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다녀 오기 좋은 강릉 정동진 해변

KTX-이음 타고 다녀온 강릉 정동진 해변

정동진은 일출 명소로 유명하고 특히나 정동진역이 바다와 매우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KTX 개통 이전에는 코레일에서 청량리에서 밤에 출발해 정동진에 새벽에 도착하는 열차가 있었을 정도로 일찌감치 동해안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지난 2020년 KTX-이음 개통으로 지금은 일출 시간에 맞춘 열차는 더이상 볼 순 없지만 청량리 역에서 과거 6~8시간대 걸리던 소요시간은 대폭 단축되어 청량리가 아닌 서울역에서도 2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서울에서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동해안 해수욕장이 되었다.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된 덕분에 정동진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가능해졌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라는 기네스북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 답게 정말 역에서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정동진역은 KTX 정차역이지만 옛 간이역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더 정겹다.

 

정동진은 동네가 정동진천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뉘어 있는 편이고 정동진역은 정동진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정동진천 남쪽 지역이 좀 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숙소까지 조금 걸어가야 했다. 걸어가던 중에 열차에 박물관을 조성한 정동진 시간 박물관이 보였다. 알록달록한 열차의 모습이 바닷가 감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우리가 정동진을 방문했던 것은 22년 5월이었기 때문에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터보트를 타거나 가볍게 발만 담그는 정도였다. 정동진 해변에서 바라보는 썬크루즈 리조트의 모습도 정동진을 대표하는 경관 중 하나이다.

 

아직 5월이어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나저나 옆에선 사람 하남 묻고 계셨네......) 

 

확실히 동해 바다는 탁 트인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풍경 사진을 찍기에는 다소 밋밋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는데 친구들과 점프샷을 찍으며 재밌게 놀았다.

 

여름날의 북적이는 바닷가도 좋지만 봄날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한적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이 좋았다. 이 당시 코로나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여행을 다니지 않다가 오래간만에 여행을 간 것이어서 더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밤이 되니 썬크루즈 리조트가 멋진 야경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의외로 정동진천 수변 야경도 은근히 예뻤다.

 

모래시계공원 다리에는 LED 조명 장치를 해두어서 밤과 어울리는 감성이 들도록 해주었다.

 

좋은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해변에서 마시니 평소보다 훨씬 기분 좋게 마신 기억이 난다. 폭죽 사용이 금지된 속초해수욕장과 달리 정동진 해변은 폭죽을 쓸 수 있었는데 봄철이라 여름철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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