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타이베이 101 전망대 인간은 늘 지상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곤 한다. 그래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은 우리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일 바라보던 건물이 다르게 보이고 타고 다니던 차도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모두 작게 보이기 때문. 여행지에서 그 느낌은 좀 더 새롭기까지 하다. 각 도시마다 가장 높은 빌딩엔 그래서 어김 없이 전망대가 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습관처럼 들리게 되는 장소가 있는데 전망대도 그런 장소 중 한 곳이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지상 101층이며 지하 5층 규모의 거대 빌딩이다.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순위가 제법 밀려났다. 그렇지만 밑에서 올려다 보면 어지간한 카메라로는 한번에 담아내기 ..
갑작스레 다녀온 타이완 여행 때는 2016년 9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유럽여행을 다녀온 쿠와 나는 조금 긴 백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때는 카톡도 아니고 롤을 하다가 끝나면 롤에서 채팅을 계속 했는데 습관처럼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한참 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러다 대만 항공권 가격은 얼마나 하나 알아보게 되었고 항공권이 저렴하게 나왔다는 사실에 무심코 대만 여행이나 갈까 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반농담조로 건낸 말이었는데 쿠는 가자고 어떻게 할거냐 묻기 시작했고 우물쭈물 하는 나에게 급기야 독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 날 새벽에 항공권을 질렀는데 출발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백수일 때라 해외여행 간다 말하기 눈치보여 나는 어머니께 남해 여행을 다녀오겠노라 했고(아직도 어머니는 대만여행..
어쩌다 분량 조절에 실패한 칭다오 마지막 여행기. 돌아올 때도 역시 산동항공.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아주 많다 할 순 없지만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한 듯 하다. 칭다오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공항에서. 갈 때는 공항에서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올 때는 아쉬운 마음에 공항에서라도 꼭 먹고 싶어진다. 짧은 일정에 제법 빡빡하게 돌아 다녔길래 힘들었다. 그래도 떠날 때는 늘 아쉽다. 특별히 볼게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식도락 여행 하기에는 좋은 도시. 모두 근시일에는 아니지만 나중에는 재방문 의사가 있다 했다. 기내식은 워낙 별로라는 말을 들어서 전혀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는 나쁘진 않았다. 아마 워낙 기대치를 나쁘게 잡아서 인듯하다. 이 때는 좀 여유가 없을 때 갔던터라 기념품을 많이 사지는 못했다. 다음에 칭다오..
난생 처음 패키지 여행을 가게 되다.그러니까 국내 건 국외 건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다. 이 여행이 패키지인 이유는 혼자 가는 것도 친구와 가는 것도 아닌 어머니의 환갑 기념(?) 여행이기 때문. 애초에 자유여행을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게 낫지 않겠냐고 설득 드렸었고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다가 후에는 이동이라던지 숙박이 염려되니 패키지로 가겠다고 주장. 역으로 내가 패키지를 한번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같이 가는 우리 패밀리의 경우 원체 자유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다 보니 점점 계획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 이 패키지 여행의 결과가 좋다면 차후에 괜찮은 가격의 패키지 여행이 있다면 추진할수도 있을 듯 하다. 오스트리아만 세 번째내 첫번째 유럽 여행 도..
5.4 광장칭다오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꼽으라면 몇몇 곳이 있겠지만 절대 빠지지 않을 뿐더러 칭다오의 랜드마크라 불릴만한 것은 5.4광장에 있다. 중국에서 5월 4일이 갖는 의미는 한국의 3월 1일과 유사하다 보면 된다. 1919년 조선의 3.1 운동에 영향을 받아 일어난 것이 같은해 5월 4일에 일어난 중국의 5.4 운동이기 때문. 사상적으로는 멀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중국에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항일운동을 같이 한 역사가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5.4운동을 처음 주도한 것은 베이징의 대학생이었지만 도화선이 된 곳은 칭다오가 있는 산동반도로 할 수 있다. 원래 산동반도는 독일이 1차세계대전 당시 영향을 행사하던 곳이었지만 1차세계대전 패배 후 파리강화조약으로 일본에게 이 곳의 권리를 모두 이양..
진취덕 중국여행을 갔을 때 한번 쯤 꼭 먹어보게 되는 요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북경오리 베이징덕이다. 몇 차례 중화권 여행을 다녔지만 베이징덕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칭다오에서였다. 진취덕은 칭다오의 대표적인 북경오리 전문점으로 5.4 광장 인근에 있어 동선 상 들리기 좋은 위치에 있다. 진취덕의 입구. 간판 크기 부터 결코 규모가 작지 않은 곳임을 알 수 있다. 진취덕은 칭다오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체인으로 베이징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다. 뭔가 옛스러우려면 옛스럽던지 귀여울려면 귀엽던지 해야하는데 조형물이 이질감이 들게 배치되어 있었다.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 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일단 오리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다른 메뉴도 주문했습니다. 중국에서 웬만..
