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 계절의 경계에서 만나 본 인천대공원 4년 만에 새 카메라를 샀다. 카메라를 사고 나니 출사를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의무적으로 들었다. 예쁜 가을 사진을 담기 위해 11월 7일에 출사를 나가려 했지만 어머니께서 친구가 배추와 파, 무 등을 주었다며 갑작스레 소규모 김장을 하시는 바람에 엉겁결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며칠이 지나고 말았다. 11월 11일 휴가를 내었지만 8일, 9일, 10일 이 사흘만에 비가 오고 기온이 급강하며 어느새 가을보다는 겨울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날씨가 되어버렸다. 출사 의욕도 확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을 느낌을 담아낼 수는 있겠다 싶어 멀리 나가지 않고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인천 2호선 인천대공원역에서 내리면 인천대공원 남문으로 입장하게 된다. 남문 근처에는 ..
색다른 스릴을 선사한 광주 무등산 모노레일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 리프트를 타고 무등산 산줄기에 올라 우리가 향한 곳은 또 다른 탈거리 무등산 모노레일 탑승장이었다. 리프트 탑승장에서 잠깐 걸으면 금방 나온다. 그런데 모노레일 상태를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와 이거 뭐야? 대체 언제 지어졌는지 가늠도 안될 정도로 낡은 모습. 관리도 엉망이었다. 위에서 아저씨가 기다리라고 해서 아무데서나 기다리고 있으면 뒤에 온 사람들이 먼저 타기도 한다. 이쯤 되면 이걸 진짜 굳이 돈 주고 탔어야 하는 의문이 가시질 않는다. 좌석은 2좌석 씩 3열로 1량. 총 3량이다. 제일 앞에는 운전수 분이 타니까 한 번에 17명까지 탈 수 있는 참으로 소박한 규모이다. 뭐 편안하고 이런 건 기대할 바 못되고 구동음까지 들어보면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