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의 오카야마 여행에서 날씨는 그 도시의 첫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저 자연의 순리에 따라갈 수 밖에 없기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다행히 첫 날의 오카야마는 날씨가 무척이나 맑았다. 살짝 더위마저 느껴질 정도로 화창한 날씨여서 거리의 풍경마저 산뜻하게 다가왔다. 거리의 풍경에 잠시 들뜨기도 했지만 기내식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그것을 먹은 것 외에는 이 날 아무 것도 먹은 것이 없었다. 배에서는 연신 허기를 채우라는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보통 여행 계획은 내가 짜는 편이지만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녀온 쿠가 있었기에 쿠에게 계획을 일임했다. 그래서 쿠가 알아본 오카야마의 명물 데미카츠동을 먹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진득한 데미그라스 소스가 특이했던 ..
조금은 생소한 이름 오카야마 해외여행 붐이 일어나던 초창기만 하더라도 인근 국가의 유명 대도시에 몰리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많이들 여행을 다니다 보니 어지간한 곳은 가봤기 마련이라 점차 지방 중소도시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자유여행객이 많은 일본에서 더 두드러지는데 저가항공이 많아진 탓에 다양한 취항지가 생긴것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유명 대도시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히 저렴한 부분이 있다. 일본 여행은 2009년 간사이 여행 이후로 근 9년만이었다. 오사카 여행의 기억이 굉장히 좋았던지라 조만간 다시 가겠지 했는데 후쿠시마로 인해 꽤 오랫동안 방문하지 않은 국가가 되었다. 꽤 여러곳을 오랫동안 조사를 했는데 그러다 낙점된 곳이 오카야마였다. 항공 ..
운하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유럽에서 운하로 가장 유명한 도시를 꼽으라면 베니스지만 베니스 이외에도 운하로 명성을 날리는 도시는 많다. 프랑스에선 스트라스부르가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알자스 지방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도시로 독일과 프랑스의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자스 지방은 독일과 프랑스가 번갈아 가며 점령 했던 요충지이기 때문. 그렇지만 운하라는게 물이 깨끗했던 적은 별로 못본거 같다. 특히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는 길거리가 굉장히 깨끗했는데 프랑스는 바닥에 쓰레기도 많고 해서 미묘한 차이를 느꼈던 듯 하다. 딱히 갈 곳이 없을 때 성당이 보이면 들어가는 편이라 이름도 모르는 성당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사진을 찍었다. 당시에는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딱히 많이 올리고 싶..
시간 남아서 들리게 된 바젤 여행기 바젤을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취리히 생각했던 것 보다도 볼게 너무 없어서 곧바로 바젤로 넘어가게 되었다. 바젤은 스위스에선 나름 인지도가 있는 도시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아는 이가 드물듯 하다. 딱히 뭘 기대하고 간 것은 아니라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그저 이 곳에서는 삼국국경을 보기 위해 들렀고 지도를 보니 시내에 몇곳 볼만한 곳이 있는 것 같아 발걸음을 옮겼다. 걷다 보니 성당 하나를 만났는데 둘러보다 보니 종탑에 올라 갈 수 있었다.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지 나혼자 종탑을 올라 갔는데 생각 보다 뷰가 괜찮아서 만족했다. 바젤 시가지는 밤색 계열의 지붕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딱히 뛰어나게 아름다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박한 맛이 있었다. 그저..
마지막날 교토로 향하다. 흔히 교토라고 하면 일본의 경주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교토 특유의 일본색 강한 분위기에 많은 사람이 매료 되고는 하는데 우리는 아쉽게도 마지막 날 교토 중심부도 못가보고 아라시야마만 둘러보고 오는 일정을 택했다. 아라시야마는 교토 서측에 위치한 관광지로 한국 사람들은 보통 대나무숲을 연상하며 찾게 되는 곳이다. 교토로 가는 열차 역시 우메다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사카에서 아라시야마까지 한번에 가는 노선은 없고 여러 방법이 있으나 그 중 제일 짧은 시간이 소요 되는 가쓰라 역에서 환승을 택했다. 가쓰라역에서 한큐 아라시야마 노선을 타면 세 정거장이면 아라시야마에 도착한다. 한큐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면 좋은 것이 좀 걷기는 하지만 나름 아라시야마의 명물 도게츠교를 지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