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 해수욕장 : 시가지 풍경과 속초아이가 어우러지는 곳 강원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을 꼽으라면 당연 경포대일 것이고 그 밖에도 강릉 정동진, 양양 낙산, 동해 망상, 삼척 추암과 삼척 해수욕장 등도 유명하다. 강릉에 이어 영동권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한 속초에는 속초터미널 인근에 속초해수욕장이 대표 해수욕장이라 할만하다. 속초 해수욕장은 속초 시가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바다와 도심 풍경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전국적으로 관람차, 케이블카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데 속초에도 속초아이라는 제법 규모가 있는 관람차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친구 중 한 명이 최근 관람차를 다른 곳에서 탔기 때문에 우리는 굳이 탑승까지는 하지 않았다. 탑승을 하지 않아도 확실히 랜드..
평탄한 코스의 정동진 레일바이크, 탈만 할까? 정동진 지역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크게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기에 우리는 고민 끝에 정동진 레일바이크를 타고 시간박물관을 가기로 했었다. 전날 술도 많이 마셨고 자다 일어나 일출까지 보고 왔던 터라 몸은 썩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레일바이크를 타러 나가는 길에 운 좋게 고양이가 정동진천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가 의문인데 레일바이크를 타고 시간박물관을 간 줄 알았더니 시간박물관을 먼저 가고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나 보다. 시간박물관은 솔직히 돈 값을 못하는 곳이긴 한데 이렇게 좀 더 높은 곳에서 정동진 해변 모습을 담을 수 있다라는 점은 좋다. 한 번은 모르고 갈 수는 있지만 재방문은 절대 안 할..
강릉 정동진 일출 사진 노을은 좋아하지만 일출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올빼미형 인간인 나는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이 괴롭기도 했다. 또 해가 떠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것조차 진부하고 부질없다 여겼다. 그래서 일출 사진을 찍은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20대 때 여수 향일암에서의 일출이 마지막이었을 만큼 일출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다. 정동진에서 일출을 도전 할 수 있었던 것은 완전한 자의라기보다는 같이 간 동생 한 명이 일출을 보러 가겠다기에 그럼 나도 한 번 오랜만에 도전해 볼까 하는 약간의 동기부여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 새벽 같이 일어난다는 것은 고된 일이다. 달은 어느새 아득히 멀어져 있었고 완전한 어둠도 완전한 빛도 아닌, 완전히 고요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
안녕 가을, 11월 초 부석사 풍경 지난 포스팅에 이어 부석사 여행기를 계속해서 올린다. 계속해서 올라가기만 했던 길도 어느새 다시 내려가야 할 순간이 왔다. 올려다보는 풍경과 내려다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이전과는 다르게 탁 트인 풍경이 들어온다. 해외 유명 관광지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고풍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딱 이 맘 때가 자연이 가장 다채롭게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봄철에 꽃이 만개했을 때도 다양한 색의 향연을 볼 수 있지만 색의 진득함으로 따지자면 가을에 비할바가 못된다. 잎마저 다 떨어진 감나무에는 새를 위해 남겨둔 감이 몇 개 달려 있다. 다른 생명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씨가 착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석탑 하부에는 동자승상을 모셔 놓기도 하고, 석탑 앞에는 작..
신라시대에 건립된 고찰 영주 부석사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 위치한 부석사는 천년고찰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곳이다. 그 역사가 무려 1,300년도 더 거슬러 올라가 676년에 건립되었다. 부석사를 창건한 이는 의상대사이다. 그는 당나라에서 화엄종을 배워서 돌아와 10여 개의 사찰을 건립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부석사인 것이다. 11월 초 방문했던 영주 지역은 다른 곳은 대부분 단풍이 져서 아쉬움이 가득했다. 유일하게 부석면 지역 일대에만 단풍이 좀 남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부석사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편이었다. 부석사를 비롯해서 영주시 지역에서 흔하게 가로수로 볼 수 있는 것이 은행 나무인데 은행잎은 이미 거의 다 떨어진 터라 아쉬웠다. 한주만 일찍 방문했어도 장관이었을 풍경일 것이다. 부석사 경내로 본격적..
광주시티투어 정기운행 1코스 리뷰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명소 투어 프로그램 광주시티투어는 정기로 운행하는 코스가 1코스부터 3코스까지 있다. 그중에서 제일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1코스의 경우 광주를 대표하는 명산 무등산 인근의 관광 명소를 하룻 동안 알차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탑승은 광주 송정역이나 유스퀘어 터미널 두 곳에서 할 수 있다. 광주 시티투어라 해서 광주만 둘러보는 것은 아니다 광주 근교 여행지까지 같이 둘러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화순적벽 가장 먼저 둘러보는 곳은 화순적벽이다. 전남 화순군 이서면의 동복천과 동복호 일대에 깍아지를 듯한 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그중 제일가는 풍경으로 꼽히는 노루목 적벽의 경우는 진입로가 협소해 버스 투어로만 둘러볼 수 있다. ..
