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마지막 식사는 호이리게 비엔나에서 마지막 식사는 호이리게였다. 사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이 때까지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는 맛있는게 없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여행 중에 가장 나은 식사였다. 본래 호이리게는 그 해 수확한 와인과 함께 먹는 식사이지만 요즘은 와인보다는 오히려 같이 먹는 고기와 사워 크라프트(독일식 양배추 절임/김치)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다.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잘츠카머구트로 가는 길 비엔나에서 잘츠카머구트까지는 4시간 넘게 걸리는 장거리 이동이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렸는데 아무 생각 없이 샀던 초콜릿 때문에 경악했다. 그림만 보고 대강 코코넛 초콜릿인가 했는데 먹자 마자 석유와 담배를 입에 한가득 머금은 듯한 역한 맛이 났다. 정신이 번쩍 들어 보니 럼 카카오였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산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 비엔나에는 크게 유명한 세개의 왕궁이 있는데 하나는 이전에 포스팅 했던 호프부르크 왕궁이고 다른 두개는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 볼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이다. 클림트와 에곤 쉴레를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 궁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클림트의 키스의 원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한국인들의 거의 필수적인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벨베데레는 상궁과 하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또다른 대표적 화가 에곤 쉴레 작품 등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상궁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보통 상궁만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꽃 배색을 이렇게 해 놓은 경우가 많다. 오스트리아 국기가 빨강-하..
세번째, 3년만, 성공적. 2012, 2016, 2019. 제일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시작한 도시이자, 세번째 방문하게 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현지어로 빈 Wein). 모든 사람들이 좋다하는 도시는 아니고 제법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도시이지만 처음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기에 저에게는 늘 좋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비엔나는 도심 한복판을 순환하는 링거리가 있는데 이 거리 내외로 관광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도 제가 여행 했을 때 이용했떤 트램 정류장 중 한 곳. 머나먼 타국에서 익숙함으로 다가 올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작은 축복과도 같은 것입니다. 저녁은 대실패, 하지만 보너스 처럼 얻은 자유시간. 이 날 저녁은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 있는 아키코(a..
프라하와 체코 마지막 여행기 그야말로 스쳐 지나가듯 둘러본 체코 프라하. 어느덧 프라하 마지막 여행기입니다. 프라하성과 구시가지 투어를 마친 뒤 점심 식사와 쇼핑을 하는 코스였습니다. 역대 최악급 식사. 자세히 포스팅 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이 날 점심은 제가 여태까지 먹었던 음식 중에 최악에 속하는 식사 중 하나였습니다. 패키지가 처음이라 식사가 어떻게 제공 되는지 몰랐는데 차라리 식사만 별도로 알아서 먹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더 높은 가격대의 패키지를 가면 좀 나을런지는 모르겠는데 음식은 대부분 별로여서 음식 때문에라도 차후에 패키지는 선택을 안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단체 손님 받는 곳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맛 없는건 동일한가 봅니다. 에피타이져도 치킨스톡에 채소 약간 넣은 요리가 ..
프라하 올드타운(구시가지/스타레메스토) 잠깐 둘러보기 프라하 성에서 내려와 카를교를 건너면 바로 프라하 구시가지가 펼쳐 집니다. 유럽 도시의 진정한 힘은 대부분 구시가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프라하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날 프라하의 기온은 섭씨 29도 정도까지 올라갔지만 유럽 햇볕이 장난이 아닌지라 체감 온도는 훨씬 높았습니다. 올드타운의 중심지 올드타운 광장으로 가는 길이었는데요 멋있는건 둘째치고 너무 덥긴 하더라구요. 1410년에 설치된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 된 천문시계 다른 거대한 건축물도 많지만 제일 인기 많은 건축물은 바로 이 천문시계입니다. 일반적인 시계와는 생김새가 한눈에 바도 확연히 다르게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시계가 하나가 아니라 이단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
프라하 성에서 내려와 카를교까지 걷기. 소소하게 둘러 보는 재미가 있던 프라하 프라하성에서 내려오는 언덕길은 같은 풍경이라도 굽어지는 골목의 각도에 따라 새롭게 보이는 재주를 갖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이 도시는 찬찬히 둘러 보면 숨겨진 보석들이 꽤나 많을 듯 하다. 유럽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종종 간판에 그림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다. 글을 모르는 서민들에게는 글로 적힌 간판보다는 그림으로 된 간판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바쁘게 지나가는 와중에 눈에 띄어 사진을 찍었지만 안타깝게도 내게는 이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 넌지시 바라볼만한 시간 조차도 없었다. 화려한 건축물이 눈길을 끄는 경우도 많지만 골목을 걷는 재미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잠시 나마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마치 ..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항공사 LOT 폴란드 항공 이번 동유럽 패키지 여행에서 이용한 항공사는 폴란드항공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굉장히 오래된 항공사인데요. 1929년에 설립되어 창립 90주년을 맞이한 장수한 항공사입니다. 폴란드항공이니 만큼 메인 허브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쇼팽공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폴란드 땅에 내려보기는 했습니다^^) 인천 - 바르샤바 구간 :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유럽여행을 가게 될 때 메인으로 이용하는 구간은 당연히 인천공항-바르샤바 공항 구간이고 이 구간에는 최신 기종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본래 787기가 상당히 결함이 많은 기체였는데 요즘 나오는 기체들은 크게 탈이 없는가 보더군요. 좌석간격 및 어메니티 이코노미석은 절대 넓지 않..
