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4 건축 : 뉴크레스트 도시형생활주택 건설

 

심즈는 워낙 컨텐츠가 다양하다 보니 사람마다 플레이하는 이유가 가지각색입니다. 누군가는 예쁘거나 멋진 심을 키우는 맛으로 한다던지, 직업 생활을 체험해보는 분들도 있고 뱀파이어 같이 특이한 종족을 하는 분들도 있죠. 그리고 가장 정상적인 분들이 있는데 예컨대 심을 감금한다던지 그림 그리는 노예로 키우거나 처절한 복수극을 벌이며 다니는 분들도 있구요.

 

저 같은 경우는 내부 인테리어 하는 맛으로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도시생활 확장팩은 참 좋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한 건물에 많은 입주자를 넣는데는 제한이 있고 그마저도 샌미슈노 외의 마을에선 지원이 안된다는 한계가 있었죠!

 

하지만 심즈를 하는 묘미 중 하나는 한집에 최대인원 8명을 넣고 그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생활 확장팩 전에도 유저들은 나름대로 공동주택을 만들어 배포하곤 했죠.

 

그러나 엘레베이터가 지원 안되는 까닭에 고층에 있는 심이 한 번 출근하려면 한세월...... 심즈에서 이것만 좀 어떻게 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아마 그럴일은 없을 듯 하군요.

 

 

 

그리하여 저도! 건축 솜씨는 영 없지만 공동주택을 지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컨셉은 도시형 생활주택인데 뉴크레스트에 텅텅 빈 부지에다 짓다보니 도시형생활주택인지 농촌 전원 주택인지 좀 구분이 안가긴 하군요.

 

 

우선 1층과 2층 일부를 공사한 현재 모습입니다.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같은 개념으로 지은 건물이지만 어차피 한 부지에 최대 8명까지 밖에 거주 못하므로 더 올려봤자 소용 없으니 3층까지만 짓도록 합니다.

 

각 층 마다 2호씩 있고 1,2층은 1인가구 3층은 2인 가구로 컨셉을 잡는 중입니다. 그리고 3층은 복층컨셉으로 하구요. 여기에 지하에 커뮤니티센터를 구축할 작정인데 과연 얼마만큼 구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쩐지 한번도 심들이 농구하는 꼴을 본 적이 없어서 일단 배치하고 본 코트. 101호 유리창 깨먹기 딱 좋은 배치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밤에 농구공을 탕탕 튕기면 외롭지 않고 참 신발랄할 것 같구요~

 

 

1층입니다. 좌측 101호. 우측 102호 입니다. 2층과 지하로 가는 계단이 있고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도 있습니다. 지어 놓고 보니 애매한 사이즈로 오피스텔 같지도 않고 원룸 같지도 않고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101호

 

 

 

101호는 남자 혼자 사는 컨셉으로 잡아봤습니다. 1층 집들은 발코니 없는 대신 2층보다 보다 여유롭게 공간활용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레이 블랙톤으로 색상을 맞추고 모던한 느낌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뭔가 집 사이즈를 보면 더블 이상의 침대를 놓아도 될 듯 한데 그냥 싱글 사이즈 침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 집 주인은 이웃과의 소통을 좋아하지 않고 혼자 뭔가 몰두하며 엄격한 성격을 가지는 것을 구상해 보고 있습니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이 괜찮아 보이면서도 딱딱한 느낌이 집안 곳곳에 베어 있습니다. 이웃들이 별로 찾아오지도 않으니 굳이 신발장까진 필요 없어서 신발다이를 놓고 쓰고 있군요.

 

 

1인 자취남에게 요리란 사치입니다. 이 집 주인은 조리를 하며 풍기는 냄새마저 싫어할 것 같군요. 집과 주인이 흑화할 것 같은 포스입니다.

 

 

1층의 집들은 세탁실이 모두 마련되어 있습니다. 구조상 누릴 수 있는 특혜인데 이렇게 써놓고 나중에 2,3층에도 이런 공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이 제가 아닌지라 ㅋㅋ

 

 

화장실도 흑화! 어쩌면 이 집에는 뱀파이어 같은 악마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러고 보니 냉장고 색깔이 지나치게 시뻘건데???

 

 

102호

 

 

 

심즈4를 할 때 여성플레이를 잘 안하는데요 이유는 뭔가 여성심이 사는집부터 마음에 들게 꾸미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가구수가 6가구나 되는데 남자들로만 꾸미긴 이상하므로 102호는 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집으로 꾸며봅니다.

 

102호의 집주인은 요리를 좋아하고 친구들을 불러서 요리를 먹여주는걸 좋아하는 컨셉으로 꾸며 봤습니다. 그래서 이 좁디 좁은 집에 주방이 짐승만하게 큽니다. 집면적의 반절이 주방인 것 같은 기분은 기분이 아니라 사실이 그러합니다.

 

보세요 원룸에 혼자살면서 냉장고를 두 대 놓고 쓰는 정신나간 여자가 여기 있을 예정입니다.

 

 

주방이 저리 거대하다 보니 거실은 자취를 감추고 없습니다. 그저 컴퓨터 책상이 여기가 주방으로만 쓰는 곳은 아니다 라는걸 애처롭게 항변할 뿐이죠.

 

 

이쯤되면 이 집 주인이 박나래씨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소파에서 티비를 보는게 아니라 식탁의자나 미니바의 스툴에서 티비를 봐야하는 이 집. 술이 빠지면 대화가 안될 것 같은 느낌인데 그래도 나름 산뜻하게 보이고 싶었는지 그린 그린한 감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와서 잘 수도 있으므로 침대는 더블로 배치했습니다. 방은 본래 핑크핑크하게 가려다 갑자기 아프리카의 여인 컨셉이라도 되는건지 흙빛 바탕에 원색과 황토의 느낌이 조화된 검은 대륙의 열정이 느껴지는 컨셉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렇게 된거 이집에는 소녀소녀한 여성보다는 섹시한 느낌의 여성이 있는게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그러기엔 너무 주방이 또 희고 그린그린 하니......

 

 

식탁의자에서 티비를 보다가 허리가 나갈 것 같았던 그녀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며 결국 방에 티비를 마련하기 이릅니다. 침대에 누워서 보는 티비만큼 편한게 없죠. 그러고 보니 등은 또 쓸데 없이 동양적이네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느낌이 만나는 이곳! 사우디아라비아일까요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쯤이라도 되는 곳일까요.

 

 

그녀는 미적 감각이 그리 없는게 분명합니다. 화장실 배색은 청색타일에 어디 허름한 여인숙에서 굴러 다닐법한 촌스런 핑크 러그가 화룡점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 촌스런 와중에 조명은 심플함을 추구하며 백색전구를 덜렁 얹어 놨습니다. 어쩌면 그녀도 101호의 흑화에 전염되어 정신병이 도진걸지도 모르겠군요.

 

 

그럼 추후에 2층을 꾸미고 다시 돌아오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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