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톨레도 톨레도는 마드리드에서 왕복 두세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중세 유럽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 모습을 담아 오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톨레도를 찾는다. 톨레도 에스컬레이터 이용하기 버스터미널에서 톨레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면 구글맵에서 톨레도 에스컬레이터로 표시 된 곳으로 많이 향한다. 소코도베르 광장을 가장 빠르고 편하게 올라가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되지만 나는 좀 더 다른 루트를 원한다는 분께는 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비사그라의 문을 지나서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정면에 보이는 성 같은 곳으로 직진하면..
배낭여행자라면 추천할만한 TOC 호스텔 마드리드 솔 광장과 몹시 가까운 위치와 가성비 갑 호스텔 숙소를 고려할 때면 여러 가지 것들은 고민하게 된다. 관광지와 역에서 가까운지, 시설은 괜찮은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등을. 그런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이 바로 마드리드 티오씨 호스텔이다. 솔광장에서 서북쪽으로 난 C. del Arenal을 따라 한 블록 정도 올라가면 이 호스텔이다. 솔 광장에서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위치에 있는 것이다.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호스텔답게 규모도 시설도 괜찮아 많은 백패커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넓고 답답하지 않은 룸(4인 도미토리) 워낙 솔광장 인근에 있어 찾아가는 걸 사진으로 남길 필요도 없었다. 나는 4인 도미토리룸을 선택했는데 안에 욕실 샤워실이 있었고 룸이 일단..
코드도바에서 마드리드, 마드리드에서 코르도바 가는 법 코르도바와 마드리드 간의 이동은 기차, 버스 중에 고민할 필요 없이 기차로 이동하면 된다. 소요시간이 두 배나 오래 걸리고 가격도 더 비싼 버스를 택할 이유가 굳이 없다. 이동 소요시간과 열차 종류는? 고속열차 이용시 대략적으로 2시간 3분에서 2시간 15분 정도가 걸린다. 이 정도 거리면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한 거리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찾아보면 열차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검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용하는 입장에서야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설명해 보겠다. 먼저 Renfe AVLO. 우리나라의 KTX-이음쯤 되는 위치라고 보면 된다. 최고속도가 300km/h가 안되는 열차로 준고속 열차에 해당하나 이 구간에서의 시간차이는 10..
걸을 맛이 나는 코르도바 여행, 더운 것만 빼고 메스키타를 둘러보고 그냥 숙소에 가서 쉴까 하다 블로거의 사명감인지 뭔지가 발동해서 조금 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블로그 안 했으면 진짜 그냥 숙소 가서 쉬었을 거 같다. 코르도바에 대해 엄청 조사하고 간 것은 아니고 아파서 이동하면서도 찾기 않았기 때문에 일단 과달키비르강으로 가보기로 했다. 메스키타에서 코르도바 로마의 다리까지는 매우 가까운 거리를 이동한다. 그 사이에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규모의 광장이 있다. 광장의 이름은 승리의 광장(Plaza del Triunfo)이다. 이 곳에는 라파엘 승리 기념비(Triunfo de San Rafael de la Puerta del Puente)가 광장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무엇으로부터의 승리일까? 답..
론다를 떠나 코르도바로 한 달 정도의 2016년 유럽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론다를 떠나 코르도바로 향했다. 일정이 짧은 여행자라면 사실 코르도바는 많이 가는 도시는 아니다. 주변에 론다, 세비야, 그라나다 등 쟁쟁한 도시가 워낙 많이 있기 때문이다. 론다에서 마드리드까지 한 번에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중간에 들를 곳을 찾아보던 도중 코르도바라는 도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코르도바는 당일치기를 하려 했던 곳이나 여행 중 변수가 생겨 코르도바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코르도바의 단점 중 하나는 기차역에서 관광지가 몰려 있는 구시가까지 거리가 떨어진 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전날 호텔 컨디션이 너무 최악이었던 탓에 이 날은 기어이 몸살이 걸려 컨디션이 유럽 여행 도중 최저로 떨어져 있었다. 그래..
스페인의 런치 세트 메뉴 델 디아 론다에서 세 번 맛보기 스페인은 혼자 여행해도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저녁에는 타파스를 통해 이 것 저 것 먹어 볼 수 있다면 점심 때는 메뉴 델 디아로 최소 두 종류 이상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한 집에서 두 번의 메뉴 델 디아를 경험하다 - 가정식 맛집 Taberna la Merced Taberna la Merced는 타파스 음식 전문점인데 점심 때는 메뉴 델 디아를 선보인다. 론다를 걷다 보면 한번쯤 보게 되는 자비의 성모 마리아 론다 교회 (Church of Our Lady of Mercy Ronda)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론다 노을 명소인 알마레다 델 타호 공원 인근이기도 하다. 가격은 2016년도 가격이니..
