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롤알프스의 중심도시 인스브루크 알프스하면 흔히들 스위스를 많이 떠올리지만 알프스 산맥은 매우 거대하기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 있다. 그중에서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 국토면적 대비 알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볼 수 있다. 인스브루크(인스부르크로도 많이 부르는데 영문 표기를 보면 인스브루크가 맞는듯 하다)는 오스트리아 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 12만도 안되는 소도시이다.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서 우리에게 친숙한 편은 아니지만 동계올림픽을 무려 두번이나 치룬 도시로 겨울스포츠로 핫한 도시이다. 티롤주의 주도로 티롤알프스 지방의 중심되는 도시라 할 수 있는데 도시 전체가 알프스에 포근히 감싸 안긴 느낌이다. 작은 언덕인줄 알고 오른 곳이 알프스 꼭대기 - 하펠레카르..
모차르트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 잘츠부르크엔 음악이 흐른다. 너무 쾌창한 날씨에 잘츠카머구트를 떠나게 되서 아쉬웠지만 잘츠부르크에 도착하니 새 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잘츠부르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린다. 우리에겐 유럽의 그리 크지 않은 오스트리아의 지방도시가 좀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럴만한 충분한 배경이 있다. 일단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을 정도로 모차르트 관련된 것들이 많다. 여기에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 배경이 되는 도시로 음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힘이 있다 할 수 있다. 음표 같은 느낌의 미라벨 정원 잘츠부르크를 걷다가 갑자기 도레미송이 간간히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장소였던 미라벨 정원. 어린시절 이후 잘 꺼내지 않던 도레미송도 ..
산책하기 좋은 마을 바트이슐 잘츠카머구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할슈타트이지만 그 외에도 유명한 곳들이 많다. 바트이슐은 그저 할슈타트를 가기 위해 잠시 지나치는 마을 정도로 인식하는 편이고 실제로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의외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마을은 4월 하순인데도 눈덮인 설산의 모습과 새롭게 돋아난 잎의 싱그러움이 더해져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청명한 에너지를 뿜고 있었다. 할슈타트에서 돌아오는 길에 호스텔을 찾다 고생한 기억이 났다. 마을을 한참이나 헤매고 난 뒤에나 찾았던 호스텔은 사실 바트이슐역에서 내려 바로 앞에 있는 리조트로 난 샛길을 통과하면 되었던 기억이 나서 잊지 않으려고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두었다. 할슈타트에서 산 바트이슐러 소금. 할슈..
바트이슐에서 하루 자고 이튿날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할슈타트로 향했다. 바트이슐에서 할슈타트를 가는 방법은 버스도 있고 기차+배편도 있는데 기차와 배로 선택했다. 할슈타트역은 할슈타트 마을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차만으로는 이용이 불가하고 배를 타고 한번 더 들어가야 한다. 소금광산이 있던 호수마을 할슈타트의 역사는 생각보다 많이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을 알게 된 것은 비엔나 자연사박물관에서 였다. 할슈타트 선사유적지가 있었던 것. 아마 이 지역이 암염이 많이 나는 지역이라 소금이 귀했던 시절 사람들이 모여들었던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봤다. 이런 고산지대에 암염이 존재했던 이유는 예전에 이 지역이 바다였을 것이라 추정해본다. 스위스 리기산에 올랐을때 암모나이트 화석을 뜬금 없이 보게 되었는데..
비싼 할슈타트 숙박을 피해 찾은 바트이슐 린츠 여행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지역으로 향했다. 오스트리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라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지만 우리와 같이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인데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의 강원도라 표현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지역이 잘츠카머구트 지역으로 꼽힌다. 그 중 가장 유명하고 우리에게 친숙한 곳은 아름다운 호수마을로 통하는 할슈타트이다. 다만 할슈타트는 조용한 관광지라 하기에는 한국인들이 너무나 사랑해서 많이 찾는 관광지 느낌으로 변모한 느낌이 있고 그러다 보니 숙박비가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해서 찾아본다면 할슈타트 근처 마을도 나름의 멋을 가지고 있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숙박을 할 수 있..
에코시티를 실천해나가는 오스트리아, 솔라시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그중 대표적인 것은 태양열발전이 있을 것이다. 해당분야의 강대국 하면 독일이 떠오르는데 같은 게르만권이라 그런지 오스트리아에서도 발달한 편이다. 이 당시는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그 쪽 관련일을 아직 하고 있을때라 관광보다는 탐사의 목적으로 남들이 유럽까지 와서 별로 찾지 않는 솔라시티에 방문하게 되었다.(지금도 린츠 솔라시티로 검색해보면 2012년도 6월에 올린 내 예전 블로그 포스팅이 1위에 노출되고 있을 정도로 공무원들의 답사가 아니라면 거의 우리나라 사람 방문은 없는 곳이다.) 아무튼 린츠 중앙역 지하에는 이곳으로 향하는 트램이 있는데 해당 트램을 타고 솔라시티를 탐방을 시작했다. 이곳은 주거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이 남아..
