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게장 맛집 청정게장촌의 갈치조림,간장게장,양념게장,쏙장

 

지난 주말 11월 초에 일본여행을 가겠다는 쿠를 꼬셔 여수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2014년도 이후 3년만에 재방문이었는데요

3년 새 물가가 정말 말도 안되게 올랐더군요.

 

여수밤바다의 낭만을 느끼도 전에 여수돈바다에 혀를 내둘러야만 했습니다. 이번 여행 이후 저희가 든 느낌은 이 돈이면 차라리 홍콩이나 일본 여행을 가겠다 느꼈을 정도에요.

 

 

 

서울 대전 찍고 여수!


 

 

토요일날 아침 일찍 출발할까 생각하다가 뭔가 좀 더 길게 여행 느낌을 내기 위해 금요일 저녁 영등포에서 ITX 새마을 열차를 타고 대전역으로 향했습니다. 대전 시내 입성한 것도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굉장히 오랫만이었는데 사실 딱히 한건 없고 술마시고 놀았네요 ㅎㅎ

 

 

다음날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여수행 버스를 탔는데 대전에서 출발하면 별로 안걸릴 줄 알았는데 4시간 넘게 걸렸네요. 차라리 아침 일찍 KTX 타고 한번에 가는게 나을뻔 했어요.

 

 

 

많은 곳에서 추천을 하는 청정게장촌을 가다


 

 

 

저도 블로거이지만 요즘 블로그 중에는 하도 거짓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 여수에서 괜찮은 게장 맛집이 어딘지를 찾아나섰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 봉산동에 위치한 청정게장촌!

 

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맛집이라 하네요.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점심때를 제법 지난 시간이었는데 대기가 있어서 번호표까지 뽑고 기다렸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집이면 굳이 그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하고 다른 집을 갔을텐데 요즘은 기다려 보는 편이에요.

 

 

식당 한켠에는 이렇게 각종 젓갈류와 갓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 본 것보다 가격대가 더 높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뭐 그만큼 맛이 차별화 될 수도 있겠지만 전부 먹어본게 아니므로 확실히 비교는 어렵습니다.

 

 

이 곳에서 인기메뉴는 갈치조림정식입니다. 왜냐하면 갈치조림에 간장게장+양념게장+쏙장이 다 나오기 때문이죠. 게장이 맛있긴 한데 좀 쉽게 물리는 경향도 있어서 요렇게 먹으면 궁합도 괜찮구요. 가격은 사악한듯 괜찮은 듯 오묘한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남에 오면 일단 상차림이 거해서 좋아요. 매일 이렇게 먹긴 부담스럽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맛난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잖아요?

 

반찬은 전반적으로 다 훌륭했습니다. 그래도 이 곳이 확실히 다른 여수 식당에서 먹은 것보단 가성비가 제일 나았고 전반적인 음식 솜씨가 뛰어 났어요.

 

 

돌게장입니다. 게장은 1회만 리필 된다해서 뭔가 아쉬웟는데 막상 먹어보니 배가 터질 지경이라 더 먹으라 해도 더 못먹을 것 같았어요. 이 집 간장게장은 간이 너무 세지 않아서 좋다는 의견도 있었고 전 간만에 단짠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었던지라 조금 아쉬웠네요. (여태까지 먹은 게장 중에 가장 맛있던 것은 벌교 제일회관 꼬막정식을 시켜서 나온 게장이었죠. 정작 꼬막은 그냥 그랬는데....)

 

 

양념게장은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전 확실히 간장 보다는 양념게장파이긴 해요. 작지만 살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서 잘 먹었네요.

 

 

갈치조림 양념이 오히려 밥 도둑에 가까웠는데요. 무도 정말 잘 익어서 나왔지만 아쉽게도 갈치 씨알이 그리 굵진 않습니다. 갈치는 작으면 노력에 비해 얻는게 적기 때문에 좀 적게 들어가더라도 차라리 큰놈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어요.

 

 

굴젓과 꼬막도 정말 신선하더라구요. 이 집은 전체적으로 간을 세게하는 편은 아니어서 꼬막도 좀 더 짰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양념을 최소한으로 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이끄는 장점은 있습니다.

 

 

쏙장 먹을때 전 젓가락으로 파먹었는데 안형은 한번에 쏙 빼먹더라구요. 쏙 빼먹어서 쏙장인가 했지요 ㅎㅎ 아무튼 평소에 밥 한공기 이상 안먹는 저인데 이 날은 간만에 두 공기를 먹어 치웠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여수여행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청정게장촌 옆에 있는 땅게빵도 놓치지 마세요!


 

 

간만에 여수 가서 그런가 정말 별별 것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갑자기 여수 특산물이 늘어난 느낌? 별별 빵 들이 다 등장했는데 청정게장촌 옆에 있는 땅게빵을 쿠가 먹어보자 하더라구요. 전 별로 관심 없었는데요 먹어보고는 완전 생각 바뀌었어요.

 

 

가격은 일단 소자 3천원부터 출발합니다. 저희는 이미 배가 터지기 직전이라 소자로 만족!

 

 

요렇게 게 모양을 하고 있어서 땅게빵이라고 이름을 붙였나 봐요. 좀 바삭하고 맛을 뭐라 표현해야 하나 델리만쥬에서 크림 빠진 느낌이라 해야 하나 , 전병 맛을 빵으로 옮긴 맛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완전 대존맛이에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같이 주는 생크림 찍으면 더 존맛! 완전 강추에요. 게장 먹고 꿉꿉한 입을 달래주기 좋아요.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미묘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저렇게 미묘는 정말 간만에 보는 듯 합니다. 호돌이 분식 지붕에 사는 호돌이무늬 미묘. 호기심이 많은듯 한데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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