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신사(宇賀神社)와 후겐인(보현원/普賢院) 기비쓰 신사에서 나오면 앞에 아름다운 연못과 정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우가신사이다. 우가신사는 정원과 연못 면적만 제외하면 크지 않은 규모로 엄밀히 말하자면 기비쓰신사의 부속신사이다. 그리고 이 신사와 나란히 붙어 있는 건물이 있는데 후겐인이라는 불교사찰이다. 우가신사는 얼핏보면 기비쓰 신사의 부속신사가 아니라 꼭 후겐인의 부속 건물과 정원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무에 새 잎이 돋아나는 시기라 그런지 정원이 한창 더 싱그러워 보였다. 오카야마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 중 한 곳으로 기억된다. 연못내에 작은 섬에 사당이 있는 형태라 홍교를 건너서 입장하게 되는 조금 독특한 구조이다. 홍교를 건너면 석재로 된 도리이가 있고 그 바로 뒤 사당이 ..
기비(모모타로)센을 타고 기비쓰로 오카야마시를 여행할 때 심심하다면 바닥을 보고 있어도 괜찮다. 맨홀 뚜껑 마다 요렇게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 아점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오카야마역. 이유는 기비쓰 신사를 가기 위해서다. 오카야마역은 신칸센을 비롯 각종 열차들이 오가는 규모도 크고 번잡한 역이다. 본래는 이 날 오카야마 시내를 둘러보고 다음날 기비쓰와 구라시키를 볼 생각이었는데 도착하는 날이 화창하고 둘째날은 비 예보가 있어서 순서를 바꿔 이 날 먼저 외곽지역을 먼저 돌았다. 기비쓰는 오카야마역에서 기비선을 타고 4정거장 정도에 위치해있다.(빨간네모박스. 파란네모박스는 구라시키) 2018년 4월 기준으로 편도 210엔. 4정거장 밖에 안가는데도 우리나라 대중교통에 비해 교통비는 굉장히 비..
화창한 날씨의 오카야마 여행에서 날씨는 그 도시의 첫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저 자연의 순리에 따라갈 수 밖에 없기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다행히 첫 날의 오카야마는 날씨가 무척이나 맑았다. 살짝 더위마저 느껴질 정도로 화창한 날씨여서 거리의 풍경마저 산뜻하게 다가왔다. 거리의 풍경에 잠시 들뜨기도 했지만 기내식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그것을 먹은 것 외에는 이 날 아무 것도 먹은 것이 없었다. 배에서는 연신 허기를 채우라는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보통 여행 계획은 내가 짜는 편이지만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녀온 쿠가 있었기에 쿠에게 계획을 일임했다. 그래서 쿠가 알아본 오카야마의 명물 데미카츠동을 먹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진득한 데미그라스 소스가 특이했던 ..
조금은 생소한 이름 오카야마 해외여행 붐이 일어나던 초창기만 하더라도 인근 국가의 유명 대도시에 몰리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많이들 여행을 다니다 보니 어지간한 곳은 가봤기 마련이라 점차 지방 중소도시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자유여행객이 많은 일본에서 더 두드러지는데 저가항공이 많아진 탓에 다양한 취항지가 생긴것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유명 대도시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히 저렴한 부분이 있다. 일본 여행은 2009년 간사이 여행 이후로 근 9년만이었다. 오사카 여행의 기억이 굉장히 좋았던지라 조만간 다시 가겠지 했는데 후쿠시마로 인해 꽤 오랫동안 방문하지 않은 국가가 되었다. 꽤 여러곳을 오랫동안 조사를 했는데 그러다 낙점된 곳이 오카야마였다. 항공 ..
란덴 아라시야마역에서는 족욕이 가능하다~! 아라시야마를 떠나기 전 우리에겐 아직 아라시야마가 줄 마지막 선물이 남아 있었다. 우리가 올때는 한큐 아라시야마선을 탑승 했지만 돌아갈 때는 게이후쿠 란덴 아라시야마선을 타기로 했는데 이 란덴 아라시야마 역에는 작은 족욕탕이 있었다. 여행의 피로를 잠시간 풀겸 이 족욕탕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규모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작은 규모이다. 그저 열차를 탑승하기전 잠시간 추억을 쌓는 용도였다. 유료였는지 무료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타월 대여료는 있었던 듯 하다. 물이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 하고 나니 확실히 발의 피로가 약간이나마 풀어졌던 기억이 난다. 아라시야마를 그대로 떠나가기 아쉬운 사람들이라면 소소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을 듯 ..