빈(비엔나)에서 당일치기 가능한 그라츠 여행기 그라츠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은 아니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제2의 도시로 오스트리아 내에선 규모가 큰 도시이다. 그러나 인구규모가 30만도 안되는 정도로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엔나를 제외하고는 아주 대도시는 없다 생각해도 될 정도이다. 비엔나에서 고속열차인 레일젯을 타고 그라츠까지는 2시간 반이 소요된다. 왕복 5시간으로 이동시간이 짧진 않지만 당일치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 어차피 그라츠 자체가 크게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므로 아침에 조금 서두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슐로스베르크반 그라츠의 가장 명물을 꼽으라면 시계탑이 있는 슐로스베르크산을 들 수 있다. 이곳은 그라츠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서 그라츠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거의 필수적으로 들리는 코스이다. 산..
브라티슬라바에서 돌아온 후 곧장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로 향했다.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로 스페인에 가우디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훈데르트바서가 있다는 평을 등을 정도로 뛰어난 건축물을 많이 남겼다. 쿤스트하우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로 가는 길목에 쿤스트하우스를 먼저 만났다. 훈데르트바서는 직선보다는 곡선을 선호하는데 곡선도 인위적인 정교한 곡선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흐름을 더 중요시했다. 그러한 그의 건축 철학은 쿤스트하우스에도 잘 녹아 있는데 독특한 타일 장식과 더불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이다. 1991년에 사설미술관으로 개장하였다. 이곳을 지나면서 눈에 띄었던건 주차장도 참 독특하다는 것. 일반인들이 감히 범접하기 힘든 건축가의 세계관이 보였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쿤스트하우스..
비엔나 당일치기 근교여행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비엔나)에서 당일치기로 근교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곳 중 한곳이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이다. 한나라 수도에서 근교여행을 하는데 그곳이 다른 나라 수도라니 다른 나라 한 번 가려면 배 또는 비행기를 타야만하는 우리에게는 굉장히 낯선 개념으로 다가온다. 비엔나에서 브라티슬라바는 기차로 한시간 남짓이면 당도하기 때문에 다음날 다녀왔던 오스트리아 그라츠보다도 비엔나에서 가깝다. 브라티슬라바로 향하는 기차는 이 당시 비엔나 남역에서 출발했는데 공사중이라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다. 여기서 유레일패스를 개시했고 오스트리아 기차를 구경하며 간단히 아침을 과자로 때웠다. 웨하스 종류인데 제법 맛있던걸로 기억한다. 짧은 시간 달리는 기차지만 봄날의 드넓은 유채꽃으로 가득..
쇤부른(쉔부른)궁전 비엔나에서 유명한 궁전하면 쇤부른과 벨베데르 궁전이 있다. 그 중에서 벨베데르 궁전은 클림트 키스의 원본을 볼 수 있어 유명하고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중 생활을 볼 수 있는 부분과 멋진 정원으로 유명하다. 쇤부른 궁전은 인상이 좋았던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 다만 조선족이 녹음했는지 말투가 조금 웃겨 감상 내내 묘하게 웃음이 계속 나왔던 기억이 난다. 궁 내부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했던 궁중 생활을 엿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불가해 남아 있는 내부 사진은 없다. 쇤부른 궁전의 또 다른 백미는 정원이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된 만큼 시원한 정원 풍경이 인상적이다. 4월말의 쇤부른궁은 각종 꽃이 만개해 새들이 모여드는 너무나도 황홀한 풍경..
이미 완결을 지은 여행기를 다시 올리려니 감회가 새롭다. 이 여행은 지난 2012년 유럽여행기를 재편집해서 올리는 여행기이다. 그 당시엔 블로그 생활을 처음 하는 터라 글이 마구잡이식으로 올리기도 했고(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지만) 편집방식도 굉장히 촌스러워서 블로그 플랫폼을 옮긴 김에 막연히 생각했던 재연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다고 예전만큼 상세하게 올리기엔 올릴 여행기는 너무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압축해서 올릴 예정이다. 디테일은 떨어지겠지만 차라리 보시는 분들에게는 편하게 읽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카메라 기종이 똑딱이인 탓에 화질이 떨어지는 점은 양해를 구할 뿐이다.) 퇴사를 결심하고 KLM 항공을 타고 떠난 여행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그런 순간이 있을 것이다. 더 늙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