좁은 골목과 4층 정도되는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골목을 걷는 재미가 또 다르다. 다음에 잘츠카머구트 지방에 가게 된다면 장크트볼프강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은 무조건 1박을 하면서 산책도 하고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고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아무 걱정 없이 낮잠도 자고 그러다 심심하면 책도 좀 읽고 그래야만 한다. 산도 장크트길겐 쪽은 둥글둥글한 느낌인데 장크트볼프강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은 뾰족뾰족한 느낌이라 더 멋있다.

 

떠나기 직전 한눈에 봐도 멋진 포토존이 있어서 어머니 사진을 찍어드렸다. 

 

떠나기가 너무나 아쉽던 풍경. 처음에 오스트리아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세번이나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제는 몇번을 더 간다 해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그 이유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도시 비엔나도 잘츠부르크도 아닌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이 잘츠카머구트 지방만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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