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세이퍼시픽 항공 타고 간 유럽여행, 홍콩을 경유하다 "다시는 안가." 보통 어느 장소를 갔을 때 별로라고 생각되면 흔히들 다시는 안간다고 말을 한다. 내게 그런 곳이 두 곳 있었는데 한 곳은 상하이였고 다른 한 곳은 홍콩이었다. 공교롭게도 다시는 안간다고 한 저 두 도시는 해외도시 중 내가 다시 방문한 도시 첫번째와 두번째 도시가 되었다. 상하이에 이어서 두번째로 재방문하게 된 도시 홍콩. 2014년 홍콩&마카오 여행 때 인상은 그냥 그랬다. 야경은 예쁘지만 낮에 너무 할 것 없는 곳. 그런데 막상 지나고 나니 홍콩에서 추억이 늘 자리잡고는 있었다. 2015년 말서부터 내 오랜 친구(이자 동생인) 쿠하고 한달 유럽 여행을 다녀올 작정을 했다. 매일 같이 항공권 특가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화답이라도 하듯 ..
5.4 광장칭다오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꼽으라면 몇몇 곳이 있겠지만 절대 빠지지 않을 뿐더러 칭다오의 랜드마크라 불릴만한 것은 5.4광장에 있다. 중국에서 5월 4일이 갖는 의미는 한국의 3월 1일과 유사하다 보면 된다. 1919년 조선의 3.1 운동에 영향을 받아 일어난 것이 같은해 5월 4일에 일어난 중국의 5.4 운동이기 때문. 사상적으로는 멀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중국에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항일운동을 같이 한 역사가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5.4운동을 처음 주도한 것은 베이징의 대학생이었지만 도화선이 된 곳은 칭다오가 있는 산동반도로 할 수 있다. 원래 산동반도는 독일이 1차세계대전 당시 영향을 행사하던 곳이었지만 1차세계대전 패배 후 파리강화조약으로 일본에게 이 곳의 권리를 모두 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