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패키지 : 할슈타트 소금광산 전망대

오스트리아의 빛나는 보석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지방은 흔히 우리의 강원도와 비교 되곤 한다. 한반도의 척추라 하는 태백산맥이 관통하는 강원도와 같이 이곳은 유럽의 지붕 알프스 산맥이 관통하는 지역으로 산과 호수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아름다운 잘츠카머구트 지방에서도 한국인들에게 일찍부터 알려지며 유명한 관광지가 된 곳이 바로 할슈타트이다. 

 

 

할슈타트 호수 연안을 따라 형성된 이 마을은 국내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이다. 드라마 방영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는데 이제는 오스트리아 필수 관광지로 꼽힐만큼 오스트리아 여행에 있어 빠져서는 안되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할슈타트 소금광산 전망대를 가다

할슈타트에서 가장 유명한 특산품을 꼽으라면 단연 소금이다. 고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소금이 나는 이유는 알프스 산맥이 과거에는 해면 아래 바다에 위치한 지형이었다가 지각활동으로 융기가 되며 산맥이 형성된 지역이라 암염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지금은 생산량이 줄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러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할슈타트의 소금광신이다. 

 

지금은 관광지화 된 이곳은 소금광산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패키지에서 해당 투어는 하지 않고 전망대를 다녀오는 일정으로 관광을 했다. 

 

소금광산 전망대까지 걸어올라 갈 수도 있으나 패키지 여행에서 시간인 생명인만큼 푸니큘라를 이용했다. 할슈타트 세번째 방문임에도 이 곳 전망대를 오른 것은 처음.(앞서 두 차례 방문때는 잘츠카머구트의 다른 전망대를 올라갔었다.)

 

사실 이 곳 전망대는 다른 잘츠카머구트의 전망대 보다 고도가 낮아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완전히 오판이었다. 올라오자 마자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풍경에 자연스레 압도 되었다.

 

그야말로 눈이 청량해지는 느낌의 초록 동산. 6월초임에도 불구하고 알프스의 만년설을 그 신비스런 자태를 아직 유지하고 있고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곳곳에 피어나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싶은 느낌까지 들게 했다.

 

게다가 이 날 날씨는 화창 그 자체라 너무 맑은 탓에 사진이 제대로 안찍힐 정도. 사진은 실제로 보는 것만큼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맑은 할슈타트호수와 마을, 그리고 알프스 산맥은 누구에게라도 추천해주고 싶은 풍경이다.

 

특히나 어머니께서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기뻤다. 비엔나 보다 몇배는 낫다시며 휴대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곤 하셨다. 아마 친구분들에게 이 멋진 풍경을 자랑하셨으리라.

 

이 곳 소금광산 전망대의 포토존은 이 곳이다. 저 뾰족 튀어난 곳에서도 사진을 찍어봤지만 너무 호수 풍경만 보여서 날씨가 너무 맑다면 제대로 된 풍경을 담아내기 힘든데 이 곳에선 저쪽 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여러 모양으로 풍경을 담는 모습까지 함께 찍을 수 있어서 살짝 위에서 저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이 더 잘 나온다.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 아마 호텔로 이용하는 듯 하다.

 

이 곳의 꽃들은 사진보다 실물로 영접하는 것이 훨씬 은혜롭다. 꽃이 크기가 작아 사진으론 잘 안나오기 때문. 

 

알프스 산맥을 다니다 보면 흔히 만나는 민달팽이. 알프스 산맥에는 달팽이보다 오히려 민달팽이가 많은 느낌이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가볍게 트래킹이라도 했을텐데 자유여행 때는 마음껏 하던 것을 패키지 여행에서는 늘 시간의 압박이 따르니 아쉽기만 하다. 아쉬운 마음에 이 곳 저 곳 바쁘게 움직이며 사진을 찍었지만 역시 여유롭게 보기엔 무리.

 

누가 봐도 소금 광부겠거니 하는 조형물.

 

짧았던 소금광산 전망대 투어. 언젠가는 소금광산 내부 투어를 하고 싶은데 첫번째 여행에서는 경비 때문에 패스를 했고 두번째 여행에선 원래 가기로 했었으나 일정이 틀어지며 못 갔었고 세 번째는 패키지 여행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못했다. 그래서 나에겐 네번째 할슈타트가 언젠가는 있을 것만 같다. 

 

그 때 떠나기 직전 이 포스팅을 다시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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