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근교 여행지 톨레도 시티투어버스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톨레도

톨레도는 마드리드에서 왕복 두세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중세 유럽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 모습을 담아 오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톨레도를 찾는다.

 

톨레도 에스컬레이터 이용하기

버스터미널에서 톨레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면 구글맵에서 톨레도 에스컬레이터로 표시 된 곳으로 많이 향한다. 소코도베르 광장을 가장 빠르고 편하게 올라가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되지만 나는 좀 더 다른 루트를 원한다는 분께는 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비사그라의 문을 지나서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정면에 보이는 성 같은 곳으로 직진하면 톨레도 에스컬레이터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비사그라의 문을 먼저 보길 원한다면 우회전을 하면 된다. 

 

비사그라의 문은 무어인의 시대, 무려 10세기에 건설된 석문이고 1559년에 재건되었다. 실로 굉장한 크기의 문이다.

 

그리고 이 때 까지만 하더라도 소코트렌 꼬마 열차와 시티투어버스 중에서 무엇을 탈지 결정을 못했는데 실물을 보고 결정했다.

 

이층 버스가 답이겠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전망하면 색다를 것 같았다.

 

비사그라의 문 안쪽으로 진입하지 말고 대로를 따라 조금만 직진하면 톨레도의 또 다른 에스컬레이터를 만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한 번에 올라가지 않고 두 번 정도 나눠서 올라갔던 걸로 기억한다.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시가지 한복판에 설치한 공공 에스컬레이터는 홍콩 이후로 두 번째로 본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서 보는 풍경도 탁 트여서 좋다.

 

 

이 에스컬레이터의 위치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오면 이렇게 바로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좋다. 필요한 정보는 여기서 챙기면 된다.

 

매력적인 톨레도 골목길

이제 다시 소코도베르 광장까지 걸어 갔다. 내가 간 경로는 다소 돌아가는 편이지만 톨레도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다니기엔 더 좋았다. 톨레도 골목길은 구시가지 원형을 잘 보전한 탓인지 매우 좁은 골목길이 많다.

 

화재가 나면 답이 없겠다 싶으면서도 볕을 가려주어 길을 걷는 동안 크게 덥지도 않고 골목길이 주는 편안함에 마음이 안정되었다. 

 

마드리드에서 놀러오기 좋은 곳이라 그런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조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동선이다 싶으면 여지없이 엄청난 인파를 마주해야 했다.

 

중세 느낌을 잘 간직한 곳이라 그런지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중세 무기나 방어구 같은 기념품이 많았다. 하나 기념품으로 챙겨 볼까 싶기도 했는데 괜히 또 칼이라 공항 검색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 마그넷만 샀다.

 

시티투어버스로 톨레도 뷰포인트를 가다

소코도베르 광장에 도착했다. 다른 유럽 도시의 광장에 비해 도시 메인 광장이라 하기엔 규모가 크지는 않다.

 

톨레도 구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는데 걸어가기엔 무리라 보통 톨레도 시티투어버스나 소코트렌을 타고 다녀온다. 처음엔 좀 더 저렴한 소코트렌을 타려 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시티투어버스가 이층 버스라 풍경을 감상하기엔 더 나아 보였다.

 

이렇게 해서 시티투어버스 1일권 구매 완료!

 

탑승 장소는 알카사르 옆 오르막길이다.

탑승하면 이렇게 이어폰을 주는데 한국어 가이드도 있어 설명을 들으면서 갈 수 있으니 좋다.

 

내가 탔을 때는 운좋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층 맨 앞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 시티투어버스는 타구스강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기에 오른쪽 자리에 앉아야 풍경이 더 좋다.

 

구시가지를 벗어나 타구스 강을 건던다.

 

생각지도 않게 산길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옛날 국도 고갯길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

 

물길도 굽이 굽이 흐르고 도로도 물길과 비슷하게 굽이 굽이 난 곳.

 

멀리서 바라 보니 톨레도는 지형의 고저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 곳에 도시를 건설한 게 눈에 들어온다. 

 

시티투어버스는 잠시 이 뷰포인트에 정차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배려해 준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시티투어버스를 타는 것이다.

 

스페인에서 봤던 풍경 중에 제일 좋았던 것은 론다지만 톨레도 풍경도 제법 멋있다.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를 딱 한 군데 간다라면 톨레도가 확실히 정답인 듯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를 안 가봤다면 세고비아의 수도교가 개인적으로는 더 멋있었다 생각하기 때문에 나라면 세고비아를 추천한다.

 

천천히 여유 있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던 론다와 달리 톨레도 뷰포인트에선 그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감탄사는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확실히 스페인의 풍경은 다른 유럽과 전혀 다른 맛이 있다. 조금은 척박해 보이는 산. 예쁘다기보다는 고풍스러워 보이고 신비한 이야기가 많이 생겨났을 것만 같은 모습.

 

강도 사실 자연이 빼어난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쪽에 비하면 물빛이 별로다. 버스에 다시 오를 때엔 아 이 사진 몇 장 찍으려고 내가 돈을 썼나 하는 약간의 현타도 몰려왔다.

 

굳이 돈을 써야 했나라는 의문은 들었지만 사실 만족은 했다. 사진 찍은 것보다 그 순간에 눈으로 담았던 풍경들도 분명 마음에 들었고 편하게 앉아서 관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가지를 완전히 한 바퀴 돌아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다시 갈 수도 있었지만 나는 산마르틴 다리에서 내려 다시 산토 도메 성당을 비롯한 톨레도 구시가지 탐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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