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카야마 여행/맛집 : 아지츠카사노무라 데미카츠동과 타마고동

 

 

 

화창한 날씨의  오카야마


여행에서  날씨는 그 도시의  첫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저  자연의 순리에 따라갈 수 밖에 없기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다행히 첫 날의 오카야마는 날씨가 무척이나 맑았다. 살짝 더위마저 느껴질 정도로 화창한 날씨여서 거리의 풍경마저 산뜻하게 다가왔다.

 

 

 

거리의 풍경에 잠시 들뜨기도 했지만 기내식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그것을 먹은 것 외에는 이 날 아무 것도 먹은 것이 없었다. 배에서는 연신 허기를 채우라는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보통 여행 계획은 내가 짜는 편이지만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녀온 쿠가 있었기에 쿠에게 계획을 일임했다. 그래서 쿠가 알아본 오카야마의 명물 데미카츠동을 먹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진득한 데미그라스 소스가 특이했던 아지츠카사노무라의 데미카츠동


 

 

 

1931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아지츠카사노무라(味司 野村)의 8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카야마 대표 맛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진득한 데미그라스 소스를 바탕으로 하는 카츠동(돈까스덮밥)으로 오카야마를 찾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림과 함께 있어 구분하기 어렵지도 않지만 사실 메뉴가 많은 것이 아니라 헷갈릴것도 별로 없다. 데미카츠동과 타마고동(계란덮밥)이 대표 메뉴이다. 그리고 2/3사이즈 2/1 사이즈 특사이즈 등으로 구분해 본인이 원하는 양만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은 자판기로 하면 된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으니 정 모르겠으면 한국어 메뉴판을 보며 된다. 우리는 세트 메뉴로 먹었는데 데미카츠동은 한가지 종류는 아니고 로스와 히레로 구분된다.

 

 

내부는 뭔가 일본느낌이 물씬 나는 목재 구조로 간결한 인테리어다. 소스통 또한 나무! 한자로 칠미(七味)로 적혀 있는 저 마법의 가루는 흔히 시치미를 떼다라는 표현에서 익숙한 이름인 시치미이다. 일본 음식을 먹을 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고 여겨질때 시치미를 뿌려 먹으면 맛있어졌다.

 

 

확실히 우리나라처럼 반찬이 많이 나오는 국가는 흔치 않다. 간만에 일본여행이라 받으면서 든 느낌은 굉장히 간소하다는 것. 일단 데미카츠동은 데미그라스 소스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 맛이 아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됨직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묵직한 맛을 뿜어낸다.

 

다만 어째 느낌은 데미그라스 보다 춘장맛이 더 난다는 것. 돈카츠는 얇게 튀긴데다 소스가 잘 스며들지 않게 됨직한 소스다 보니  바삭한 식감을 크게 잃지 않았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타마고동이 더 맛있었다. 단짠의 정석 마냥 짭조롬하면서도 달달한데다 포근히 안기는 듯한 게란이 조화로운 느낌이다.

 

 

아지츠카사노무라는 오카야마역에서 전차로 한정거장 반정도의 거리이다. 골목 안쪽으로 많이 들어간 집은 아니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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