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패키지여행 마지막 이야기 - 떠나기 전 마지막 밤은 늘 아쉽다 여행이 끝나갈 때 쯤엔 늘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감정이 실타래처럼 얽혀서 기분이 싱숭생숭해진다. 여기까지 잘해 왔다는 안도감이 들기도 하고, 좋은 추억 많이 생겨서 기쁘다라는 감정도 있지만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어 조금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보통 여행 마지막날 밤에 일찍 잔 일이 거의 없지만 이 날은 그냥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혼자라도 자그레브 시내 나갔다 오라는 엄마의 말에 잠깐 솔깃하긴 했지만 말이다. 자그레브에서 머물렀던 호텔은 굳이 리뷰하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규모는 제법 큰데 시설도 그냥 저냥이고 무엇보다 호텔에서 먹은 저녁은 역대급으로 맛 없는 식사 중 하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