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티투어 정기운행 1코스 이용 후기 리뷰

광주시티투어 정기운행 1코스 리뷰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명소 투어 프로그램

광주시티투어는 정기로 운행하는 코스가 1코스부터 3코스까지 있다. 그중에서 제일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1코스의 경우 광주를 대표하는 명산 무등산 인근의 관광 명소를 하룻 동안 알차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탑승은 광주 송정역이나 유스퀘어 터미널 두 곳에서 할 수 있다. 광주 시티투어라 해서 광주만 둘러보는 것은 아니다 광주 근교 여행지까지 같이 둘러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화순적벽

 

가장 먼저 둘러보는 곳은 화순적벽이다. 전남 화순군 이서면의 동복천과 동복호 일대에 깍아지를 듯한 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그중 제일가는 풍경으로 꼽히는 노루목 적벽의 경우는 진입로가 협소해 버스 투어로만 둘러볼 수 있다. 따라서 화순시티투어나 광주시티투어 등을 단체 버스로만 둘러볼 수 있는 숨겨진 비경이 있는 곳이다.

 

 

이 곳의 가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았다 볼 수 있다. 풍광이 멋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진도 잘 나오기 때문에 가족, 친구, 연인 어떠한 조합으로 가도 만족할만한 장소라 할 수 있다. 

 

화순(노루목적벽) 여행기 보러 가기 ▶ eeinss.tistory.com/202

전남 화순 여행 : 광주 시티투어 버스로 만난 화순적벽(노루목적벽)의 절경

 

 

광주호 호수생태원

영산강 상류에 건설된 광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광주호. 광주호 남안 일대에는 5.6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 생태원이 조성되어 있다. 습지와 자연을 관찰할 수 있을 수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조각상이나 설치예술 작품 등을 볼 수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환벽당

광주 북구 충효동에 위치한 환벽당은 관동별곡의 작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송강 정철이 어린 시절 유숙을 했던 곳이다. 환벽당의 현판은 송시열이 썼다. 조선시대 내놓으라 하는 인물들과 인연이 있는 곳이지만 환벽당의 규모가 크지는 않다. 건물은 한채뿐이지만 조선 시대 정원 특유 느낌이 잘 살아 있는 곳으로 잠시 둘러보기엔 충분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환벽당 여행기 보러가기 : eeinss.tistory.com/204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환벽당 :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적인 곳

소쇄원

환벽당까지 둘러보면 다시 광주를 잠시 벗어나 전남 담양의 소쇄원을 보게 된다. 스승인 조광조의 몰락으로 낙심한 양산보가 담양으로 내려와 조성한 정원이 바로 소쇄원이다. 조선 중기의 민간정원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곳이다.

 

 

담양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관광지를 꼽자면 죽녹원과 소쇄원을 꼽을 수 있을 텐데 소쇄원은 죽녹원만큼 대나무가 많진 않다. 하지만 전체적인 정원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죽녹원을 능가하는 느낌이다. 자연과 인공을 적절히 조율하였고 특히 수평적인 배치가 아닌 수직적인 배치로 입체감이 훨씬 더 있다 할 수 있다.

 

소쇄원 여행기 보러가기 : eeinss.tistory.com/207

전남 담양 여행지 추천 : 소쇄원

아쉬운 진행 방식

코스 자체만으로는 기대 이상이었고 같이 갔던 친구들도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진행방식에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열정적으로 설명은 해주신다.

가이드 분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신다. 배경지식도 잘 알고 계셔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다. 

 

정돈되지 않은 진행은 아쉽다.

하지만 이야기를 썩 매끄럽게 끌고 가지는 못하셨다. 하나의 주제로 일관 되게 이끌어 가시는 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소제로 삼다 보니 자연스레 이야기의 맥락이 끊기는 지점이 존재했다. 또한 잘 기억이 나지 않으 실 때에 나중에 다시 알려주겠다 하시고 후에 설명 없이 그대로 넘어간 게 몇 차례 있었다.

 

이렇다 보니 처음에는 흥미를 갖고 들었지만 갈수록 이야기가 지루해졌다. 광주시티투어 정기운행 1코스는 무등산권 세계지질명소투어가 타이틀이다. 지질명소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셨다면 이야기도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인데 광주를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다양한 것들을 소개하시려다 보니 이야기가 정돈되지 못하고 투박한 느낌이다.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 지나치게 적은 자유시간

단체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가이드의 적절한 해설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자유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주는 것이다. 즉 가이드의 해설은 고객이 해당 장소에 대해 적절한 감상을 가질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것이지 개개인의 감상까지 본인이 주관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를 이끌었던 가이드 분은 거의 독불장군 식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듣기만 할 것을 종용했다. 버스에서 이동할 때도 피곤해서 자면 왜 설명을 안 듣는지 캐 묻고, 관광지에 도착해서 이동하는 내내 본인 설명을 들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설파했다.

 

처음에는 해설을 계속 듣고 사진도 본인의 휴대폰으로 찍어줄 테니 집중하라는 식으로 말해서 경악했다. 본인이 전달하는 바만 중요하고 여행객들의 감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기에 나오는 실언이었다.

 

그렇다 보니 급기야 처음에는 거의 만차에 가깝게 출발을 했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는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 사람은 대여섯 분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는 아예 우리는 뒤에서 따라갈 테니 신경 쓰지 마시고 가시라고 까지 부탁을 드렸다.

 

해설에 대한 피로도도 높았지만 자유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에서는 딱 판문점 도보다리 재현한 곳 인근에서만 사진 찍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투어 시간을 지키는 것도 기본이다.

 

이 투어가 기본도 안됐다고 느낀 것은 정해진 시간 조차 제대로 안 지켰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이드는 우리에게 "일찍 끝내 드릴게요"라고 말을 했다. 그러고서 예정보다 한 시간 이상 일찍 끝났다. 대체 저 멘트는 누구를 위한 선심성 발언일까? 고객을 위해서는 결코 아닐 것이다.

 

그렇게 일찍 끝낼 것 같으면 차라리 자유시간이라도 좀 더 주지라는 아쉬운 소리가 당연히 나왔다. 광주호 호수 생태원과 환벽당은 합쳐서 한 시간도 둘러 보질 못했다. 이쯤 되니 가이드 분이  예전에 교육자 이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야 일찍 끝내 주면 당연히 좋아하지만 관광객들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막판에는 투어 만족도 설문지 작성할 때 우리에게는 이름만 쓰게하고 작성은 본인들이 하겠다 하셔서 그렇게 하긴 했는데 그것 역시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광주시티투어 관계자 분들이 이 글을 혹여나 보신다면 그런 의미 없는 만족도 조사는 아예 없애던지 아니면 모바일 만족도 조사로 대체하길 건의해 본다.

 

꽤 많은 부분에서 단점을 지적했는데 가이드에 따라서 방식은 다를 수가 있는 부분이라 광주시티투어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하긴 어렵다. (들어보니 전 날에는 다른 코스 가이드를 하셨음. 돌아가면서 가이드를 하는 듯하다.)

 

가격 - 코로나 특별할인가로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여

 

광주시티투어 정기 코스의 경우 평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정기 1코스의 경우 본래 인당 9천원이나 현재 코로나19 DC.적용 기간이기 때문에 4,500원이라는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인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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