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수욕장 식당 장수활어 게찜 : 난생 처음 맛 본 전복치!

속초 해수욕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수활어 게찜

청초호나 보러 가자 하고 숙소를 나섰으나 근처에 가도 딱히 볼 건 없는 느낌이라 저녁 먹을 곳을 찾아다녔다. 생각보다 괜찮은 곳을 발견하지 못하던 차에 결국 다시 속초 해수욕장까지 걸어오게 되었고 더 이상 찾기도 귀찮아 그냥 여기 갈까 하고 들렀던 곳이 장수활어이다. (검색 엔진에 따라 장수활어로 검색되기도 하고 장수게찜으로 검색되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집이다. 다만 우린 회를 먹었으니 이제부터는 장수활어로 통일하겠다.)

 

원래 우리는 대게에 관심이 있었는데 회비로 대게를 먹기에는 조금 무리인 거 같아 망설이던 차에 회도 팔고 게도 팔길래 일단 가서 가격이나 보자 하고 들어갔던 것 같다.

 

들어갈 때는 아니고 나올 때 뭔 새가 한 마리 휙 지나가길래 보니 제비집이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사장님께서 전복치가 제철이라며 강력하게 추천해 주셨다. 해수욕장 바로 코 앞 횟집이라 이거 잘못하면 호갱 되는 거 아닌가 하고 고민을 했었지만 워낙 강력하게 추천하셔서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다만 전복치만 시키면 불안하니 참돔+전복치 세트 20만 원짜리로 주문을 했고 그 정도면 4인이 먹기에도 충분하다 하셨다.

 

전채요리(스끼다시)는 꽤 다양하게 나오긴 했는데 일단 선도는 불합격이다. 만들어 놓은 지 오래된 듯한 그런 음식들이 많았다. 다만 맛이 없었냐면 그건 아니고 의외로 맛있게 먹은 것들이 몇몇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명란으로 간장조림 같은 걸 만들어 놓은 게 묘하게 맛있었고 두 친구는 강냉이 팥 죽 같은 게 생각 외로 맛있다고 했다.

 

 

새우 전복, 굴, 소라, 멍게인데 뭐 선도가 그리 좋지 않으니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다.

 

그리고 드디어 본 요리인 회가 나왔다. 넷이 갔는데 사람 입맛이 확실히 제각각인 게 한 명은 참돔이 더 맛있다고 했고 나를 포함한 세명은 전복치가 낫다고 했다. 기름진 맛을 좋아하느냐 아니면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난생처음 맛본 전복치는 우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입에 맞을 듯하다. 제철회라 그런지 확실히 내가 먹어본 회 중에서 맛있는 축에 속했다.

 

장수활어의 가장 큰 장점은 속초아이와 속초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음식 수준을 놓고 보면 20만 원은 비싼 감이 있는데 풍경값이 포함되었다 생각하면 관광지치곤 또 나름 이 정도까진 감내할 만 하지라 여길 수준인데 이건 뭐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니 가격 대비 품질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시내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내를 가더라도 미리내 식당처럼 뭣도 없으면서 바가지를 쓰는 경우도 있으니 차라리 속 편하게 해수욕장 바로 앞에서 좀 더 가격을 지불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다들 맛있다고 인정한 매운탕. 매운탕은 역시 우럭이 들어가면 맛있는데 전복치가 우럭과 비슷한 식감이어서 그런지 매운탕이 꽤나 맛있었다. 전채요리를 보고 다소 실망하더라도 매운탕에서 어느 정도 만회하는 모습. 그래서 좀 애매하다 메뉴별로 완성도 편차가 심해 맛집이라 불릴 수준까지는 아니지 싶다. 그래서 그런지 네이버, 카카오에서 평점은 괜찮은데 구글 평점은 처참하다.

 

해수욕장 개장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생각보다 없었다. 횟집들이 요새 어렵다는데 관광지에서조차 이러니 일반 횟집은 오죽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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