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다양하게 먹어 볼 수 있는 타파스 혼자 하는 여행에서 늘 아쉬운 것은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만큼은 혼자 다녀도 충분히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스페인 식문화 두 가지를 꼽아 보라면 타파스와 메뉴 델 디아 두 개를 꼽을 수 있다. 세비야에 늦게 도착해 짐을 대충 풀고 배가 너무 고파 근처에 아무 식당이나 가려고 어슬렁 어슬렁 거렸다. 초행길이라 딱히 마땅히 끌리는 곳이 없을 때쯤 타파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분위기도 적당한 식당이 보여서 들어갔다. 내가 갔던 곳은 Pepe Hillo라고 투우장 근처에 있는 식당이었다. 똑같은 메뉴라도 타파(TAPA)와 디쉬(DISH)의 가격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타파의 경우 소량으로 다양하게 먹어 볼 수 ..
피사(피렌체)에서 세비야 저가항공 이용 : 라이언에어 이탈리아 다음 일정은 스페인이었다. 피렌체에도 공항은 있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 보통 규모가 좀 더 큰 피사 공항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피사 공항의 정식 명칭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공항이다. 공항 이름만으로도 도시를 홍보하는 느낌이었다. 피렌체 공항보다는 규모가 큰 편이라지만 피사 공항도 그렇게 규모가 큰 공항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갈 때 보통 저가항공을 많이 이용하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하는게 라이언에어와 부엘링 항공 등이 있다. 특별히 큰 차이는 없으니 가장 싼 것으로 예매하면 된다. 피사 공항은 규모는 작은데 사람은 많다. 절대적으로 앉아 있을 자리가 부족하다. 유럽의 저가항공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언에어. 더블린에..
피사의 사탑 밖에 볼 게 없다지만, 그래서 가봐야 하는 곳 베네치아, 피렌체, 친퀘테레에 이어 이탈리아 마지막 일정이 된 곳은 피사이다.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있는 곳. 하지만 피사의 사탑 밖에 볼 게 없다는 소리는 이미 수많은 여행자들이 많이 했던 소리 중 하나일 것이다. 급하게 한국에 돌아가야 했던 쿠 본래 대로라면 피사를 당일치기로 둘러본 후 쿠가 제일 가고 싶어 했던 나라 스페인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쿠는 스페인을 목전에 두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아버님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전날 친퀘테레를 다녀온 후 피렌체 숙소에서 갑자기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 해서 쿠도 경황이 없었겠지만 나도 많이 당황을 했다. 쿠는 많이 아쉬웠는지 피렌체 두오모를 한번 더 보고 싶다 해서 전 날..
친퀘테레에서 가장 큰 마을인 몬테로소알마레 우리가 친퀘테레에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몬테로소알마레(이하 몬테로소)이다. 몬테로소는 친퀘테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을이라 어떤 사람들은 친퀘테레 다운 맛이 없다며 제일 별로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확실히 다른 친퀘테레 마을에 비하면 경이로운 풍광까지는 보여주진 않지만 대신 친퀘테레에서 가장 해변 규모가 큰 편이라 해수욕을 하기엔 좋다. 몬테로소 역은 약간 우리나라 정동진역과 비슷한 느낌이라 보면 된다. 역 바로 앞에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다른 친퀘테레 마을에서는 해수욕을 즐길만한 충분한 해변이 없는데 이 곳은 백사장이 제법 길게 뻗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 나와 있었다. (다만 이 때는 아직 수온이 낮아서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
도리아성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베르나차 라스페치아에서 가까운 순서로 리오마조레 마을과 마나롤라 마을을 둘러본 뒤, 세 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는 패스하고 방문한 곳은 베르나차이다. 베르나차 마을 풍경은 앞서 봤던 리오마조레나 마나롤라에 비하면 다소 평이하다. 앞에 두 마을에 비해선 평지가 많은 탓도 있고 이미 알록달록한 집도 다른 마을에서 봤기 때문에 이미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항구쪽 풍경은 베르나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방파제 안쪽의 항구는 마을 모습만으로도 예쁘지만 바다와 바로 붙어 있는 성당이 참 알맞게 포인트가 되어 준다. 바닷물은 생각보단 그렇게 깨끗하진 않은데 물고기보다 성게가 오히려 더 많다. 혹시나 바다에 들어가려다 잘못해서 성게 밟으면 큰 일 날 수 있으니 주..
피렌체를 갔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마나롤라의 멋진 뷰 친퀘테레에서 마을에서 마을 간으로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시간에 여유가 많지 않다면 장시간 트래킹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멋진 자연경관을 가진 친퀘테레까지 가서 그냥 돌아오기 아쉽다면 속성으로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겠다. 마나롤라는 작은 마을이라 메인가로라 할 수 있는 게 딱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서 좋다.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저길 은 저길 통해 가겠구나가 쉽사리 파악되는 곳이다. 이전 포스팅에 봤던 교회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트래킹 코스 입구가 있다. 그냥 딱 봐도 산쪽으로 가는 작은 샛길이 있으니 찾기 어렵지도 않다. 이 트래킹 코스는 거의 대부분 과수원을 지나가게 되는데 단점을 꼽자면 날씨가 ..
