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밤 거리 풍경과 타오위안 공항에서의 식사
- 해외여행/16 타이완
- 2020. 2. 5.
타이베이 밤 거리를 거닐다
예스지 택시투어를 마치고 타이베이 시내로 복귀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짧은 대만 여행의 마지막 밤이기도 하고 출출하기도 해서 밖으로 나섰다.
시먼딩 일대는 밤에도 활기차다. 각종 먹을 것이 즐비해서 이 것 저 것 눈요기하면서 가기도 좋다. 다만 이 날 우리는 딱히 마땅한 저녁거리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슬슬 피로가 몰려 왔다.
그 때 발견한 노점!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였는데 허기를 면하기엔 괜찮겠다 싶어서 시켰다. 부부가 운영하시는 가게였는데 남편분은 조금 말이 없으시고 부인분은 친절하셨던 기억이 난다.
훈제 치킨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대만의 특색 있는 음식을 먹은게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맛만 있으면야 상관 없긴 하다.
그렇게 시먼딩 일대를 배회하다 술 집에서 술을 진창 마시고 다음날 아침 머리가 몹시 아픈 상태로 일어났다.
아침 비행기였기 때문에 서둘러 숙소에서 나와야 했다.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간이다 보니 한산한 거리.
오며 가며 종종 보았던 북문. 뭐 예쁘거나 딱히 특색이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이 때 당시에는 타오위안 공항까지 지하철이 없었기 때문에 국광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가야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데 전날 너무 과음한 터라 속이 너무 안좋고 해서 안하던 멀미를 하는 바람에 식은 땀을 흘리며 갔던 기억이 난다. 역시 여행은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아침도 못 먹고 온 터라 수속을 마치고 타오위안 공항에서 아침을 먹었다. 나는 속이 안좋았기 때문에 따근한 국물이 있는 면요리를 먹었고
쿠는 이런 소고기 볶음밥 같은 것을
안형은 생선구이를 먹었다. 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만 같은 경우 별도의 자국 통화를 쓰다보니 동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 쿠가 남은 동전으로 자판기에서 음료를 사길래 나도 같이 남은 동전을 털었다.
그리하여 커피랑 레몬음료를 사왔는데 커피는 뭐 그냥 평범한 맛이었고 저 레몬 음료는 맛있어서 좀 더 더 사올걸 하는 후회를 했었다. 이렇게 해서 짧았던 거의 2일에 가까운 2박 3일 여행이 끝이 났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숙제 처럼 미루어 두었던 2016년 유럽 여행기를 연재해볼까 한다. 이전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반쯤 연재하다가 블로그 이전을 했다. 그 바람에 완결이 나지 못했는데 부지런히 포스팅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