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지 : 풍차가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 소래 하면 소래포구도 유명하지만 한 때는 염전도 유명했다.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소래습지생태공원이다. 폐염전이 습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각 종 생물이 살아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의 입구.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과 새를 통해 함축적으로 이 곳에 담긴 의미를 담아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을 붉은 함초이다. 본래 녹색이지만 가을에 붉은 홍자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좀 더 아름다운 함초를 보기 위해선 지금이 딱 알맞은 시기이다.

 

2020년에는 어떠한 여행도 하지 않은 터라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찾은 것이 첫 나들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장수천을 건너가는데 다리에 메리골드를 식재해 두어서 가을 느낌을 더했다.

 

망원렌즈를 들고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들고 갈 걸 그랬나 보다. 조류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만한 장소이다.

안쪽으로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는데 물이 많이 차지는 않는 모양인지 대부분 땅이 말라 있었다.

 

엄청 씨알이 굵은 물고기들.

이 곳의 역사를 말해주는 염전. 과거에는 훨씬 큰 규모였을 것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풍차. 그러고 보니 뒤에 아파트만 빼면 얼추 네덜란드에서 갔었던 잔세스칸스 분위기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10월 중순인데도 불구하고 해가 많이 짧아져서 이 때가 아직 네 시 정도 밖에는 안되었는데 햇살이 상당히 농익었다.

 

딱히 볼 것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쉬엄쉬엄 걸어가며 사진 찍기는 좋은 장소이다. 그래서인지 출사 장소로 인기가 있는 편이다.

 

파노라마샷.

이 곳에 간다면 나무가 별로 없어 햇살이 따갑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를 추천한다. 늦은 오후도 햇살은 따갑지만 그래도 한낮에 비하면 사진 찍기는 좋은 편이다.

 

이 날의 목적은 사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아니었고 소래포구 쪽으로 넘어가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슬슬 발걸음을 옮겨 본다.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의 풍경이 더 마음에 들었다. 붉은 함초를 더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사진 찍을 때 아쉬운 것은 주변에 고압선이 많이 지나가서 풍경을 좀 헤치는 편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나와 소래포구 방향으로 수변을 따라 걷다 보면 해당화를 볼 수가 있다. 드문드문 피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음 그냥 조형물인듯 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갯벌에서 게도 보고 했을 텐데 아쉽게도 다양한 생태관찰을 하진 못했다. 인근에 그 유명한 소래포구가 있기 때문에 소래포구만 들리기 아쉬운 분들이라면 함께 방문해도 좋을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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