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유여행 이어야지만이 만날 수 있는 론다의 특별한 트래킹 코스 원래는 나도 남들이 하던 대로 하려 했다. 론다 절벽 아래를 내려가면서 뷰포인트가 세 곳 정도가 있어서 힘들면 첫 번째 포인트까지만 다녀오고 여유가 되면 두 번째 세 번째까지 보고 와라. 많은 글과 영상에서 거의 공식화되어 있다시피 한 특별할 것 없는 비법 공유처럼 말이다. 뜻하지 않게 동행하던 내 친구가 한국에 먼저 귀국을 했고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1박을 하려던 론다를 2박을 하게 되었고 온전히 하루가 주어지는 둘째날에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숙소에서 궁리를 하다가 절벽 아래 풍경을 보면서 결심했다. "그래, 이건 어쩌면 평생 오지 않을 기회이다." 론다 절벽 아래를 완전히 일주하는 그런 트래킹을 하는 정보는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
악마의산 필라투스 루체른 지역을 방문하면 세개의 산을 놓고 고민하게 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곳이 리기산 한곳을 더간다하면 필라투스를 갈지 티틀리스를 갈지 선택을 한다. 루체른 시내에서 가까운 것이 필라투스산 그 다음이 리기산, 가장 먼 곳이 티틀리스 산이다. 또한 필라투스산만 유일하게 정식적인 행정구역상 루체른 시에 속한다. 여타 유럽 유명한 산들은 어지간하면 케이블카나 등산열차가 있다.(물론 그래서 유명해진 걸지도 모른다.) 필라투스산도 케이블카가 운행하는데 루체른 시내이기 때문에 케이블카 정류장 앞으로 버스 노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정상에 도달하면 리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과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루체른 시가지가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 필라투스는 악마의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이 내린 선물 리기산 트래킹 코스 본격적인 리기산 트래킹 코스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다시 등산열차나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바로 향했지만 이 곳까지 와서 시간에 쫓길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 서면 누구나 빨리 내려가고 싶다기 보다는 좀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듯하다. 요들송이라도 부르며 뛰어다녀야 할 것 같은 탁트인 초록의 바다. 군데 군데 양떼 같은 눈이 더욱 풍취를 더하는 곳. 스위스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일을 했길래 이리도 큰 축복을 받은 것일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길을 걷다 보면 꽃의 정원르로 초대 되기도 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초록융단에 설탕을 흩뿌리기라도 한양 흰색의 꽃이 점점이 무리가 되어 장관을 이룬다. 일을 하는 사람들 조차 바빠 보이지 않고 여유로..
산책하기 좋은 마을 바트이슐 잘츠카머구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할슈타트이지만 그 외에도 유명한 곳들이 많다. 바트이슐은 그저 할슈타트를 가기 위해 잠시 지나치는 마을 정도로 인식하는 편이고 실제로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의외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마을은 4월 하순인데도 눈덮인 설산의 모습과 새롭게 돋아난 잎의 싱그러움이 더해져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청명한 에너지를 뿜고 있었다. 할슈타트에서 돌아오는 길에 호스텔을 찾다 고생한 기억이 났다. 마을을 한참이나 헤매고 난 뒤에나 찾았던 호스텔은 사실 바트이슐역에서 내려 바로 앞에 있는 리조트로 난 샛길을 통과하면 되었던 기억이 나서 잊지 않으려고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두었다. 할슈타트에서 산 바트이슐러 소금. 할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