피렌체 친퀘테레 기차 편 알아보기 피렌체-라스페치아 구간 트랜이탈리아에서 조회를 할 때 친퀘테레 카드를 구매해서 다닐 예정이라면 피렌체-라스페치아 구간으로 검색해보면 된다. 친퀘테레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마을 간 이동을 그냥 구간권을 사용해서 다닐 예정이라면 피렌체에서 친퀘테레 처음으로 방문할 마을로 바로 검색해도 무방하다. 친퀘테레 카드는 참고로 라스 페치 아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피렌체에서 라스페치아로 갈 때는 직통편도 있고 환승 편도 있다. 근데 평소에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환승 편이 오히려 시간이 더 적게 걸린다. 보통 2시간 10분에서 2시간 반 정도인데(피사 역에서 환승 대기시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직통 편은 2시간 30분이 걸린다. 직통열차는 산타마리아 노벨라역 뿐만 아니라 캄포디마르테역에..
피렌체에서 친퀘테레는 라스페치아를 들려야 한다.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근교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는 피사나 친퀘테레 등이 있다. 우리는 그중 친퀘테레를 이 날 다녀오기로 했다. 피렌체에서 친퀘테레는 당일치기는 가능하지만 이동 시간이 제법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출발했다. 친퀘테레로 향하는 열차는 라스페치아 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선 라스페치아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라스페치아까지만 하더라도 보통 2시간 10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라스페치아에서 친퀘테레까지는 대략 10분에서 20분 정도. 마을에 따라 다르다. 자세한 포스팅은 별도로 하려 한다. 라스페치아역에 도착해서는 친퀘테레 카드를 샀고 잠깐 역 밖으로 나갔다 왔다. 다섯 개의 땅 친퀘테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절벽 해..
우아한 피렌체의 야경 피렌체는 야경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다. 쨍하고 화려한 느낌의 야경 하고는 다소 거리가 있다. 대신 피렌체 만의 고풍스럽고 우아한 매력의 야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미켈란젤로 언덕은 피렌체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단에 앉아 수다를 떨다가 도시의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다 감탄을 했다. 이 곳에서 야경을 본다면 가장 좋은 뷰는 바로 이 각도일 것이다. 아르노강과 베키오 다리, 두오모가 함께 담기는 이 풍경 말이다. 이 것 저 것 카메라 설정을 바꿔가며 촬영을 했다. 실제와 가장 가까운 느낌은 이 정도라 보면 된다. 건물이 워낙 멋있다 보니 조명은 그저 거들기만 하는 느낌. 다른 커플 분께서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하셨고 센스 있게 우리도 찍어주겠다 하셔서..
저렴하면서 현지인이 많이 찾는 맛집 ZIO Gigi 에서 티본스테이크를 피렌체 하면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 있다면 티본스테이크이다. 피렌체는 어쩌다 스테이크가 유명하게 되었을까? 피렌체의 다른 유명한 것을 생각해 보면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가죽이다. 가죽을 발라내면 당연지사 남는 것은 소고기. 신선한 쇠고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는 없는 환경인 것이다. 여행책자나 블로그에 있는 맛집 정보는 참고는 하되 그렇게 까지 신뢰는 하지 않는 편이라 주로 구글 평점을 보고 식당을 고르는데 피렌체의 수많은 스테이크 집 후기를 보다 ZIO Gigi가 가장 끌려 선택하게 되었다. 일단 다른 스테이크 집은 고기 양이 어마어마해 가격도 높은 편인데 이 곳은 양도 적당하다 보니 가격도 싼 편이고 또..
피렌체 시내를 한바퀴 둘러 보는 여행 코스 두오모 쿠폴라까지 보고 난 뒤 피렌체 시내 한바퀴를 둘러 보았다. 레푸블리카 광장 전날 지나쳤던 레푸블리카 광장을 다시 지나게 되었다. 피렌체 시내를 돌다 보면 이래 저래 많이 지나가게 되는 장소 중 한 곳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선 시뇨리아 광장이 더 유명하겠지만 나는 이상하게 이 광장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누오보 메르까도(신시장/새끼돼지시장) 다음으로 들린 곳은 시뇨리아 광장 근처에 있는 누오보 시장이다. 피렌체 답게 가죽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그리 싼편은 아니다. 호객행위도 좀 있는 편. 쇼핑할게 아니라면 크게 볼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다만 이 곳 시장 앞에는 어쩌면 시장보다 더 유명한 분수가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흔히 멧돼지 동상이라..
꼭 가봐야 하지만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못 갈수도 있는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 피렌체 대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난 뒤 쿠폴라(돔)를 올라가보기로 했다. 쿠폴라는 크게 쿠폴라 안쪽을 장식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프레스코 벽화를 보는 것과, 쿠폴라 밖에서 피렌체 시내를 전망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내가 세차례 유럽여행 했던 것중에는 가장 긴 줄을 서야 했다. 그래도 이른 아침에 서둘러 간 편이라 줄이 그나마 길지 않은 편이다. 쿠폴라를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험난하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끊임 없이 올라가야 한다. 중간 중간 트인 공간이 있지만 대부분은 좁은 길로 이어져 있다. 폐소공포증이 없는 나도 이거 뭐 사고 나면 엄청 위험하겠다 싶어서 괜히 긴장을 하게 되었는데 실제로 올라가다 무서웠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