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패키지 : 오스트리아의 동화 같은 마을 할슈타트

동화 속 세상 같은 호수 마을, 할슈타트

유럽여행을 알아보다 보면 진부하게 쓰이는 단어 중 하나가 동화 같은 마을이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그만큼 실제로 동화 같은 마을이 많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는 그 숱한 동화 같은 마을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마을 중 한 곳이다. 만년설, 산, 호수 그리고 아기자기 하면서도 예쁜 목조주택.

 

너무 관광지화 되서 아쉽다는 평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은 그만큼 예쁠 분만 아니라 사진까지 잘 나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고 가서 실제 풍경이 사진만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곳만큼은 실제 풍경이 사진 보다 훨씬 멋지다. 마을 규모에 맞지 않은 번잡스러움 때문에(동양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 이 곳 보다 다른 잘츠카머구트 지방이 마음에 들었다는 분들도 많지만 그 분들도 사진만큼은 할슈타트가 가장 잘 나온다는 것을 쉽사리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소금광산 전망대 투어가 끝나고 할슈타트 마을 풍경이 들어오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자연 풍경이 멋진 곳은 날씨 운이 많이 따라주어야 하는데 이 날은 전 날 비가 언제 왔냐는 듯 화창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었다.

 

할슈타트는 마을의 전체적인 풍경도 많지만 이 곳 주민들이 마을 자체를 아기자기 잘 꾸며 놓은 덕에 둘러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가격 때문에 구매는 망설여지는 소품들은 눈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즐겁기만 하다.

 

언젠가 마당 있는 집에서 살게 되면 이 곳에서 소품들을 사다 놓으리라!

 

할슈타트 호수는 호수 자체만 놓고 보면 유럽에서 손에 꼽을만한 풍광 까지는 아니다. 할슈타트 마을이 없었다면 아마 호수 자체만으로는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다소 단조로운 할슈타트 호수 풍경에 백조와 오리가 있어 생동감이 더해진다. 호숫가에 앉아서 새들이 노니는 모습만 봐도 힐링 그 자체.

 

할슈타트는 풍경도 잘 나오지만 인물사진도 잘 나오는 곳이라 여행자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이 곳의 집들은 가까이서 보면 산골마을이라 다소 투박하긴 하다. 다만 플랜테리어를 잘하기도 하고 소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둘러 보기에 심심하지 않다.

 

그래서 꼭 호수 풍경이 없더라도 이런 예쁜 사진이 잘만 나온다. 정말 걸을 맛이 나는 그런 마을!

 

산쪽에는 폭포도 있다. 가까이서 볼수록 별로이니 굳이 폭포 가까이 가는 것은 추천드리지는 않는다. 때로는 멀리서 봐야 괜찮은 것도 있는 법이다.

 

버스를 타고 오게되면 할슈타트 마을쪽으로 내리지만 기차를 타고 오면 호수 건너편에 내리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이는 유람선을 타고 들어와야 한다. 

 

똑같은 모습이라도 골목 골목 돌아나가며 걸을 때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이 곳을 세번이나 방문 했음에도 비싼 숙박비 때문에 이곳에 자본 적은 없는데 언젠가 네번 째 방문하게 되면 그 때에는 한번 쯤 이곳에서 잤으면 한다.

 

유람선과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으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이 곳에는 크진 않지만 성당과 교회가 모두 있다. 굳이 안에 들어가볼 정도는 아니다. 밖에서 보는 모습이 훨씬 예쁘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 작은 마을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이 것 저 것 많긴 하다. 편의 시설이 부족할 뿐.

 

예전에는 집을 저렇게 꾸미면 좋겠다 싶었는데 요즘에는 벌레 생각 밖엔 안난다. 실제로 살면 벌레 많겠지? 이런 생각이 앞서니 현실적이게 된 것인지 감성이 무너진 것인지 구분이 안간다.

 

이곳에서 다행히 자유시간이 한시간 남짓 주어져서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다만 역시 짧게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마을. 먼저 두 번 왔던 경험이 있어 필수적으로 사진 찍어야 할 곳을 알기에 기계적으로 움직이긴 했으나 역시 아쉽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맛이 있는 곳. 해가 넘어갈 때 마다 시시각각으로 호수의 짙기가 달라지는 이 곳.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지방은 이 곳 말고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 짧게 하루 이틀 정도만 있지 마시고 며칠 정도 머무시기를 추천드린다.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고 또 그 중에 화창한 날이 하루 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어보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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