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명소 인천여행지 송도 롱비치파크

인천 송도 롱비치파크 :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하는 일몰, 노을 명소 

예로부터 이름난 노을 명소도 많지만 수도권 지역은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생긴 노을 명소도 많다. 그중에 한 곳이 인천 송도시에 위치한 롱비치파크이다. (정식명칭 :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지하철로 가는 법

이 곳에 가려면 인천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으로 가야 한다. 현재 인천 1호선 남쪽에 위치한 시종착 역이다. 역에서 걸어가기에는 무리이므로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 된다.

주의할 것은 이 역 바로 주변에는 공터 이므로 마실거리 먹을거리 등은 출발할 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상하게 사람이 많았는데 알고 보니 근처에서 GOD 콘서트가 있어서 꽤 많은 사람이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어떤 여자분이 "어 인천지하철 노선 색깔도 하늘색이다." 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지오디의 풍선 색깔도 하늘색)

 

롱비치파크에 가장 가까이 내릴 수 있는 노선은 순환47번이다. 하지만 배차간격이 3~40분에 달하므로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는 게 흠이다.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순환 47번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공원 입구이다. 거대한 계단식 폭포가 인상적이다.

 

갈매기가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바닷가에 온 느낌이 든다. 

 

완전히 탁 트인 바다는 아니다. 건너편에 무의도와 영종도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왔을 때는 너무 늦게 왔나 싶을 정도로 노을이 졌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라 당황했는데 자세히 보니 해가 구름에 가려 졌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다.

 

나름 노을 명소라 소문이 났는지 드론 촬영하는 분도 보였고 삼각대 까지 들고 와 사진 촬영 하는 분도 보였다.

 

롱비치파크에서 특별하게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노을을 바라보며 휴식하는 것이 전부이다. 

 

노을 관련 포스팅을 하면 어려운 점이 사진을 추려 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실제 찍은 사진 보다 많이 적게 올리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아름다움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사진을 올리게 된다.

 

정면만 바라보면 붉은 노을이지만 조금만 고개를 들어 높게 올려다 보면 아직 푸른 하늘이 가득한 그런 때.

 

이렇게 수변공원이 길게 이어져 있다. 걷기에 무리가 없는 곳이다.

 

이 곳의 좋은 점은 공원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그냥 평범한 벤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복잡하게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휴식 그 자체를 할 수 있는 곳. 번잡하지 않아 혼자서 사진 찍고 놀아도 좋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더 온전히 휴식할 수 있을 것이다.

해가 구름에서 나오자 빛이 강렬해 졌다. 바다에 비단 자수라도 놓은 듯 갯벌은 찬란한 황금빛을 머금었다.

 

정식 명칭 대신 롱비치파크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롱비치파크라고 부르나 보다. 보통 이런 곳에서 인증 사진을 많이 찍는데 글자 전체가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면 광각렌즈는 필수이다. 이름이 긴 탓에 정면에서 글자가 모두 보이게 찍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도 몇몇 마련되어 있었다. 인물 없이 찍고 있었는데 아이가 내가 사진 찍고 있는게 신기해서였는지 아니면 찍히고 싶었던 건지 갑자기 나타나 날 빼꼼 보고 가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뭔가 휑한 거 같으면서도 은근히 사진 찍기 좋은 요소들이 많이 있다.

 

해가 어느덧 많이 기울었다. 여러 나라를 가봐도 우리나라가 노을 하나 만큼은 A급이라 할 수 있는 게 서해지역의 드넓은 갯벌 때문 아닐까 싶다. 갯벌이 노을을 머금고 있는 건 언제 봐도 장관이다.

 

하늘과 바다 가장 강렬해진 순간. 노을은 하반기에 보게 되는 편인거 같다. 어느덧 2023년도 몇 달 안 남은 시점 올 한 해를 어떻게 하면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렇게 찬란하게 빛나면서 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다.

 

건너편이 인천공항이기 때문에 인천대교 위로 아래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게 이곳 일몰의 매력이다. 나는 표준 줌렌즈, 준망원렌즈만 들고 갔기 때문에 비행기를 크게 찍기 힘들었지만 망원렌즈를 갖추고 가면 더 인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하다.

 

해가 구름 뒤로 가려지며 일렁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왔던 길을 슬슬 다시 되돌아간다. 야경 사진까지 찍고 갈까 고민을 해봤지만 주변 풍경을 보니 이곳에선 야경이 그렇게 멋있게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발걸음을 돌렸다.

 

막바지엔 핑크, 보라, 오렌지가 묘하게 그라데이션 된 모습.

 

꽤 오래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편의시설은 전무하다. 쓰레기통도 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먹을거리, 마실거리를 들고 가신다면 쓰레기를 잘 가져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꼭 하셔야 한다.

 

초점이 조형물 사이로 맞았는데 오히려 특별해진 사진. 배경이 흐려진 덕에 꼭 갤러리에 걸린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 오히려 초점이 풍경에 맞은 사진보다 더 좋았다.

 

낮에 더울 때는 이 아래로 걷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햇볕과 비를 피해 주민들이 운동하기 좋은 곳.

 

해가 진 뒤에도 은근히 사진은 예쁘게 나온다. 파스텔톤의 하늘빛과 서서히 켜지는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짧은 순간.

 

바디도 렌즈도 손떨방이 없다 보니 아직 빛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죄다 흔들려서 건진 사진이 별로 없다.

 

이렇게 해서 롱비치파크에서 한 시간 반 가량 일몰 감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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