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감자 파티해버린 메뉴 델 디아 도전기 2016년 4월 4일. 스페인에서의 첫 아침은 비와 함께 시작되었다. 뜻하지도 않게 남은 일정을 혼자 소화하게 돼서 기분도 썩 그리 좋지 않은데 비까지 내리니 더 우울한 아침이었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20여 일이 넘게 남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평소 여행할 때보다는 조금 느지막이 나선 이날엔 우선 허기진 배부터 채워야 했다. 스페인은 혼자 다니는 여행자도 충분히 식도락 여행이 가능한 게 전날 저녁에 먹었던 타파스가 있기도 하지만 점심때가 되면 전식과 본식이 세트로 구성되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메뉴 델 디아라는 특유의 런치 세트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구글맵을 뒤적거리며 근처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세비야 대성당 인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