론다는 해가 저무는 순간에도, 해가 진 후에도 강렬하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산책을 나왔다. 첫날 호텔에서 봤던 노을은 뭔가 아쉬웠기 때문에 둘째 날에는 뷰포인트에서 노을을 감상하기로 했다. 론다 노을 뷰포인트 : 알라메다 델 타호(Alameda del Tajo) 공원 첫째날 도착하자마자 둘러보았던 알라메다 델 타호 공원은 론다의 대표적인 노을 감상지이다. 절벽 밑으로 펼쳐진 초원과 산 너머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근데 노을은 확실히 바다가 있어야 더 멋있다. 첫날 호텔에서 봤던 노을 보다야 좋았지만 우리나라에 노을 명소가 훨씬 더 강렬하다. 노을 자체로는 그냥 그렇지만 절벽 풍경을 보면 또 느낌이 달라진다. 론다의 노을은 강렬하기 보다는 은은한 편이다. 벤치에 앉아서 책 ..
유럽자유여행 이어야지만이 만날 수 있는 론다의 특별한 트래킹 코스 원래는 나도 남들이 하던 대로 하려 했다. 론다 절벽 아래를 내려가면서 뷰포인트가 세 곳 정도가 있어서 힘들면 첫 번째 포인트까지만 다녀오고 여유가 되면 두 번째 세 번째까지 보고 와라. 많은 글과 영상에서 거의 공식화되어 있다시피 한 특별할 것 없는 비법 공유처럼 말이다. 뜻하지 않게 동행하던 내 친구가 한국에 먼저 귀국을 했고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1박을 하려던 론다를 2박을 하게 되었고 온전히 하루가 주어지는 둘째날에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숙소에서 궁리를 하다가 절벽 아래 풍경을 보면서 결심했다. "그래, 이건 어쩌면 평생 오지 않을 기회이다." 론다 절벽 아래를 완전히 일주하는 그런 트래킹을 하는 정보는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
스페인 론다 여행 : 안달루시아 여행의 꽃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게 되는 순간이 있다. 주변 사람의 강력한 추천, 티비 여행프로나 혹은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었거나 하는 순간들 말이다. 내게 있어 론다는 스페인 여행을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해 준 도시이다. 그 결심은 거창한 것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다. 그냥 론다 사진 한 장을 보고는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2023년 기준 론다의 인구는 36,909 명이다. 서울 신도림동 인구가 35,734명이니 서울의 동만한 인구가 사는 도시이다.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론다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스페인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론다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좋아한다. 청명한 하늘과 깨끗한 공기,..
세비야 트램을 타고 프라도 터미널로 짧은 세비야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 이전 포스팅에서 스페인 광장을 간 것부터 올렸는데 그전에 프라도 버스 터미널로 가야 했다. 이 날은 세비야에서 론다를 가야 했기에 프라도 터미널로 가서 론다로 가는 버스표를 미리 예매해야 했다. 마침 숙소 근처에서 프라도 버스 터미널로 가는 트램이 있었기에 아침 일찍 트램 정류장으로 나섰다. 세비야는 도시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지하철 노선도 현재는 단 하나뿐이고(2022년에 3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트램도 한 노선이 있다. 그마저 트램 규모도 매우 아담한 편이라 2km 길이의 노선이고 정류장은 고작 5개소이다. 트램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해서 정류장에 있는 티켓머신에서 표를 사면 된다. 어째서 이런 사진만 남아 있는지는 모..
야경만큼 주경도 멋진 세비야 스페인 광장 이 날은 세비야에서 론다로 넘어가는 날이라 아침 일찍 프라도 터미널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다시 한번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렀다. 종일 흐리고 비가 왔던 전날과 달리 세비야를 떠나야 했던 이 날은 구름 한 점 없이 몹시도 화창했다. 밤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연못에는 물고기가 바글바글 했다. 그리고 밤에 왔을 때와는 또 다르게 마차도 있었다. 아마 꽃보다 할배에서 배우분들이 마차를 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마차였나 보다. 바퀴 휠이 노란색이라 쨍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 마차지만 마차 주변으로는 말의 분뇨로 인한 악취가 심한 편이다. 연못에 물고기가 많으니 오리도 자연스레 같이 있나 보다. 스페인 광장에서 놀랐던 것은 이런 벤치마..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을 가다 세비야 대성당과 알카사르까지 꽤 오랜 시간을 걸어 다니다 보니 슬슬 다리가 아파왔다. 좀 더 도시를 둘러볼까 하다 비 오는 날에는 컨디션이 안 좋기도 하고 체력적인 소모가 컸던 탓에 플라멩코 공연을 보는 것을 끝으로 이 날의 일정을 마무리하려 했다. 스페인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가지 있겠지만 플라멩코 또한 결코 빠질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특히나 플라멩코의 기원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이니 기왕 플라멩코 공연을 본다면 세비야에서 보고 싶었다. 다만 내가 플라멩코 공연에 대해 만족할 것 같다는 확신은 없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고 다행히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에 가면 비교적 저렴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