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터미널 짬뽕 맛집 뽕마루 : 1단계는 절대 신라면 맵기가 아니다

속초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짬뽕 맛집 뽕마루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신 탓에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해장이 필요했다. 원래 전날에는 미리내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전주콩나물 해장국집이 가격이 매우 괜찮아서 그리로 가려 했었는데 가는 도중에 뽕마루 앞에서 우리는 멈춰 섰다.

 

속초 맛집을 검색하던 도중 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찾아가기가 쉬울 것 같아 갈지 말지 고민하던 곳이었는데 첫날 도착했을 때도 웨이팅이 있었고 이 날 전주 콩나물 해장국 집 가는 길에도 이미 만석에 웨이팅이 한 팀 있었다. 본능적으로 오전 11시부터 웨이팅이 있으면 분명 맛집이라는 생각에 급하게 생각을 바꿔 뽕마루에서 짬뽕을 먹기로 했다.

 

오픈이 11시였는데 오픈부터 웨이팅이 생겼으니 우리는 한 15분 이상을 기다렸던 것 같다. 웨이팅 방식은 가게 문 앞에 웨이팅 보드가 있어 거기에 적는 방식이다. 우리가 대기 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가게 입장하는 순간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조금만 늦게 갔어도 비 때문에 불편할 뻔했다.

 

대기할 때 가게 외관을 찍지 않았고 나갈 때는 비가 세차게 내려 결국 이런 사진이나 찍을 수밖에 없었다. 가게 내부는 매우 협소해서 큰 짐이 있다면 둘 데가 마땅치 않다.

 

뽕마루 짬뽕은 만원이며 짬뽕을 시키면 기본으로 공깃밥이 나온다. 맛은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0단계가 순한 맛 1단계는 신라면 맵기 2단계부터는 진짜 매운맛이었던 것 같다. 

 

나는 마라탕을 먹을 때도 보통 신라면 맵기보다 더 매운 단계를 선택하는데 이 날은 전날에 술을 많이 마셔서 너무 많이 매우면 속이 탈 날 것 같아 1단계로 시켰다. 

 

확실히 깔끔한 불맛이긴 했고 안에 들어간 재료도 신선한 편이었는데 절대 신라면 맵기가 아니다. 그제야 왜 맛집이라는데 옆테이블 중 한 명이 짬뽕을 거의 안 먹고 남기고 갔는지 알 수 있었다. 신라면보다 훨씬 맵다. 일행 중 한 명은 매운걸 정말 잘 먹어 2단계를 시켰는데 2단계 시킨 걸 후회할 정도였다.

 

그냥 매운 정도를 넘어서서 고통이 느껴지는데 또 맛은 깔끔해서 어떻게 계속 넘어가는 그런 요상한 경험을 했다. 웬만한 분들은 0단계 드시기를 권유한다. 

 

군만두 4P. 4000원이다. 맛있긴 한데 백종원의 홍콩반점에서 먹었던 군만두랑 비슷한 느낌? 

굳이 웨이팅까지 하면서 혹은 일부러 찾아가서 먹어야 할 집이냐 하면 의문이 생기는데 속초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한 분이라면 크게 실망할 집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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