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하면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를 필두로 한 멋진 해안 도시를 떠올리기 쉽다. 화려하고 깔끔한 느낌의 아드리아 해변 쪽 도시와 다르게 수도 자그레브는 도리어 낡은 건물이 곳곳에 눈에 띄는 화려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도시이다.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잘 정돈된 서유럽 도시와는 다른 조금은 빈티지한 느낌의 이 도시의 골목을 걷는 것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크로아티아 하면 워낙 아름다운 도시가 많기로 유명하고 앞서 보았던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가 생각 외로 너무나 잘 정돈된 모습을 보여서 자그레브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칠이 벗겨지거나 일부분이 무너지거나 훼손된 건축물이 의외로 많이 있었다. 크로아티아 경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
호수와 폭포의 땅, 플리트비체 플리트비체 국립 호수공원은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이기도 하고 국내에선 티비 예능인 꽃보다 누나에 방영되면서 유명해졌다. 수많은 호수와 폭포가 만들어내는 모습은 마치 천상의 세계를 보는 듯 이 세상 풍경 같지가 않다. 플리트비체는 워낙 광활하기 때문에 이 곳을 보는 코스만 해도 여러개가 있다. 이중에 이 날 우리가 방문했던 코스는 플리트비체 상부지역을 둘러보는 E 코스였다. 티켓 발매까지 대기 시간이 있어서 잠깐 주변지역을 둘러봤다. 이것이 플리트비체의 셔틀버스. 사람이 좀 많아서 기다렸다가 타야만 했다. 우리가 둘러볼 E코스는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마 혼자 왔다면 상부 하부 다 둘러보는 C코스 정도를 선택했을 것이다. 코스 시작점에는 울창한 숲이 맞아준다. 이..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류블라냐 성에 오르다 이날 패키지 관광은 오전 일정은 블레드였고 오후 일정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를 둘러 보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된 곳은 류블랴나성. 근처에서 내려 푸니큘라 탑승장으로 갔다. 음수대가 캥거루 모양으로 되어 있는게 독특해서 찍어 보았다. 류블랴나 성은 걸어올라 가도 되지만 역시 편한 것은 푸니큘라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그렇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금방 올라간다. 높은 곳에 오르면 역시 시가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좋다. 크게 높은 건물은 없기에 잘 조화를 이루는 모습. 유럽 성들은 밖에서 보면 예쁜데 안에는 크게 볼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곳 역시 마찬가지. 류블랴나 성 내부에는 교회가 자리 잡고 있다. 그 ..
슬로베니아의 대표 관광지 블레드호수와 블레드섬을 가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다소 낯선 지명 슬로베니아. 지리에 관심이 없다면 유럽이긴 한데 유럽 어디쯤인지 감도 잘 안올 국가. 연식이 조금 있으신 분들에게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원이었다 하면 대략적으로 아드리아해에 면한 발칸반도쯤이겠구나 하는 감은 잡히실 것이다. 1991년에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국가로 이탈리아 동부 오스트리아 남부 크로아티아 북부, 헝가리 서부와 접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아드리아해에 면하고 있지만 그 길이는 46km에 불과할 정도로 굉장히 짧은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국가이지만 최근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블레드 지역 방문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의 서북쪽지역에 위치하고 오스트리아 남부지역..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산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 비엔나에는 크게 유명한 세개의 왕궁이 있는데 하나는 이전에 포스팅 했던 호프부르크 왕궁이고 다른 두개는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 볼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이다.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 궁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클림트의 키스의 원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한국인들의 거의 필수적인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벨베데레는 상궁과 하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또다른 대표적 화가 에곤 쉴레 작품 등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상궁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보통 상궁만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꽃 배색을 이렇게 해 놓은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 국기가 빨강-하..
해질녘 비엔나 거리 풍경은 우아하다. 비엔나에는 스페인 승마학교가 있습니다. 스페인 말의 품종이 뛰어난 탓에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승마학교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유럽에서 마차가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역사를 가진 탓에 비엔나에서도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도 스페인 승마학교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호프부르크 왕궁 중정에는 마리아테레지아의 남편 프란츠 1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곳도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죠. 중정에는 카페가 있었는데 장미가 예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비엔나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호프부르크 왕궁의 통로를 빠져 나오면 미하엘 광장과 연결되어 있고 미하엘 광장과 면한 곳의 조각상들도 상당히 강렬한 포..
프라하 올드타운(구시가지/스타레메스토) 잠깐 둘러보기 프라하 성에서 내려와 카를교를 건너면 바로 프라하 구시가지가 펼쳐 집니다. 유럽 도시의 진정한 힘은 대부분 구시가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프라하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날 프라하의 기온은 섭씨 29도 정도까지 올라갔지만 유럽 햇볕이 장난이 아닌지라 체감 온도는 훨씬 높았습니다. 올드타운의 중심지 올드타운 광장으로 가는 길이었는데요 멋있는건 둘째치고 너무 덥긴 하더라구요. 1410년에 설치된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 된 천문시계 다른 거대한 건축물도 많지만 제일 인기 많은 건축물은 바로 이 천문시계입니다. 일반적인 시계와는 생김새가 한눈에 바도 확연히 다르게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시계가 하나가 아니라 이단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
난생 처음 패키지 여행을 가게 되다.그러니까 국내 건 국외 건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다. 이 여행이 패키지인 이유는 혼자 가는 것도 친구와 가는 것도 아닌 어머니의 환갑 기념(?) 여행이기 때문. 애초에 자유여행을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게 낫지 않겠냐고 설득 드렸었고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다가 후에는 이동이라던지 숙박이 염려되니 패키지로 가겠다고 주장. 역으로 내가 패키지를 한번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같이 가는 우리 패밀리의 경우 원체 자유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다 보니 점점 계획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 이 패키지 여행의 결과가 좋다면 차후에 괜찮은 가격의 패키지 여행이 있다면 추진할수도 있을 듯 하다. 오스트리아만 세 번째내 첫번째 유럽 여행 도..
비엔나 당일치기 근교여행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비엔나)에서 당일치기로 근교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곳 중 한곳이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이다. 한나라 수도에서 근교여행을 하는데 그곳이 다른 나라 수도라니 다른 나라 한 번 가려면 배 또는 비행기를 타야만하는 우리에게는 굉장히 낯선 개념으로 다가온다. 비엔나에서 브라티슬라바는 기차로 한시간 남짓이면 당도하기 때문에 다음날 다녀왔던 오스트리아 그라츠보다도 비엔나에서 가깝다. 브라티슬라바로 향하는 기차는 이 당시 비엔나 남역에서 출발했는데 공사중이라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다. 여기서 유레일패스를 개시했고 오스트리아 기차를 구경하며 간단히 아침을 과자로 때웠다. 웨하스 종류인데 제법 맛있던걸로 기억한다. 짧은 시간 달리는 기차지만 봄날의 드넓은 유채꽃으로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