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퓨전 다이닝 맛집 엘릿

한식과 양식의 그럴듯한 만남, 서울숲 엘릿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식으로 표현한 서울숲의 작은 숲이라는 모토를 내세운 엘릿은 23년 7월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새 음식점이다. 한식과 양식, 중식 퓨전 메뉴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 좋은 다이닝으로 애피타이저~메인요리에 이르는 단품 메뉴가 1.6만 원에서 4.3만 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사전에 알아보고 간 곳은 아니었고 갑작스레 방문하게 된 곳이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밖에서 분위기만 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내부 분위기는 이와 같은데 낮에는 통창이라 볕이 잘 드는 구조여서 사진 찍기 좋겠지만 내가 앉았던 테이블은 황색 조명이라 음식 사진 찍기에는 썩 좋진 않았고 다만 분위기는 있었다. 이곳의 주요 메뉴는 아래와 같다.

 

처음 와서 어떤 메뉴를 시킬지 잘 못 정하니까 오셔서 메뉴 추천을 해주셨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거의 제일 마지막에 입장한 덕에 인기 메뉴인 육회김밥과 메로구이 갓김치 리조또는 재료 소진으로 주문 불가라 하셨고

 

대신 중화풍 볼로네제 누들과 숯불 살치 구이를 시켰다. 

 

식전빵이 나왔는데 저 초록색은 처음에 빵에 발라먹는건가 싶어서 집어 봤더니만 딱딱했다. 색은 또 녹색이라 쿠키 같은 건가 하고 통째로 입에 넣었는데 맛이 이상했다. 입안에 이상한 향이 가득한데 트러플 오일로 만든 무언가인가 했다. 나중에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트러플 김 버터였다. 버터를 통째로 입에 넣었으니 맛이 이상할 수밖에......

 

중화풍 볼로네제 누들.  계란을 터트려서 섞어서 먹으라고 설명해 주셨다. 처음에는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하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짠맛이 강하게 올라와 결국 조금 남기고 말았다. 맛있긴 한데 간만 조금 약하면 더 좋을 듯하다.

 

살치살 구이. 살치살 외에도 무조림, 감자, 아스파라거스 등이 나온다. 살치살 구이 자체부터 평가하자면 진짜 맛있다. 겉바속초의 정석이다 못해 겉은 어쩌면 이렇게 식감이 좋다 느낄 만큼 바삭하게 익혔지라는 궁금증이 일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런 스테이크는 사실 먹고 나서 뒤로 갈수록 맛이 없어지는데 처음보다야 당연히 맛은 떨어지지만 뒷부분에 먹은 고기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같이 곁들여 나온 것 중에 무조림은 솔직히 아무 맛도 없어서 별로였고 감자는 평이했고 아스파라거스가 그 끝부분이 살짝 탔는데 진짜 맛있게 타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중화풍 볼로네제 누들은 그렇게 추천까지 하고 싶지는 않은데 살치살 구이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