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여행, 시내 걷기 티오씨 호스텔에서 마드리드 왕궁까지는 걸어가기로 했다. 지하철로는 한 정거장 거리라 충분히 걸을만한 거리이다. C.del Arenal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주변에 상점도 많고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눈이 심심하지는 않다. 오리엔테 광장과 마드리드 왕궁 오리엔테 광장(Plaza de Oriente) 뒤로 마드리드 왕궁이 보인다. 왕궁 내부는 크게 궁금하지 않아 패스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기왕 간 것 둘러보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오리엔테 광장에는 스페인 국기에 노란색이 들어가서 인지 노란색 꽃이 많이 보였다. 오리엔테 광장에는 펠리페 4세의 기마상이 세워져 있다. 문화적으로는 융성했지만 각종 전쟁에서 최종적으로는 패했고 그가 추진했던 정치개혁이 실패로 돌..
스페인 론다 여행 : 안달루시아 여행의 꽃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게 되는 순간이 있다. 주변 사람의 강력한 추천, 티비 여행프로나 혹은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었거나 하는 순간들 말이다. 내게 있어 론다는 스페인 여행을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해 준 도시이다. 그 결심은 거창한 것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다. 그냥 론다 사진 한 장을 보고는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2023년 기준 론다의 인구는 36,909 명이다. 서울 신도림동 인구가 35,734명이니 서울의 동만한 인구가 사는 도시이다.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론다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스페인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론다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좋아한다. 청명한 하늘과 깨끗한 공기,..
세비야 알카사르 : 이슬람 궁전과 화려한 정원이 있는 곳 세비야 대성당을 보고 나서 거리로 나왔다. 낮에 보니 세비야 길거리는 확실히 여태껏 내가 봐왔던 다른 유럽 도시와는 다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스페인에는, 그리고 그중에서도 스페인 남쪽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이슬람과 관련된 유적들이 꽤 있다. 지리적 특성상 지브롤터 해협을 두고 북아프리카 지역과 마주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북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던 무어인은 이베리아 반도로 진출하게 된다. 스페인 가톨릭교 세력의 국권회복 운동인 레콩키스타는 이베리아 반도 북부에서 시작되어 이베리아 반도 땅에서 이슬람을 몰아내기까지 무려 7세기 반이라는 시간이나 필요했다.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이슬람 국가가 이베리아 반도 땅에서 군림하고 있었으니 스페인 각지에..
조선 중기 정원을 엿볼 수 있는 담양 소쇄원 전남 담양의 소쇄원은 조선시대 중기에 지어진 정원이다.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조광조의 실각으로 정치의 뜻을 접고 낙향하여 만든 정원으로 죽녹원과 함께 담양의 대나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광주시티투어 정기 1코스의 마지막 방문지는 담양의 유명한 명소중 하나인 소쇄원이었다. 입구부터 대나무가 주는 독특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담양 죽녹원만큼 대나무가 많지는 않지만 대나무 특유의 느낌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죽녹원보다 좀 더 자연스러운 맛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쇄원에선 풍경을 담기보다 어쩌다 보니 인물 사진을 많이 담게 되었다. 역으로 말하자면 인물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이다. 대나무는 죽녹원보다 적지만 오히려 더 다양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어..
모짜르트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 중 한 곳이다. 이 곳은 모짜르트 생가가 있고 그를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이다. 모짜르트 만으로도 유명한 도시는 현대에 오며 다시 한버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는데 그것은 불후의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우리에게도 익숙한 지휘자 카라얀의 생가도 있다. 잘츠부르크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한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코 '음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음악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도시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모짜르트 동상이 반겨준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지겨울 정도로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