패키지냐 자유여행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유럽 여행을 마음 먹으면서 대부분 고민 하는 것이 자유여행을 갈 것인지 패키지 여행을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이다. 한 달간의 두번의 자유여행과 일주일간의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상세히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여행경비는? 쓰기 나름이겠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패키지가 훨씬 저렴한 편이다. 처음에 패키지 상품을 알아봤을 때는 이 가격에 어떻게 이런 비용이 나오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저렴하게 나와 의아했다. 일단 자유여행인 경우 왕복 항공권이 보통 특가를 잘 구해야 7~80만원 대에서 시작해서 평시에는 90만~11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숙박의 경우 호스텔 도미토리의 경우 3만원 대 부터 시작하지만 호텔을 갈 경우 쓸만..
타이베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타이베이 101 전망대 인간은 늘 지상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곤 한다. 그래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은 우리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일 바라보던 건물이 다르게 보이고 타고 다니던 차도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모두 작게 보이기 때문. 여행지에서 그 느낌은 좀 더 새롭기까지 하다. 각 도시마다 가장 높은 빌딩엔 그래서 어김 없이 전망대가 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습관처럼 들리게 되는 장소가 있는데 전망대도 그런 장소 중 한 곳이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지상 101층이며 지하 5층 규모의 거대 빌딩이다.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순위가 제법 밀려났다. 그렇지만 밑에서 올려다 보면 어지간한 카메라로는 한번에 담아내기 ..
갑작스레 다녀온 타이완 여행 때는 2016년 9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유럽여행을 다녀온 쿠와 나는 조금 긴 백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때는 카톡도 아니고 롤을 하다가 끝나면 롤에서 채팅을 계속 했는데 습관처럼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한참 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러다 대만 항공권 가격은 얼마나 하나 알아보게 되었고 항공권이 저렴하게 나왔다는 사실에 무심코 대만 여행이나 갈까 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반농담조로 건낸 말이었는데 쿠는 가자고 어떻게 할거냐 묻기 시작했고 우물쭈물 하는 나에게 급기야 독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 날 새벽에 항공권을 질렀는데 출발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백수일 때라 해외여행 간다 말하기 눈치보여 나는 어머니께 남해 여행을 다녀오겠노라 했고(아직도 어머니는 대만여행..
어쩌다 분량 조절에 실패한 칭다오 마지막 여행기. 돌아올 때도 역시 산동항공.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아주 많다 할 순 없지만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한 듯 하다. 칭다오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공항에서. 갈 때는 공항에서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올 때는 아쉬운 마음에 공항에서라도 꼭 먹고 싶어진다. 짧은 일정에 제법 빡빡하게 돌아 다녔길래 힘들었다. 그래도 떠날 때는 늘 아쉽다. 특별히 볼게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식도락 여행 하기에는 좋은 도시. 모두 근시일에는 아니지만 나중에는 재방문 의사가 있다 했다. 기내식은 워낙 별로라는 말을 들어서 전혀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는 나쁘진 않았다. 아마 워낙 기대치를 나쁘게 잡아서 인듯하다. 이 때는 좀 여유가 없을 때 갔던터라 기념품을 많이 사지는 못했다. 다음에 칭다오..
난생 처음 패키지 여행을 가게 되다.그러니까 국내 건 국외 건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다. 이 여행이 패키지인 이유는 혼자 가는 것도 친구와 가는 것도 아닌 어머니의 환갑 기념(?) 여행이기 때문. 애초에 자유여행을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게 낫지 않겠냐고 설득 드렸었고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다가 후에는 이동이라던지 숙박이 염려되니 패키지로 가겠다고 주장. 역으로 내가 패키지를 한번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같이 가는 우리 패밀리의 경우 원체 자유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다 보니 점점 계획 세우는 것도 귀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 이 패키지 여행의 결과가 좋다면 차후에 괜찮은 가격의 패키지 여행이 있다면 추진할수도 있을 듯 하다. 오스트리아만 세 번째내 첫번째 유럽 여행 도..