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패키지 :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 쇤부른 궁전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산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

비엔나에는 크게 유명한 세개의 왕궁이 있는데 하나는 이전에 포스팅 했던 호프부르크 왕궁이고 다른 두개는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 볼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이다.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 궁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클림트의 키스의 원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한국인들의 거의 필수적인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벨베데레는 상궁과 하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또다른 대표적 화가 에곤 쉴레 작품 등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상궁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보통 상궁만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꽃 배색을 이렇게 해 놓은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 국기가 빨강-하양-빨강으로 되어 있기 때문. 꽃을 배려한 것인지 듬성 듬성 배치해서 뭔가 어설퍼 보이긴 하다.

 

벨베데레 궁전의 조경은 다른 유럽 궁전에 비해 휑한 느낌. 그 덕에 뒤편의 비엔나 시가지가 잘 보이긴 하다.

 

스핑크스

2016년에 방문했을 때는 상궁 관람을 마치고 정원을 지나 하궁까지 걸어 내려갔는데 패키지다 보니 시간이 별로 없어 그냥 상궁만 관람하고 끝났다.

 

클림트의 대표적 그림 키스. 사진이 어둡게 찍힌 편인데도 클림트 특유의 황금빛 색감은 여지 없이 잘 드러난다. 워낙 잘 알려진 작품이고 하다 못해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컵이나 어느 소품에서 한번쯤은 봤을 그림. 전 세계에서 수 많은 사람이 이 키스 원본을 보기 위해 벨베데레를 방문하다 보니 키스 원본은 거의 이곳에서 있다 한다.

 

대신 구스타프 클림트의 또다른 대표작 유디트는 해외 전시로 없는 경우가 많다 한다. 2016년에는 운좋게 유디트 원작도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쉽게도 유디트는 없었다.

비엔나에서 회화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시내에 위치한 미술사박물관이고 이 곳 벨베데레는 규모는 미술사박물관에 비하면 많이 작은 편이지만 구성은 제법 알차기 때문에 미술관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하기 어려운 분이라면 미술사 박물관 보다 벨베데레 상궁이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클림트 뿐만 아니라 이 곳에는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또 다른 대표적 화가 에곤 쉴레 작품도 있다. 클림트의 많은 관심을 받은 에곤 쉴레는 초창기에는 클림트 화풍과 닮았지만 점차 자신만의 독착정인 화풍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클림트의 작품들은 황금색을 바탕으로 한 찬란하고 고풍스러운 관능미가 느껴진다면

 

에곤쉴레는 톤 자체가 창백하고 선이 보다 거칠어서 보다 원초적인 관능미가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한 미술관 일정인터라 계속 가이드만 따라 다니면 아쉽겠다 싶었느데 다행히도 자유시간이 2~30분 정도는 주어져서 벨베데레의 그림을 일부나마 관람할 기회가 주어져서 다행이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쇤부른궁전

쇤부른은 아름다운우물이라는 뜻으로 이 궁전은 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쓰였다. 본래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정도의 규모로 지으려 했으나 이 궁전을 지으면서 재정난으로 인해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궁전이며 궁 내부에는 1400여개의 방이 있어 다 둘러 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쇤부른궁 내부는 관람할 수 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몇 안되게 내부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사진은 없다. 2012년에 갔을 때는 제법 많은 방을 둘러 보았는데 패키지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거의 기본적인 방만 둘러 본 것 같다. 

 

내부 복도가 넓은 편은 아니고 단체관광객이 엄청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이동도 상당한 제약을 받아 관람이 썩 유쾌하지는 않은 편이다. 대신 내부 장식은 몹시 호화롭게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는 있다.

 

쇤부른은 내부를 둘러보지 않아도 바깥 정원을 둘러보는 것만 해도 시간이 꽤 소요된다. 시간이 넉넉한 여행자라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언덕위 글로리에테까지 다녀와도 되지만 패키지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다 보니 포기했다. 다만 이미 올린 2012년 유럽여행기에는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셔도 된다.

 

유럽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조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쇤부른궁전 정원에도 제법 많은 조각상이 있으니 사진 찍기 좋다.

 

가을에 걷기 참 좋겠다 싶은 길. 이곳에 낙엽이 깔린다면 하루 종일 걸어도 걸을 맛이 나겠다.

 

6월초다 보니 장미의 계절. 다양한 장미가 맞아주었지만 어머니는 조경은 오히려 우리나라가 낫다며 시큰둥해하셨다.

처음 가는 곳이면 몰랐겠지만 이미 다녀왔던 곳이라 짧데 둘러보는 것이 마냥 아쉬웠던 이 날. 투어 일정은 이것으로 끝이었고 비엔나에서 밥을 먹고 짤츠캄커구트 지역으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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