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성에서 내려와 카를교까지 걷기. 소소하게 둘러 보는 재미가 있던 프라하 프라하성에서 내려오는 언덕길은 같은 풍경이라도 굽어지는 골목의 각도에 따라 새롭게 보이는 재주를 갖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이 도시는 찬찬히 둘러 보면 숨겨진 보석들이 꽤나 많을 듯 하다. 유럽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종종 간판에 그림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다. 글을 모르는 서민들에게는 글로 적힌 간판보다는 그림으로 된 간판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바쁘게 지나가는 와중에 눈에 띄어 사진을 찍었지만 안타깝게도 내게는 이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 넌지시 바라볼만한 시간 조차도 없었다. 화려한 건축물이 눈길을 끄는 경우도 많지만 골목을 걷는 재미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잠시 나마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