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스톤 R30BT 스피커(화이트) : 2.0 채널과 2.1채널의 차이를 느끼다.

 

 

 

것참 고르기 애매한 영역, 스피커


모든 제품이 각기 장단점이 있고 사람마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스피커처럼 고르기 애매한 제품이 있을까 싶다. 욕심이 없으면 마냥 가격 저렴한 것으로 고르기만 해도 되지만 조금이라도 음질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없이 성에 안차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그만큼의 가성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집의 여건에 따라 같은 스피커라도 내는 소리는 천차만별이다. 제품과 내가 쓸 환경을 정확히 인지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모든 제품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적당히? 과연 어디까지가 적당히 일까? 그 적정선을 찾는 것은 늘상 어려운 일인듯 하다.

 

 

 

 

PC용 스피커는 결국 2.0채널과 2.1 채널 사이의 고민


스피커는 사용환경에 따라 채널을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달라진다. 다채널을 구성하면 그만큼 현장감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 특히나 방에다가 두고 쓰는 PC의 성격상 그 정도로 다채널을 구성하는 경우는 흔치는 않다.

 

결국 이거저것 알아보다가 결론은 2.0채널이냐 2.1채널이냐를 놓고 고민을 하게 된다. 쉽게 표현하자면 2.0채널 우리가 흔히 아는 스피커가 두개인것. 그럼 애매하게 3채널도 아닌 2.1채널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우퍼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층간 소음 복수용으로 아는 사람도 제법 있을 것이다;)

 

중저음용 스피커로 2.1채널은 저음 영역을 따로 서브우퍼 스피커를 별도로 구성해 놓은 형태이다.

 

기본적인 음악을 듣기에는 2.0채널이 무난하다. 이유는 이어폰을 생각해보면 될듯하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음악 감상을 할때는 흔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용하게 된다. 좌우 양쪽에서 소리가 나는 형태이다. 녹음은 그래서 2.0채널에 맞게끔 진행된다.  

 

그래서 흔히들 2.0채널에 대해선 부드럽고 자연스럽다는 표현이 많다. 2.1채널은 저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 바닥에서 울려오는 쿵쿵쿵 하는 소리를 듣기에 좋다. 굳이 용도를 꼽자면 게임용으로 적합하다 볼 수 있고 5.1 채널만큼은 아니지만 영화에서도 2.0채널보다는 우위에 서 있다 볼 수 있다.

 

게임도 많이하고 저음의 쿵쿵쿵 하는 소리를 좋아해서 거의 몇년간을 애쉬톤 2.1채널 스피커를 썼었다. 저음이 잘 강조된 스피커라 처음에는 만족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감상을 할 때 자연스럽지 못하고 거슬리는 감이 들었다.

 

저음 영역을 기계적으로 분류해 서브우퍼로 소리를 넣다 보니 어색한 상황이 자주 나왔던 것. 그래서 서브우퍼를 포기하고 2.0채널 스피커를 한번 다시 써보자고 생각을 했다.

 

 

 

 

R30BT를 선택한 이유는 화이트 감성 때문.


 

스피커가 사실 신모델이라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된 모델은 싫었고 또 너무 돈을 쓰기도 싫었다. 그렇게 해서 캔스톤의 R50과 R30BT 모델을 두고 나름의 경합을 벌였다.

 

소리에 있어서는 사실 R50이 더 좋다는 평이 있었다. 아무래도 R50은 62W이고 R30BT는 50W 였기 때문. 그러나 R30BT에는 화이트 색상이 있었다! 거기에 R50에는 NFC 블루투스 기능이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적극 부각시켰다.(하지만 쓰지도 않는 기능이다. 그저 화이트였기 때문!) 때론 기계적 이성을 감성이 앞서기도 한다!

 

 

구성은 좌우 스피커와 리모컨 단자 등 기본적인 것들로 있고 구성도 스피커니 크게 어려운 것도 없다.

 

 

그래도 올 화이트 마감은 어려웠던지 블랙도 더러 섞여 있다. 전면부에는 캔스톤 마크가 있어서 심심함을 덜어준다.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만 빼면(그게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다 화이트라 제법 어울린다.(조명이 주광색이라 좀 누런빛이 도는건 감안을 부탁드린다)

 

 

우측 상단에는 NFC 기능을 활용할수 있도록 해놓았다. 아직까지 써보지 않아서 좋은지는 잘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사운드는 어떨까? 2.1채널 때보다는 확실히 저음에서 쿵쿵 거리는 느낌이 덜해서 초반에는 적응이 좀 덜 되었지만 확실히 음악감상할때 사운드가 자연스러웠다. 인위적으로 저음을 따로 빼기 보다는 하나로 융화된 소리가 나는것이 이맛에 2.0채널을 쓰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덕에 집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저음도 이전에 비해 만족스러울 만큼은 아니었지만 에어덕트 시스템 덕에 크게 불편함을 못느낄 정도. 물론 당연히 서브우퍼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그렇다고 너무 째지는 그런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써야하는 PC용으로 추천할만 하다. 음악적인 장르로는 딱 자주듣는 팝이나 댄스,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과 잘맞는 느낌. 다만 영화에서 대사가 가끔 답답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긴 하다.

 

여러 전자제품을 써보면서 느끼는 점인데 요즘 미니멀리즘이 강하긴 하지만 작은 것은 확실히 편리하긴 하지만 성능에 있어서만큼은 만족보다는 아쉬운 점이 대부분 있었다.

 

10만원 초반대의 스피커이고 방에다 두기에는 약간 부피감이 있어서 망설여 질 수도 있겠지만 다만 그만큼 확실한 사운드를 들려주니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장 받기 원하는 유저라면 추천할 수 있을 듯 하다. 거기다 화이트 감성은 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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