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마지막 식사는 호이리게 비엔나에서 마지막 식사는 호이리게였다. 사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이 때까지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는 맛있는게 없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여행 중에 가장 나은 식사였다. 본래 호이리게는 그 해 수확한 와인과 함께 먹는 식사이지만 요즘은 와인보다는 오히려 같이 먹는 고기와 사워 크라프트(독일식 양배추 절임/김치)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다.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잘츠카머구트로 가는 길 비엔나에서 잘츠카머구트까지는 4시간 넘게 걸리는 장거리 이동이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렸는데 아무 생각 없이 샀던 초콜릿 때문에 경악했다. 그림만 보고 대강 코코넛 초콜릿인가 했는데 먹자 마자 석유와 담배를 입에 한가득 머금은 듯한 역한 맛이 났다. 정신이 번쩍 들어 보니 럼 카카오였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산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 비엔나에는 크게 유명한 세개의 왕궁이 있는데 하나는 이전에 포스팅 했던 호프부르크 왕궁이고 다른 두개는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 볼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이다.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 궁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클림트의 키스의 원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한국인들의 거의 필수적인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벨베데레는 상궁과 하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또다른 대표적 화가 에곤 쉴레 작품 등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상궁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보통 상궁만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꽃 배색을 이렇게 해 놓은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 국기가 빨강-하..
해질녘 비엔나 거리 풍경은 우아하다. 비엔나에는 스페인 승마학교가 있습니다. 스페인 말의 품종이 뛰어난 탓에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승마학교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유럽에서 마차가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역사를 가진 탓에 비엔나에서도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도 스페인 승마학교에서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호프부르크 왕궁 중정에는 마리아테레지아의 남편 프란츠 1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곳도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죠. 중정에는 카페가 있었는데 장미가 예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비엔나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호프부르크 왕궁의 통로를 빠져 나오면 미하엘 광장과 연결되어 있고 미하엘 광장과 면한 곳의 조각상들도 상당히 강렬한 포..
세번째, 3년만, 성공적. 2012, 2016, 2019. 제일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시작한 도시이자, 세번째 방문하게 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현지어로 빈 Wein). 모든 사람들이 좋다하는 도시는 아니고 제법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도시이지만 처음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기에 저에게는 늘 좋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비엔나는 도심 한복판을 순환하는 링거리가 있는데 이 거리 내외로 관광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도 제가 여행 했을 때 이용했떤 트램 정류장 중 한 곳. 머나먼 타국에서 익숙함으로 다가 올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작은 축복과도 같은 것입니다. 저녁은 대실패, 하지만 보너스 처럼 얻은 자유시간. 이 날 저녁은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 있는 아키코(a..
브라티슬라바에서 돌아온 후 곧장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로 향했다.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로 스페인에 가우디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훈데르트바서가 있다는 평을 등을 정도로 뛰어난 건축물을 많이 남겼다. 쿤스트하우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로 가는 길목에 쿤스트하우스를 먼저 만났다. 훈데르트바서는 직선보다는 곡선을 선호하는데 곡선도 인위적인 정교한 곡선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흐름을 더 중요시했다. 그러한 그의 건축 철학은 쿤스트하우스에도 잘 녹아 있는데 독특한 타일 장식과 더불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이다. 1991년에 사설미술관으로 개장하였다. 이곳을 지나면서 눈에 띄었던건 주차장도 참 독특하다는 것. 일반인들이 감히 범접하기 힘든 건축가의 세계관이 보였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쿤스트하우스..
쇤부른(쉔부른)궁전 비엔나에서 유명한 궁전하면 쇤부른과 벨베데르 궁전이 있다. 그 중에서 벨베데르 궁전은 클림트 키스의 원본을 볼 수 있어 유명하고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중 생활을 볼 수 있는 부분과 멋진 정원으로 유명하다. 쇤부른 궁전은 인상이 좋았던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 다만 조선족이 녹음했는지 말투가 조금 웃겨 감상 내내 묘하게 웃음이 계속 나왔던 기억이 난다. 궁 내부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했던 궁중 생활을 엿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불가해 남아 있는 내부 사진은 없다. 쇤부른 궁전의 또 다른 백미는 정원이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된 만큼 시원한 정원 풍경이 인상적이다. 4월말의 쇤부른궁은 각종 꽃이 만개해 새들이 모여드는 너무나도 황홀한 풍경..
이미 완결을 지은 여행기를 다시 올리려니 감회가 새롭다. 이 여행은 지난 2012년 유럽여행기를 재편집해서 올리는 여행기이다. 그 당시엔 블로그 생활을 처음 하는 터라 글이 마구잡이식으로 올리기도 했고(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지만) 편집방식도 굉장히 촌스러워서 블로그 플랫폼을 옮긴 김에 막연히 생각했던 재연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다고 예전만큼 상세하게 올리기엔 올릴 여행기는 너무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압축해서 올릴 예정이다. 디테일은 떨어지겠지만 차라리 보시는 분들에게는 편하게 읽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카메라 기종이 똑딱이인 탓에 화질이 떨어지는 점은 양해를 구할 뿐이다.) 퇴사를 결심하고 KLM 항공을 타고 떠난 여행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그런 순간이 있을 것이다. 더 늙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