마지막날 교토로 향하다. 흔히 교토라고 하면 일본의 경주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교토 특유의 일본색 강한 분위기에 많은 사람이 매료 되고는 하는데 우리는 아쉽게도 마지막 날 교토 중심부도 못가보고 아라시야마만 둘러보고 오는 일정을 택했다. 아라시야마는 교토 서측에 위치한 관광지로 한국 사람들은 보통 대나무숲을 연상하며 찾게 되는 곳이다. 교토로 가는 열차 역시 우메다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사카에서 아라시야마까지 한번에 가는 노선은 없고 여러 방법이 있으나 그 중 제일 짧은 시간이 소요 되는 가쓰라 역에서 환승을 택했다. 가쓰라역에서 한큐 아라시야마 노선을 타면 세 정거장이면 아라시야마에 도착한다. 한큐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면 좋은 것이 좀 걷기는 하지만 나름 아라시야마의 명물 도게츠교를 지나게 ..
지난 포스팅에 계속된 광명동굴 포스팅입니다. 동굴에 뭐 특별한게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다양한 요소가 있어서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더라구요. 이 동굴 지하세계라 해서 가장 아랫쪽에는 공포체험관이 있습니다. 좀비월드였나 그랬던거 같은데 크게 기대는 안하고 갔어요. 입장료는 인당 3천원을 받습니다. 입구에는 2천원으로 써있던데 그 사이 올랐나봐요. 나름 호러 스러운 분위기를 매표소부터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팀씩 들어가는 방식이라 성수기 때는 굉장히 진행이 더딜 것 같더라구요. 뭐 계속해서 안쪽에서 아무런 소리도 안나오는거 보니 방음이 잘 되는건지 시시한건지 아무튼 아주 크게 무섭지는 않다 생각하고 있었지요. 저희는 셋이 갔는데 저는 겁이 많긴 한데 사람이라 생각하면 별로 안무서워서 그냥 성큼성큼 갔..
삼일차 일정은 고베 여행이었다. 고베 하면 이 때까지만 해도 고베 대지진 정도 밖에 생각이 안났고 볼게 별로 없다는 평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다. 그건 전적으로 아카시 해협 대교를 봤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카시해협 대교로 가는길 오사카에서 아카시해협 대교로 갈 때 우선 우메다 역으로 가서 산노미야로 가는 한큐 급행을 타고 산노미야에서 산요전철을 타고 마이코코엔역에서 하차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8년도 더 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오사카 여행 다녀온 후로 한동안 간사이지방 노선은 잘 파악하고 있었는데 너무 안간탓에 망각을 해버렸다. 아카시 해협 대교 길이만 3.9km에 달하는 아카시 해협 대교는 세계 최장의 현수교라 한다. 고베와 아와지섬을 연결하는 다리라 하는데..
텐노지 동물원 전날에 들렸었던 신세카이 지역을 다시 들렀다. 이곳을 다시 방문한 목적은 두가지! 텐노지 동물원과 전날 멋진 야경에 황홀했었던 츠텐카쿠를 올라가보기 위함이었다. 뭐 둘째 날은 실상 주유패스 본전을 뽑기 위해 돌아다녔던 거 같다. 텐노지 동물원 1913년에 개장한 동물원이라고 하니 지금 기준으로는 100년도 더 된 오래된 동물원이다. 가는길엔 일본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조금 더러운 거리 풍경과 노숙자들이 있어 이 주변 숙소가 싸긴 하지만 치안이 좋지 않아 별로라는 말이 절로 와 닿았다. 이 때는 날씨도 흐려 더 우중충한 느낌을 받았는데 동물원 입구도 생각외로 낡은 모습이라 어쩐지 동심 파괴 당하고 올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동물원에는 동물원에서 키우는 건지 외부에..
생애 첫 자유여행을 떠나며 누구에게나 태어나서 처음인 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존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전한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인 것처럼요. 비행기를 처음 탄 것은 고등학교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면서였고 첫 해외여행은 2008년 아버지가 계신 상해로 여행 같지 않던 여행을 떠났던 때였습니다. (아버지 회사도 들리고 숙소도 들리고 영 엉망진창이라 상해 이미지만 나빠졌던 여행이었어요^^; 사실 이여행기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사진 파일이 어디론가 모두 증발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계획한 제 첫 해외자유여행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 지방 여행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여행도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하다 보는데 국내에서 내일로를 두 번 갔던게 큰 자산이었죠. 하지만 도무지 언어가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