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패키지 : 류블랴나 여행기, 사랑스러운 슬로베니아의 수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류블라냐 성에 오르다

이날 패키지 관광은 오전 일정은 블레드였고 오후 일정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를 둘러 보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된 곳은 류블랴나성. 

 

근처에서 내려 푸니큘라 탑승장으로 갔다. 음수대가 캥거루 모양으로 되어 있는게 독특해서 찍어 보았다.

 

류블랴나 성은 걸어올라 가도 되지만 역시 편한 것은 푸니큘라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그렇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금방 올라간다.

 

높은 곳에 오르면 역시 시가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좋다. 크게 높은 건물은 없기에 잘 조화를 이루는 모습.

 

유럽 성들은 밖에서 보면 예쁜데 안에는 크게 볼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곳 역시 마찬가지.

 

류블랴나 성 내부에는 교회가 자리 잡고 있다. 그 밖에 감옥시설이 이런 저런 것들이 있지만 크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규모에 비해 이 곳에 깃든 전설은 꽤나 거창한데 이 성 아래에 용이 잠들고 있다 한다. 그래서 류블라냐를 대표하는 상징은 바로 용이라 류블랴나를 여행하다 보면 용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짧은 시간 둘러보고 푸니큘라를 타고 다시 내려 왔다. 

 


사랑한다 류블랴나

갑작스레 뜬금 없는 고백을 한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류블랴나의 뜻은 슬로베니아어로 '사랑한다' 이다. 슬로베니아 일정은 블레드도 그렇고 류블랴나도 그렇고 전혀 기대도 안하고 왔는데 앞서 보았던 블레드와 마찬가지로 류블라냐도 기대 이상으로 훨씬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름 따라 간다. 우스갯소리로 흔히들 하는 말이지만 이 곳은 이름을 따라 정말 사랑스러운 도시이다. 그 이유는 말로 어떻게 표현하기가 힘들다. 아래에 나올 사진을 쭉 보시면 이해가 가시리라 믿는다.

 

푸니큘라 정거장 맞은편에는 인형극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도 정각이 되면 짧게 나마 인형들이 음악과 함께 나온다.

 

 

예술의 위대함이란 이런게 아닐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벽면도 예술가의 손길이 닿으면 느낌이 확 다르다. 

 

푸니큘라 정거장에서 머지 않은 곳에 드래곤다리가 있다. 왜 드래곤 다리인가 하니 다리 초입에 드래곤 조각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용 동상이 있는데 나름 조잡하지 않게 잘 만들어 놓은 듯 하다. 류블랴나에 왔던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곳.

 

류블라니차강을 따라 드래곤 다리 서쪽에는 도살자다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름이 조금 살벌한 이유는 옛 중앙시장의 정육점들이 이 다리 근처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벌한 이름과는 달리 이 곳은 슬로베니아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로, 자물쇠가 빼곡히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살자다리 인근에는 류블랴나 대성당이 있다. 다른 유럽 대도시의 대성당들 보다는 규모는 조금 작다. 

 

가이드분이 열심히 설명을 하셨는데 이 날도 찜통더위로 고생하다 보니 설명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류블랴나 대성당에서 서쪽으로 좀 더 걷다 보면 시청사를 볼 수 있다. 류블랴나를 사랑스럽다고 표현한 것은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영향을 받은 건물들이 예쁘기도 하거니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분위기 자체가 낭만스러운데가 있다.

 

시청사에서 강쪽으로 나오면 삼중교가 나온다. 이 삼중교 인근이 류블랴나에서 가장 활발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반갑시바!

삼중교를 건너면 프레셰렌 광장이 나온다. 프레셰렌은 슬로베니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시인이다. 이 사진에서 보듯이 광장 동측에는 프리세롄 동상이 세워져 있고, 사진에서 좌측편에 보이는 핑크빛의 강렬한 색감의 건물은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다. 

 

삼중교 인근으로 보이는 류블랴니차강의 풍경이 아름답다. 낭만주의 시인인 프레셰렌의 가호라도 받은 듯 거리 풍경 자체가 낭만적이다. 참고로 이 다리에 보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곳이 화장실이니 급하면 이용하도록 하자.(어쩌다 보니 낭만이 화장실로 흐른다......)

 

삼중교에서 시청사쪽을 바라보면 아까 올라갔었던 류블랴나 성이 보인다. 동구권 도시들은 확실히 낡은 느낌들이 어느 정도 씩은 있는데 이 곳 류블라냐는 낡은 느낌보다는 오히려 산뜻하고 깨끗한 느낌이다.

 

이렇게 하룻동안의 슬로베니아 일정이 마무리 되고 이제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국가인 크로아티아로 넘어가게 된다. 비록 짧았던 일정이지만 사랑스러운 슬로베니아 풍경들은 2019년 동유럽패키지 여행에서 거둔 가장 큰 수확이었다. 분명 여행을 가기 전에는 가장 기대가 안되는 국가였는데 말이다. 이래서 경험이라는게 참 중요하지 싶다. 

 

유럽여행을 많이 다녀서 이제는 조금 색다른 나라를 방문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슬로베니아를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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