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근교 여행 친퀘테레 마나롤라 트래킹 feat.미친풍경

피렌체를 갔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마나롤라의 멋진 뷰

친퀘테레에서 마을에서 마을 간으로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시간에 여유가 많지 않다면 장시간 트래킹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멋진 자연경관을 가진 친퀘테레까지 가서 그냥 돌아오기 아쉽다면 속성으로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겠다.

 

마나롤라는 작은 마을이라 메인가로라 할 수 있는 게 딱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서 좋다.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저길 은 저길 통해 가겠구나가 쉽사리 파악되는 곳이다.

 

이전 포스팅에 봤던 교회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트래킹 코스 입구가 있다. 그냥 딱 봐도 산쪽으로 가는 작은 샛길이 있으니 찾기 어렵지도 않다.

 

이 트래킹 코스는 거의 대부분 과수원을 지나가게 되는데 단점을 꼽자면 날씨가 맑으면 햇볕은 직방으로 맞는다.

 

규모가 크지도 않은 마을인데 구불 구불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분명 똑같은 풍경인데도 단조롭지 않고 다채롭게 다가오는 것이 마나롤라만의 매력이다.

 

자기 찍는 줄 알고 오버하던 다른 단체관광객팀 가이드. 비켜요 아조씨.

크게 오르막 없이 평탄한 구간이라 걷기에는 딱 좋다. 좀 걷다 보니 마나롤라를 검색하면 많이 보던 사진처럼 구도가 나오는데 뭔가 좀 아쉽다. 더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데 앞에 단체 관광객팀이 계속 가길래 우리도 계속 따라가 봤다.

 

조금 더 지나니 그야말로 미친 풍경이 나온다. 사진을 그리 잘 찍지 못하지만 그냥 풍경이 다해준다. 막손도 어느 외국 여행 잡지에 나올 듯한 사진이 나오는 곳. 눈으로 보면 더욱 멋지다.

 

계속 걸으면 다음 마을까지 갈 수는 있겠다 싶었는데 우리는 그냥 다시 마나롤라 방향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도 풍경이 예술이다. 처음에는 그저 멋있다 하고 찍었던 곳인데 알고 보니 공동묘지였다. 이 정도면 아름다운 공동묘지 세계 탑 몇 위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리고 좀 더 걷다 보니 여행기에서 많이 보던 사진 구도가 나왔다. 여행지를 정할 때 정말 가고 싶은 여행지는 사진 한 장만 딱 봐도 여길 가봐야겠다고 결정하게 만드는데 친퀘테레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느낌의 사진 때문이었다. 날씨운이 조금 따라주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덕분에 좀 더 진득한 색감이 나오긴 했다.

 

우리는 트래킹 코스 중에 포토스팟을 만나 저기까지 가보진 않았지만 저곳이 제일 뷰가 좋은 곳이다. 딱 윗 사진과 비슷한 느낌의 사진만 건지고 올 분들은 저기만 찍고 와도 된다. 

 

트래킹 코스가 거의 끝나갈 무렵 예쁜 돌길과 돌담을 돌아나가면 또 다른 멋진 풍경이 반겨준다.

 

대놓고 사진 찍어요 하는 곳. 유럽에서 바닷가를 몇 번 가봤지만 아직까진 친퀘테레 마나롤라 이상의 절경을 보진 못했다. 깎아지를 듯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 알록달록한 건물. 아담한 듯하면서도 웅장하기도 한 곳. 

 

하지만 이 멋진 곳에서 우리는 각자의 사정으로 표정이 썩 좋진 못했다. 

 

어찌 보면 우리 강원도 쪽 풍경과도 비슷하기도 하다. 유럽여행을 지금까지 총 70일 정도 가량을 했는데 아무리 위대한 건축물도 이런 자연이 주는 감동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듯하다. 멋진 풍경을 뒤로한 채 우리는 다음 마을인 베르나차로 이동했다.

 

이 날 트래킹 코스는 노란색 화살표이다. 아래쪽 마나롤라 기차역에 도착해서 터널을 지나 우측 방향으로 틀어 교회까지 찍은 뒤 턴을 해서 중간에 난 샛길로 과수원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내려와서 공동묘지 쪽으로 가서 항구로 둘러본 코스이다. 우리가 가진 않았지만 마나롤라 기념사진만 찍고 오고 싶은 분들은 빨간색원으로 표시한 뷰포인트만 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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