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터미널 인근 미리내 식당 - 가성비 완전 별로

속초 터미널, 이마트 인근의 미리내 식당 생선구이 - 2인분 같은 4인분 주는 집.

친구들과 간만에 여행을 갔다. 속초는 어릴 적 가보고 굉장히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터미널에 도착해서 원래 가려고 했던 풍년 육개장이 임시 휴업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카카오 맵에서 평점이 좋았던 미리내 식당이 있어서 가게 되었다. 관광지 식당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그런 느낌은 아니어서 살짝 기대를 했었다.

 

생선모듬구이 4인분의 모습이다. 나오는 데 제법 오래 걸렸는 데 왜 오래 걸렸나 궁금할 지경. 뭐 사진을 찍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반찬도 저게 다였다. 백반도 하던데 도대체 백반 하는 집의 반찬 구성이라고는 믿기지도 않는 수준. 심지어 기본으로 국도 내주지도 않았고 국이 없냐는 질문에 미역냉국을 내오기는 하셨지만 맛은 다들 한 번 입 대고 안 먹는 그런 정도.

 

생선구이는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저게 어떻게 4인분인가? 암만 좋게 봐줘도 2.5인분 정도 밖에는 안되어 보인다. 고등어가 자연산 이기라도 한 걸까 싶었지만 노르웨이산 ㅋㅋ

 

맛은 나는 맛있게 먹은 편이었고 친구는 고등어 회색 부위가 좀 많이 비렸다 한다. 근데 이곳 보다 잘 하는 집은 서울에도 널렸다. 반찬은 그래도 맛은 나쁘지는 않은 편. 리필 요청하니 마늘쫑이 떨어졌다며 오징어 초무침 같은 것을 내오셨는데 다른 때 같았으면 서비스니 좋았겠지만 이미 바가지 쓰는 기분이라 별로였고 결정적으로 맛도 없었다.

 

메뉴판 사진 올려본다. 그래서 저 위의 구성이 얼마인가 하니 4인 기준 6만 원이다. 관광객으로 보이니 양을 속였다 해도 기분 나쁘고 원래 양이 저 정도라 하면 참 할 말이 없는 구성이다. 속초 해수욕장 근처에 생선구이 집이 있던데 언뜻 밖에서 보기에 차라리 그곳이 가격도 괜찮고 구성도 괜찮아 보였다. 뭘 믿고 이리 배짱 장사하는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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