1913 송정역시장 시티투어버스는 광주 송정역에서 마치고 근처에 1913 송정역시장으로 갔다. 전통적인 느낌의 시장과 다르게 젊은 감각으로 리뉴얼한 시장으로 최근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기차 시간이 남는다면 잠깐 둘러보기엔 충분하다. 이미 많이 지쳐 있던터라 크게 의욕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생각보다는 엄청 특색 있거나 그러진 않고 좀 깔끔한 편이다. 이 날 유일하게 들어가서 무언가를 샀던 양갱집 갱소년. 과일 양갱을 파는데 너무 달지 않고 딱 적당히 달아서 좋다. 다만 가격이 사악하다. 특색은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사기엔 괜찮겠다. 태화수타면 1913 송정역 시장 북측으로도 시장 같은 거리가 이어져 있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태화수타면. 잡채밥은 무난 무난한 맛이었..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 소래 하면 소래포구도 유명하지만 한 때는 염전도 유명했다.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소래습지생태공원이다. 폐염전이 습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각 종 생물이 살아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의 입구.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과 새를 통해 함축적으로 이 곳에 담긴 의미를 담아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을 붉은 함초이다. 본래 녹색이지만 가을에 붉은 홍자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좀 더 아름다운 함초를 보기 위해선 지금이 딱 알맞은 시기이다. 2020년에는 어떠한 여행도 하지 않은 터라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찾은 것이 첫 나들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장수천을 건너가는데 다리에 ..
광주호 호수생태원 담양군 고서면 일대, 영산강 상류에 건설된 광주댐. 광주댐으로 인해 생성된 광주호 남측은 광주광역시 북구 지역으로 이 일대엔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조성되어 있다. 약 5.6만평(184,948㎡)의 방대한 규모이지만 최근 확장 계획까지 나온 상태이다. 점심을 먹고 방문한 광주생태원은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감 있게 꾸며 놓은 정원이 마음에 들었다. 이 곳 저곳 포토스팟이 많다. 단풍마저 끝물이고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늦가을이지만 국화꽃은 한창이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의 조각은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크게 기대를 안 하고 간 곳인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았다. 호수생태원답게 수변공간도 많은 편이다. 여름에 와도 괜찮겠..
광주 전통할머니 손두부 - 맛은 괜찮은데 다른게 좀? 광주 시티투어 정기1코스 점심은 광주 호수호 호수생태원 인근에서 해결 한다. 비용은 별도인데 보통 가이드와 같이 식사를 하지만 메뉴가 전날 먹었던 애호박 찌개여서 우리 일행은 다른 곳을 가기로 했다. (가이드와 같이 식사를 할 경우 미리 인원을 파악해서 예약을 하기 때문에 좀 더 편하다) 미리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니라 대강 근처를 둘러 보았는데 호수생태원 인근에는 딱히 점심을 먹을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한참을 헤맸다. 길을 걸어가다 사람이 많아서 들어선 곳이 전통할머니 손두부 집. 반찬은 호남 지방 치고는 소박하다. 특별할 정도는 아니지만 할머니 손 맛은 확실히 느껴진다. 투박한 느낌이다. 도토리묵. 가격이 6천원이라 가성비는 좋다. 대신 양이 많지는..
전라남도 화순 : 화순적벽, 생각지도 못한 절경을 만나다. 2019년 광주 여행 중 마지막 날은 광주시티투어 정기 1코스로 다니는 것을 선택했다. 광주시티투어 버스 후기에 대해선 시티 투어 버스 관련 여행기를 다 올리고 나서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티투어 정기 1코스는 무등산권 지질명소 투어라 해서 무등산 일대와 주변 관광지를 도는 코스이다. 광주 시티투어버스라 해서 광주만 가는 것은 아니었는데 제일 먼저 가게 된 곳은 전라남도 화순의 화순적벽이었다. 삼국지를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리가 없는 것이 적벽대전이다. 중국 양쯔강 중류의 적벽과 유사하게 생겼다 해서 화순적벽이라 명명되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것이 노루목 적벽으로 본래 100m 높이의 장엄한 풍경을 자랑해 ..
광주 서구 마륵동 깔끔하게 잘 나오는 한정식집 계절한정식 명성 호남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로망을 가지는 것 중 하나가 한정식일 것이다. 상다리가 휘어지게 나와서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는 황홀한 미각적 경험을 한 번쯤은 꿈꿔 봤을 것이다. 다만 한정식 같은 경우는 기본 상차림 규모가 크기 때문에 혼자서는 엄두가 잘 안나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전에 광주에 두 차례 방문했을 때는 혼자 갔었기 때문에 한정식에는 도전을 못했었는데 2019년 광주 여행에선 다섯 이서 갔기 때문에 꼭 먹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괜찮은 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블로그 후기를 보면 사진만 봐도 가짓수는 많지만 재료 상태가 별로라 오래된 반찬을 내는 집이 대다수였다. 괜찮은 한정식집 찾기에 답보 상태에 놓여 있을 때 여행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