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여행 : 신호산공원과 영빈관

 


 

칭다오 신호산 공원

칭다오 시내를  높은 곳에서  조망 할  수 있는 곳은 대표적으로 신호산공원과  소어산공원을  꼽는다. 산이라고 해서  엄청  높은 것은 아니고 동네 뒷 산 보다  낮은 곳이지만 그래서 시가지를 보다 적당한  높이에서  조망하는  것이 가능하다.

 

칭다오에선 모든 이동을 택시로 했는데 이 날 신호산 공원을 갈 때 질이 정말 나쁜 기사를 만났다. 택시에서  냄새도 심하게 났고 중국에서  운전 험한 건  기본이지만  유달리  운전을 험하게  했다. 결정적으로 숙소에서 신호산 공원까지는 택시로  넉넉하게 10분이면  갈 거리인데 주소를 보여주고 탔음에도  공항으로  가는 길을 타더니 한참을 빙빙 돌려 40분이 걸려서야 신호산공원에 도착했다.

 

한국말로 욕을 하니 꼴에 알아는 들었나 보다. 나중에  따져보니  그래도 칭다오 택시 물가가 워낙 싸서 몇천원  손해 본거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신호산공원은 국가 AAA 관광지이다. 뭔가 국가가 관광지에 등급을 매긴 것이 우리와 다르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관광지마다 등급을 나눈 것은 본 적이 없어  특이했다.

 

 

살짝 숨이  찰 정도의  낮은 언덕이라 산책하는 느낌으로 올라갈만 했다. 신호산 공원을 오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영빈관을 한 눈에 담아 둘 수 있다는 것과 그 뒤로 펼쳐지는 시가지의 풍경이 유럽을 떠 올리게 하는 붉은색 지붕들이 연속으로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행 내내 우리를 괴롭힌 스모그로 인해 아름다운 풍경이 모두 덮혀 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단순히 언덕길 올라가는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올라가는 길도  적당히 잘  꾸며 놓아  사진 찍으며  놀기에도 좋았다.

 

 

이 연못에는 동전을  던지는 장소인 듯 했다. 모두 용의 아가리 안에 동전을 넣으려  노력했지만  생각보단 쉽지  않았다.

 

 

신호산 정상엔 이렇게 작은 타워가 있다. 뭔가 상해에 있는 동방명주를 살짝  닮은  것이  중국인들은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나 싶었다.

 

 

타워는 계단을 올라가면 될  정도로  낮은 높이이지만 대신 탁트인 전망을 제공했다.(다만 스모그가 탁한 공기를 제공 했을뿐.....)

 


 

영빈관

신호산공원이 위치한 지역은 독일 조계지였다.(칭다오에 맥주가 발달한 것도 독일의 영향이 컸다) 영빈관은 그 당시 독일 총독이 지은 건물인데 사치가 심해 쫓겨났다 한다. 그런 총독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영빈관도 제법 규모 있게 지어졌다. 화려한 내외관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외관이 그렇게 미적으로 뛰어난건지는 잘 모르겠다. 독일쪽 건물이 뭔가 특유의 칙칙한 색감이 있어서.(물론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영빈관은 신호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보통 신호산공원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찾는다.

 

 

이곳도 유료입장. 사실 뭐  돈주고 볼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거라도 안 보면 칭다오에서 크게 할 일이 없긴하다. 그래도 화석루에 비하면 볼만한데 다만 내부는 촬영 금지.

 

 

칭다오는 뭔가 특별히 볼게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역시 볼거리 보단 먹을 거리가 풍부한 도시임은 분명하다.

 

 

 

뭐 특별히 크게 인상 깊던 곳은 아니었고 내부 사진도 찍을 수 없었기에 별로 언급할 거리가 없긴 하다.

 

영빈관에서 나오는 길에 개나리가 가득 피어 있었다. 칭다오 여행에서 유일하게 봄이라는 계절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