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맛집 1984만기네집 상무점 애호박찌개/청국장/주물럭쌈밥
- 국내여행&맛집/호남권
- 2020. 9. 26.
가려던 애호박찌개 집이 폐업을 해 어쩌다 들른 광주 상무지구 1984만기네집
전날에 맥주를 거나하게 먹고 아침에 나름 해장을 하려고 상무지구에 있는 평동애호박찌개라는 곳을 가려했다. 네이버 지도에는 분명 운영 중인 곳이라 나와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다른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애호박찌개 하나 먹으러 송정에서 상무지구까지 움직이려 했는데 갑자기 일정이 붕 떠버렸다. 밖에 나와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자꾸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보니 한 식당이 있었다.
메뉴가 많은 것이 살짝 불안하기도 하고 근데 안에서 맛있는 냄새는 계속 나니 잘할 거 같기도 하고 근처를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감으로 만기네집이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광주 치고는 금액대가 높은 편이었다. (2019년에 찍은 사진) 식사메뉴가 대부분 9천원선이니 말이다. 이 정도면 서울보다도 금액대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편.
하지만 나오는 음식을 보니 가격은 타당했다. 고기를 굽는 것도 아니고 식사 메뉴만 시켰는데 김까지 포함해서 기본 찬만 열한가지다. 반찬은 주로 나물반찬 위주였는데 하나 같이 감칠맛도 좋았고 재료도 신선했다.
밥 먹다가 갑자기 반찬이 하나 빠졌다며 나온 두부 부침까지!
고깃집 애호박찌개는 뭔가 달랐다!
사실 찌개에 들어가는 고기 같은 경우에는 고기가 냄새가 좀 난다던가 선도가 별로라던가 이런 단점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만기네집 같은 경우 애호박찌개 간도 잘 맞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고깃집이라 그런지 고기마저 맛있었다.
애호박찌개가 무슨 8천원이나 하나 싶었는데 먹어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은 가격이었다.
주물럭 쌈밥, 고기도 괜찮은데 야채도 신선하네?
주물럭 쌈밥의 경우 역시 고기 자체가 괜찮아서 그런지 맛이 좋았다. 딱히 다른 곳보다 인상 깊은 양념은 아니었지만 고기가 맛있는 고기가 보니 다른 집보다 괜찮게 느껴졌다.
만기네집이 좋았던 것은 보통 주재료도 별로인 곳도 많고, 주재료만 신경 쓰고 부재료는 별로인 곳도 많은데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재료인 야채마저도 상당히 신선했다. 하다 못해 데코용 깻잎까지 상태가 웬만한 집 쌈으로 나오는 깻잎보다 신선하다.
청국장 같지 않던 청국장
이 집 청국장은 좀 독특하다. 흔히 우리가 아는 좀 된 느낌의 청국장이 아니다. 뭔가 된장국과 청국장의 중간 단계인데 쿠의 표현을 빌리자면 슴슴해서 뭔가 밍밍한 거 같은데도 맛이 있다고 했다. 나도 개인적으로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정말 건강하게 먹는 느낌의 청국장이라 좋았다.
쿠가 광주여행에서 1등으로 꼽은 집
광주여행에서 그래도 나름 몇 군데의 식당을 갔는데 쿠는 1984만기네집 상무점이 제일 맛있는 식당이라고 했다. 회사원 입장이라면 매일 점심으로 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가격대지만 우리는 여행자 입장이었기 때문에 싸고 맛없는 집보다는 맛있으면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충분히 있었다.
가게 내부의 청결 상태, 음식의 맛, 재료의 신선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잘하는 집이 의외로 드물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충분히 칭찬해도 좋은 맛집이었다.
아 카카오맵 지도 내보내기 기능 왜 이러지. 구글 같은 경우 지점을 정해놓고 지도 내보내기를 하면 해당 지점이 표시된 채로 보내지는데 카카오맵은 이게 안된다. 지도 상에서 옛날흑두부 청국장 자리가 1984만기네집 상무점 자리이다.
주소 : 광주 서구 상무시민로 95-4 1층
대표번호 : 062-38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