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야경 : 미켈란젤로 언덕과 아르노강에서 감상하기

우아한 피렌체의 야경

피렌체는 야경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다. 쨍하고 화려한 느낌의 야경 하고는 다소 거리가 있다. 대신 피렌체 만의 고풍스럽고 우아한 매력의 야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미켈란젤로 언덕은 피렌체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단에 앉아 수다를 떨다가 도시의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다 감탄을 했다.

 

이 곳에서 야경을 본다면 가장 좋은 뷰는 바로 이 각도일 것이다. 아르노강과 베키오 다리, 두오모가 함께 담기는 이 풍경 말이다.

 

이 것 저 것 카메라 설정을 바꿔가며 촬영을 했다. 

 

실제와 가장 가까운 느낌은 이 정도라 보면 된다. 건물이 워낙 멋있다 보니 조명은 그저 거들기만 하는 느낌.

 

다른 커플 분께서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하셨고 센스 있게 우리도 찍어주겠다 하셔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것이 2016년도 유럽 여행에서 나와 쿠가 같이 찍은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이 되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피렌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 좋았던 미켈란젤로 언덕. 

 

특히나 이 계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의 수다를 떠는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본래는 올라올 때처럼 내려갈 때도 버스를 타야 했지만 멋진 야경을 보고 있자니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서 쿠에게 걸어 내려가자고 제안을 했다. 성벽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어둡기는 했지만 이상한 행인이 있다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별로 문제 될 건 없었는데 그래도 늦은 밤 시각에 여성 분 혼자 내려가기엔 무서울 수도 있겠다 싶다. 

 

언덕을 내력오는 길도 컴컴한 편이라 사진을 많이 못 남겨서 그렇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완전히 내려와서 마주한 아르노강은 더욱 멋졌다. 

 

사실 야경 자체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한강 야경이 훨씬 멋지긴 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피렌체, 특히나 아르노강에서 바라본 피렌체 야경은 말로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아쉽지만 낭만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 있는 야경이다.

 

낮에 보았을 때는 건물 색깔 때문에 다소 칙칙해 보였다면 밤에는 오히려 조명을 잘 받는 건물 색 때문에 낮보다는 밤이 훨씬 더 보기에 나았다. 밤에 미켈란젤로 언덕까지 가기 어렵다면 아르노강에도 나가서 피렌체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