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여행 : 삼국의 국경이 만나는 곳

 

 

시간 남아서 들리게 된 바젤 여행기


바젤을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취리히 생각했던 것 보다도 볼게 너무 없어서 곧바로 바젤로 넘어가게 되었다. 바젤은 스위스에선 나름 인지도가 있는 도시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아는 이가 드물듯 하다.

 

 

딱히 뭘 기대하고 간 것은 아니라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그저 이 곳에서는 삼국국경을 보기 위해 들렀고 지도를 보니 시내에 몇곳 볼만한 곳이 있는 것 같아 발걸음을 옮겼다. 걷다 보니 성당 하나를 만났는데 둘러보다 보니 종탑에 올라 갈 수 있었다.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지 나혼자 종탑을 올라 갔는데 생각 보다 뷰가 괜찮아서 만족했다.

 

 

바젤 시가지는 밤색 계열의 지붕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딱히 뛰어나게 아름다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박한 맛이 있었다.

 

 

그저 관광안내지도에서 나오는대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헷갈릴때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을 택하면 틀림이 없었다.

 

 

구시청사인걸로 알고 있는데 나름 독특한 분위기라 괜찮았다.

 

 

 

삼국 국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바젤은 세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곳이다. 라인강을 중심으로 스위스, 프랑스 , 독일 땅이 만나게 된다. 우리에게 국경은 뭔가 삭막한 분위기에 넘나들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지만 이 곳은 그저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유롭게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일뿐 그렇게까지 심각한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그래도 두나라도 아니고 세나라의 국경이 갈리는 곳이다 보니 그들 눈에도 특이하긴 했나보다. 기념탑까지 세워 세나라가 어느 쪽에 위치하는지 표시하고 있다.

 

 

딱히 이거 하나 보려고 온건가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가는길이 조용하고 풍경이 나름 괜찮아서 걸을만 했다.

 

 

 

라인강변의 도시


 

사실 바젤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까지는 라인강이 스위스를 지나는지도 몰랐다. 동유럽에서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로 흐르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양국의 국경이 나뉘는데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바젤처럼 강건너에도 스위스 영토로 속하는 지역도 종종 있다.

 

 

바젤 시민에게 있어서 라인강은 서울의 한강처럼 많은 시민들이 찾아들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모습은 조금씩 다르긴 해도 크게 다르진 않는 것 같다. 그네들이 조금 더 여유로워 보일뿐.

 

 

다리를 건너오니 성당이 또 하나 있는것 같길래 그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쯤되니 성당은 거기서 거기라 내부를 봐도 크게 감흥이 없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성당 안쪽에 라인강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그게 오히려 더 좋았다.

 

 

 

딱히 뭘 알아보고 간 것도 아니고 즉흥적으로 간 도시이지만 오히려 취리히 보다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뭘 크게 알아보진 않아서 할말이 별로 없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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