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화룽마라룽샤 : 마라룽샤 맛집!

대림역 맛집 화룽마라룽샤

중화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화교가 많은 곳으로 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화교가 많은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서울 대림역 일대. 대림역을 나와서부터 중국어로 된 간판이 많이 보여 이 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중화요리집이 즐비해 있다. 그 중에서도 이미 많이 유명한 화룽마라룽샤를 가보았다.

 

화룽마라룽샤는 2호선 보다는 7호선 10번 출구에서 가까웠지만 우리는 2호선 6번 출구로 나왔기 때문에 좀 헤매었다. 2호선 대림역으로부터는 도보로 10분 내외가 소요된다. 화룽마라룽샤의 대표메뉴는 역시 마라룽샤이지만 전체적인 메뉴가 수십가지는 되므로 마라룽샤를 싫어하는 사람이 가도 다른 요리를 선택하기 좋다. 다만 너무 많아서 뭘 먹을지 고르는게 어려울 뿐!

 

대표메뉴 마라룽샤(32,000원)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단연 마라룽샤일 것이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먹을만 한데라고 생각하다가 점점 얼얼해지는 맛. 입술서부터 혀 끝까지 매운맛이 느껴진다. 가재 살 자체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지만 여기에 마라 특유의 매콤함이 더해지면 매콤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든다.

 

다만 마라룽샤 자체가 양에 비해, 그리고 노동에 비해(?) 입에 들어가는 소득이 적으므로 여럿이 가서 마라룽샤만 먹기엔 양이 부족할 수도 있다.

 

궈바로우(18,000원)

궈바로우 맛도 괜찮았다. 궈바로우 크기가 너무 크면 질긴감도 있고 먹기에도 불편한데 딱 입에 넣기 좋은 사이즈로 나와서 맘에 들었다. 어떤 곳은 고기는 거의 없고 찹쌀튀김만 엄청 많은 곳도 있는데 이 곳은 그런 야박한 짓(?)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매콤한 마라룽샤 맛을 완화시키기에도 좋은 궁합!

 

튀김꽃빵(6,000원)

연유에다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먹다 보면 좀 물리긴 한다. 그럴 때 연유 말고 마라룽샤 소스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준다. 마라룽샤만 시키기엔 가격적으로 부담스러울 때 같이 시키기 좋다. 아무래도 배가 더 차니까 말이다.

 

마파두부(13,000원)

한국식 마파두부를 생각하고 시킨다면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고소함과 짭쪼름한 맛이 주를 이루는 한국식 마파두부와 달리 이 곳의 마파두부는 사천식으로 알쏭달쏭한 시큼한 맛이 묘하게 같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맛이 안맞으면 입에 대기도 싫을 것이고 이 맛에 적응을 하면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도 자꾸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호불호가 나뉘는 음식.

 

계란볶음밥(6,000원)

가장 실망한 메뉴.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너무 볼품 없다. 6천원 짜리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명색이 계란 볶음밥인데 계란도 잘 안보이고 야채도 거의 없다. 6천원이 아니라 3천원이어야 납득할만한 결과물. 당연히 맛있을리도 없다. 국내외 통털어 여지껏 먹었던 볶음밥 중에서 제일 형편 없었다.

 

총평

마라룽샤 꿔바로우 등은 맛이 괜찮았다. 마파두부는 나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특유의 맛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고 두부만 거의 들어 있고 고기는 없다고 봐야할 정도라 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중화요리의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볶음밥이 맛이 형편 없으니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인데 가격만큼의 맛을 보여주는지는 의문이다. 메뉴에 따라 맛의 편차가 심하다. 따라서 다양한 후기를 보고 맛이 검증된 메뉴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서비스는 크게 기대하지 말자. 많은 후기에서 지적하듯이 그리 친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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