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여행, 왕궁정원을 중심으로 시내 구경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여행, 시내 걷기

티오씨 호스텔에서 마드리드 왕궁까지는 걸어가기로 했다. 지하철로는 한 정거장 거리라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이다. 

 

C.del Arenal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주변에 상점도 많고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눈이 심심하지는 않다.

 

오리엔테 광장과 마드리드 왕궁

오리엔테 광장(Plaza de Oriente) 뒤로 마드리드 왕궁이 보인다. 왕궁 내부는 크게 궁금하지 않아 패스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기왕 간 것 둘러보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오리엔테 광장에는 스페인 국기에 노란색이 들어가서 인지 노란색 꽃이 많이 보였다. 

 

오리엔테 광장에는 펠리페 4세의 기마상이 세워져 있다. 문화적으로는 융성했지만 각종 전쟁에서 최종적으로는 패했고 그가 추진했던 정치개혁이 실패로 돌아가며 에스파냐는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가 수집했던 각종 예술품을 토대로 프라도 미술관이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게 되어 수 많은 관광객들이 마드리드를 방문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스페인 국민들에게는 도움이 된 왕이 아닐까 싶다. 펠리페 4세의 기마상은 그가 후원했던 벨라스케즈의 펠리페 4세의 기마상 그림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펠리페 4세 기마상 하단 분에는 이렇게 분수가 조성되어 있다.

 

오리엔테 정원 한편에는 석상이 여러 개 짝을 이루어 서 있는데 연인이 다정하기 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마드리드 왕궁을 중심으로 오리엔테 정원은 동쪽에 있고 남쪽으로 바로 밑에는 알무데나 대성당이 있다. Plazz de la Armeria에서 성당을 바라보면 성당 벽에 이렇게 크게 조각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예수님을 향해 무릎 꿇고 있는 사람 옆에 있는 PEDRO (베드로)라고 쓰여 있다. 그 옆에는 TE DARE LAS LAVES DEL REIMO DE LOS CIELOS 라 적혀 있다. 그 밑으로는 MT 16:19라 적혀져 있다. 마태복음 16장 19절 전체 글자가 새겨진 것은 아니고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라 까지만 적혀져 있다. 

 

전체 구절은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선보이고 베드로가 예수께 나와 그리스도라 인정하는 장면이라 보면 된다.

 

알무데나 대성당을 지나 서쪽 편으로 향하다 보면 아테나 연못(Estanque Atenas)을 만날 수 있다. 이 구간은 크게 볼거리가 많지 않아 왕궁정원 입구까지는 다소 지루한 편이었다.

 

캄포 델 모로(Campo del Moro)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는 마드리드 왕궁 정원 중 하나이다. 오후 시간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면 서쪽에 위치한 이 정원에서 마드리드 왕궁을 바라보는 것이 순광이라 사진 찍기에 더 좋다.

 

Campo는 스페인어로 시골이나 들판 밭과 같은 뜻도 있지만 군대의 진지라는 뜻도 있다. Moro는 무어인, 즉 한 때 스페인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북아프리카 사람들을 뜻 한다. 무어인의 진지라는 뜻이 되는데 정원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이름이다. 이름의 유래는 한 때 무어인들이 이곳에 주둔지로 썼기 때문이라 한다.

 

멋진 마드리드 왕궁을 볼 수 있는 것만 아니면 특별할 것 없는 공원이다. 

 

어떻게 보면 잘 만든 우리나라 공원에 비해서 심심할 정도이긴 하나 그냥 혼자 여유롭게 산책하기엔 좋다.

 

캄포 델 모로를 나와 다시 북쪽으로 가다 보면 로터리가 나오는데 거기에 San Vicente Gate가 있다.

 

사바티니 정원

마드리드 왕궁 북쪽에는 사바티니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 건축가 프란체스코 사바티니가 설계한 정원이다. 설계한 그의 이름을 따서 사바티니 정원이라 명명되었다. 

 

규모는 캄포 델 모로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조경은 오히려 예쁘게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사바티니 중앙 연못(Estanque Central Sabatini)을 중심으로 캄포 델 모로에 비해 오밀조밀 조경 요소들이 많은 편이다. 

이렇게 미로 같은 길도 있어서 시각적으로 즐겁다.

 

사바티니 정원을 지나 스페인 광장 방향으로 향했다.

 

스페인 광장

마드리드 왕궁과 사바티니 정원 동북쪽으로는 스페인  광장이 있다. 거대한 고층 숲 사이로 넓은 광장가 스페인의 유명한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기념비가 있다. 세르반테스 기념 동상이라 불리는데 세르반테스 이름은 우리에게 낯설 수도 있지만 그의 대표작이 돈 키호테라면 이렇게 멋진 기념비를 세운 것이 이해가 갈 것이다.

 

기념비 중앙에 자리한 세르반테스의 시선 아래로 그의 대표작 돈키호테의 주인공 돈키호테와 판초의 청동상이 있다.

 

운 좋게 이 날 스페인 광장에 벼룩시장이 열렸다. 계속 풍경과 건물만 보다 질렸던 참에 이것저것 살게 없는지 보고 다녔다.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아직도 여행 초중반에 해당해 갈 길이 멀었기에 짐을 마냥 늘릴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것저것 예쁜 것들이 많아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란비아 거리

스페인 광장에서 솔 광장까지는 지하철로 세 정거장 거리였는데 그냥 스페인 길거리 구경을 하고 싶어서 걸어가 보았다. 그란비아 거리는 마드리드의 명동쯤 되는 곳으로 각종 상점이 즐비해서 나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란비아 거리는 스페인 광장서부터 까야오(callao)역까지는 남서 방향으로 향하다 까야오 역에서 그란비아 역 방향으로 동쪽으로 이어진다. 

 

 

까야오 광장은 굉장히 번잡스럽지만 예쁜 건물도 있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여기까지 왔을 때 이미 너무 지쳐서 이후 솔광장까지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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