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유여행 이어야지만이 만날 수 있는 론다의 특별한 트래킹 코스 원래는 나도 남들이 하던 대로 하려 했다. 론다 절벽 아래를 내려가면서 뷰포인트가 세 곳 정도가 있어서 힘들면 첫 번째 포인트까지만 다녀오고 여유가 되면 두 번째 세 번째까지 보고 와라. 많은 글과 영상에서 거의 공식화되어 있다시피 한 특별할 것 없는 비법 공유처럼 말이다. 뜻하지 않게 동행하던 내 친구가 한국에 먼저 귀국을 했고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1박을 하려던 론다를 2박을 하게 되었고 온전히 하루가 주어지는 둘째날에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숙소에서 궁리를 하다가 절벽 아래 풍경을 보면서 결심했다. "그래, 이건 어쩌면 평생 오지 않을 기회이다." 론다 절벽 아래를 완전히 일주하는 그런 트래킹을 하는 정보는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
스페인 론다 여행 : 안달루시아 여행의 꽃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게 되는 순간이 있다. 주변 사람의 강력한 추천, 티비 여행프로나 혹은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었거나 하는 순간들 말이다. 내게 있어 론다는 스페인 여행을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해 준 도시이다. 그 결심은 거창한 것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다. 그냥 론다 사진 한 장을 보고는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2023년 기준 론다의 인구는 36,909 명이다. 서울 신도림동 인구가 35,734명이니 서울의 동만한 인구가 사는 도시이다.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론다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스페인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론다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좋아한다. 청명한 하늘과 깨끗한 공기,..
론다 숙소 비교체험 HOTEL REINA VICTORIA 론다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제일 원하는 숙소는 아무래도 누에보 다리 조망권이 확보된 곳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누에보 다리가 보이고 시설이 좋다 하면 가격은 사악하게 올라간다. 하지만 누에보 다리 조망권만 포기하면 가성비 좋은 곳이 제법 있다. 내가 선택했던 HOTEL REINA VICTORIA도 4성급임에도 불구하고 할인가만 잘 찾으면 10만원 초반대로 예약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2016년도 당시) 이 호텔은 누에보 다리는 보이지 않고 다소 거리는 떨어져 있는 편이지만 론다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론다 구시가지 북서쪽 다소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론다 자체가 규모가 그리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에는 큰..
세비야 트램을 타고 프라도 터미널로 짧은 세비야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 이전 포스팅에서 스페인 광장을 간 것부터 올렸는데 그전에 프라도 버스 터미널로 가야 했다. 이 날은 세비야에서 론다를 가야 했기에 프라도 터미널로 가서 론다로 가는 버스표를 미리 예매해야 했다. 마침 숙소 근처에서 프라도 버스 터미널로 가는 트램이 있었기에 아침 일찍 트램 정류장으로 나섰다. 세비야는 도시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지하철 노선도 현재는 단 하나뿐이고(2022년에 3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트램도 한 노선이 있다. 그마저 트램 규모도 매우 아담한 편이라 2km 길이의 노선이고 정류장은 고작 5개소이다. 트램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해서 정류장에 있는 티켓머신에서 표를 사면 된다. 어째서 이런 사진만 남아 있는지는 모..
야경만큼 주경도 멋진 세비야 스페인 광장 이 날은 세비야에서 론다로 넘어가는 날이라 아침 일찍 프라도 터미널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다시 한번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렀다. 종일 흐리고 비가 왔던 전날과 달리 세비야를 떠나야 했던 이 날은 구름 한 점 없이 몹시도 화창했다. 밤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연못에는 물고기가 바글바글 했다. 그리고 밤에 왔을 때와는 또 다르게 마차도 있었다. 아마 꽃보다 할배에서 배우분들이 마차를 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마차였나 보다. 바퀴 휠이 노란색이라 쨍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 마차지만 마차 주변으로는 말의 분뇨로 인한 악취가 심한 편이다. 연못에 물고기가 많으니 오리도 자연스레 같이 있나 보다. 스페인 광장에서 놀랐던 것은 이런 벤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