칭다오 신호산 공원 칭다오 시내를 높은 곳에서 조망 할 수 있는 곳은 대표적으로 신호산공원과 소어산공원을 꼽는다. 산이라고 해서 엄청 높은 것은 아니고 동네 뒷 산 보다 낮은 곳이지만 그래서 시가지를 보다 적당한 높이에서 조망하는 것이 가능하다. 칭다오에선 모든 이동을 택시로 했는데 이 날 신호산 공원을 갈 때 질이 정말 나쁜 기사를 만났다. 택시에서 냄새도 심하게 났고 중국에서 운전 험한 건 기본이지만 유달리 운전을 험하게 했다. 결정적으로 숙소에서 신호산 공원까지는 택시로 넉넉하게 10분이면 갈 거리인데 주소를 보여주고 탔음에도 공항으로 가는 길을 타더니 한참을 빙빙 돌려 40분이 걸려서야 신호산공원에 도착했다. 한국말로 욕을 하니 꼴에 알아는 들었나 보다. 나중에 따져보니 그래도 칭다오 택시 물가가..
칭다오 맛집 노전촌 칭다오 여행은 보기 위한 것보다 먹기 위한 여행이라 칭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 여행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노전촌은 짧았던 칭다오 2박 3일 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맛집이다. 운소로 미식거리에 위치한 노전촌은 사천요리 전문점으로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이미 한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맛집이다. 다만 블로그에 소개 된 맛집 중에는 과다하게 포장된 곳도 존재하는데 이 곳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일단 제법 규모가 있었다. 우리 일행은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도착해 내부는 매우 한산한 편이었다. 노전촌에서 맛본 요리는 총 6가지인데 갈비밥, 과일탕수육,바지락이 들어간 탕,탄탄면,생선요리,마파두부이다. 원래 새우요리도 시키려 했는데 마감 때..
칭다오 여행 : 잔교 야경 보고 족생당에서 전신 마사지 받기 칭다오 대표 관광지인 잔교 각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하나 쯤은 있기 마련이다. 칭다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아마 5.4 광장에 있는 조형물을 꼽거나 아니면 오늘 포스팅할 잔교를 꼽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잔교는 군수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군용부두로 지어졌다. 19세기 말, 지을 당시만 해도 이 군용부두가 오늘날 칭다오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제는 군사 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장소가 아닌 이곳에서 칭다오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곳으로 변모했다. 잔교 위에서 보이는 풍경은 다채롭다. 현대식 건물과 유럽식 건물이 잔교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데 밤에 본 야경도 괜찮다. (다만 역시 상하이..
칭다오 여행 : 천막성, 천주교당, 피차이위엔 꼬치거리 사진 찍기에만 좋은 천막성 칭다오 맥주박물관 인근은 맥주 거리이다. 이 곳의 명물은 바로 위의 봉지 맥주. 어찌보면 봉지에 소변 받아 놓은 듯한 오묘한 느낌이지만 저렴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한다. 맥주박물관 인근 관광지로는 천막성이 있다. 직관적으로 천장에 천막이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런 느낌? 아케이드 상가인데 중요한 것은 상권이 망해서 정말 별 거 없다. 또 실제로 보면 생각만큼 이쁘진 않는데 사진은 신기하게도 잘나온다.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맥주박물관을 가는 김에 겸사겸사 둘러 보는 것은 괜찮다. 칭다오 천주교당 칭다오 천주교당은 신호산공원 서쪽 쯤에 위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카톨릭 성당인 곳인데 특별히 많은 볼거..
칭다오여행의 백미 : 칭다오맥주박물관 독일 맥주의 비법을 전수 받은 칭다오 맥주 칭다오 맥주는 이제 한국에서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인기 맥주이다. 19세기 말 독일은 짧게나마 칭다오가 있는 산동반도에 진출했다. 맥주를 사랑하는 독일이 진출한만큼 자연스레 독일인들은 이곳에 맥주공장을 세우게 되었고 그 덕에 칭다오는 맛이 좋은 독일 맥주의 비법을 전수 받게 된다. 독일이 산동반도를 점령한 것은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어쩌면 그들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칭다오맥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대히트를 치게 된다. 이 곳 칭다오 맥주 박물관은 실제 운영하는 맥주 공장에 세워져 있다. 지금은 여러 곳에 공장이 있지만 그래도 제일 맛이 좋기로 유명한 제1맥주공장이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박물관으로 개관한..
칭다오(청도) 여행기 : 팔대관 풍경구를 가다(화석루/칭다오제1해수욕장) 칭다오 여행에서 볼거리는 한정적이다. 노산을 가지 않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도 몇군데 둘러볼만한 곳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팔대관풍경구가 그 중 한 곳이다. 대청화교자에서 거하게 아침을 먹은뒤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실 사람들은 마시고 까르푸 앞이 택시를 잡기 편할듯 해서 까르푸로 이동했다.(원래 내 계획은 버스로 이동이었는데 다들 택시가 나을 것 같다 말해서 택시로 변경! 그리고 이후로 모든 이동이 다 택시였다. 택시값이 워낙 저렴하기에 탁월했던 선택이었다.) 유럽식 건축물이 많은 팔대관풍경구 팔대관풍경구는 바다에 면하고 있고 유럽식 건축물이 많은데다가 휴양지여서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그래서 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